안녕하세요, 까페 가입은 지난 주말. 조직검사 결과는 어제 듣고 온 27살 아직 꼬꼬마인 새내기 회원입니다.
간단하게 병의 발견 및 그간의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지난 1월 경 왼쪽 턱끝과 귀아래 사이에 1~2센티 가량의 혹이 잡혀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2월 말에 동네 이비인후과을 방문하여 초음파검사 후 선생님께서 침샘에까지 이어진 거 같다. 상급 병원에 가 보아라 하여 근처 대학병원인 충남대병원에 외래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침 검사와 씨티를 찍었고 일주일 뒤 들은 결과는 '임파선 양성 종양' 씨티 결과에서도 침샘에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고 항생제 2주치를 처방 받고 4~5달 후 예후를 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2주치 열심히 먹어도 크기가 별반 달라지지 안아 다시 충남대병원을 찾으니 이하선(귀밑 침샘)종양 같다면서 절제후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시더군요. 말이 뒤 바뀌는 모습이 맘에 안든 저는 좀 더 좋은 병원에 가야 겠다 생각하고 아시는분이 계시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아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도 일단 씨티 상에서는 이하선종양일거 같다 하며 바로 적출술을 해서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끝나서 보니 교수님께서 침샘이 아니라 임파선이라고 하시더군요. 걱정이 되었지만 뭐 별일 아니겠지하고 지내다 지난주 목요일... 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방이라 멀어서 전화로 알려달라 했었는데 그게 그렇게 크게 후회될줄은 이제야 알았네요. 그 다음주 월요일에 그 이름도 생소한 혈액종양내과로 가라고 말해주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그 순간 다리에 힘이 쭉 빠졌습니다.
주말동안 얼마나 잠이 안오고 집에는 어떻게 알려야 하나 걱정을 많이했는지 아직도 가슴이 먹먹할 정도네요. 결국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고향이 제주여서 오시기 힘드시지만 바로 한걸음에 달려와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 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님 진료를 받게 되었고 결과는 저등급 B셀 림프종인 변연부 림프종(Nodal Marginal zone lyphoma)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3월 초에 충남대에서 찍었던 씨티를 보며 말씀해 주시길 당시 뒷턱에 생긴 혹 싸이즈와 이번에 적출해낸 혹 싸이즈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시네요. 또 흉곽 씨티를 보시며 흉곽쪽은 깨끗하다 하셨습니다.
상당히 걱정했었는데 흉곽쪽은 깨끗하다 하셔서 안심이 되었지만 다른 쪽은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일요일날 입원하여 2박 3일간 여러가지 검사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겁 많이 먹으며 조심조심 쥐죽은듯이 살아온 저 인지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립니다. 까페 회원님들 제게 힘을 주세요. 정밀 검사시 다른 곳 림프절이 부어있지 않기를 빕니다.
p.s. 씨티상 흉곽쪽은 깨끗하면 복부쪽도 괜찮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너무 무섭습니다.
첫댓글 같은지역이시네요....전 가까운 을지대병원서 치료중입니다
저 봐주시는 교수님은 ct한방에 알아보구...(머 4기라서그런지) 바로 입원해서 2일만에 검사란검산 빠르게 진행함
오 대전분 반갑습니다. 저도 빠르게 진행되었음 좀 맘이 편하겠는데 일요일까지 또 시간을 주시니 그 사이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마음 다스리는 법을 선배님들께서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눌굽 아마도 저처럼 ct상 확연히 안보여서 그럴수도...전 골수까지침범해서링
덕분에 긴 휴가 즐기고 아직 젊지만 제 앞으로 삶을 넓게 보는 계기가 된듯!! 힘내세 같이 이겨보아요
힘내시요 ㅠㅠ 처음엔 엄청 무섭고 눈물도 나고 억울하기도하고... ㅠㅠ 저도29에 걸려버려서... 전 지금 항암3차 끝내고 있어요 ㅎ 힘내세요 좋은 생각가지시고 ㅎ
격려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너무 무섭고 걱정되지만 차차 적응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며 건강해지겠죠?
저도 처음에 '혈액종양내과'라는 자체만으로도 손발떨리고 밤에 잠도안오고 '내가 왜?'라는 생각도 들며 두려움이 크게 다가오더라구요.검사도 정신없이 받고 그냥 한달간은 '정신없이' 지낸듯 합니다. 전신검사, 골수검사 용기있게 받으시구요. 전이없음! 소식들려주세요!! 저도 림사랑에서 큰 힘을 받았답니다.^^ 항암으로 다스려진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시길바래요! 아자! 파이팅!!
감사합니다 꼬마선생님!!! 긍정적인 마음 잘 배워서 꼭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모 대학병원에서 림프종진단받고..서울삼성병원으로 옮겨 재검사받고 있습니다
어제 골수검사했고 몇일있다가 시티검사및 조직검사다시할겁니다
암이란것이 걸렸다는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습니다..앞으로의 일이 많이 두렵지만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준비하는중입니다..용기 내세요
저도 아직 현실감각이 없네요. 선우님처럼 많이 배우고 준비하여 건강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격려 감사드려요.
치료 받으시면 나아질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저는 겁나고 두려울 때마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치료를 마친 지금도 종종 이 말을 하곤 합니다. 마법의 말처럼 편안함을 주거든요.. 건강해지실테니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래요.
제로님의 마법의 말. 저도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괜찮아 질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병원 선생님들 말 잘 따라야겠네요
저도 같은 부위에 탁구공만한 혹이 생겼었는데. 일년육개월 동안 달고 살다 림프종 판정 받았어요 ㅎ 그런데 기적같이 쇄골까지만 전이된 2기. 항암하고 이식까지했어요. 지금은 아주 잘 지내요^^
너무 걱정마시고 치료하게되면 잘 받으세요.
초반에야 정신이 나가있어서 해주는데로 항암했는데.. 긍정적인 마음은 좋은 결과를 가져와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정화님!!! 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차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26 14:46
저도 대전인데...윤덕현 교수 첫진료 기다리고 있어요!!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 충남대병원 어느 교수님한테 진단 받으셨었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04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