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한국영화 100년사에서 전성기는 1960년대라고요.
대체 어떤 영화들이 있었기에 그랬을까요?
막상 보시면, 언뜻 언뜻 들어보거나, 몇 장면 보신 영화도 있을 텐데요.
1960년대 제작된 영화 중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성과로 꼽히는 영화들과 우리들 세대에게도 나름대로 익숙한 영화 몇 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는 68혁명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선 1961년 5.16군사정변이 일어났던,
아스라한 그때로 돌아가보자.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배꼽을 쥐어짰던 그때 그 영화들을 포스터와 줄거리 그리고 스틸컷으로나마, 아쉽지만, 들여다 보잔 말이다.
뭐, 관심 있으면 직접 챙겨 보셔도 좋을 일이다.
1. 맨발의 청춘(1964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김기덕
출연 : 신성일, 엄앵란, 김미혜, 트위스트 김 등
줄거리 : 6.25 전쟁의 상처로 깡패가 되어버린 그는 우연히 아름다운 외교관의 딸을 만나게 된다. 둘의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소녀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어머니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자 둘은 함께 자살한다.
2. 대괴수 용가리(1967년)
감독 : 김기덕
목소리 : 얼마 전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그 이순재와 그외 여러 명
줄거리 :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괴물 용가리가 한국에 나타나서 문화시설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한국의 군경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이 동원되어 이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였지만 별 신통한 방법이 없었다. 그 즈음에 용감한 한 젊은 과학도와 한 소년이 나타나서 죽음을 무릅쓴 모험 끝에 용가리를 쓰러뜨리고 만다.
*영화 제작비가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대작이었다죠.
아쉽게도 제가 구할 수 있었던 스틸컷은 이 한 장이었습니다.
3. 미워도 다시 한번(1968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정소영
출연: 김정훈, 문희, 신영균 등
줄거리 :
시골에 처자를 두고 상경하여 성공한 사업가 신호(신영균)는 유치원 교사 혜영(문희)과 사랑하는 사이다. 혜영은 신호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단꿈에 젖지만 그의 가족이 상경하면서 꿈이 깨진다. 신호가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갈등하자 혜영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어촌에 내려간다.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8년 동안 아이를 키우지만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아버지에게 보낸다. 그러나 아이는 낯선 환경해 적응하지 못해 엄마만 찾는다. 결국 혜영은 자기가 키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신호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이와 함께..
4. 오발탄(1961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 유현목
출연 : 최무룡, 김진규, 문정숙, 김혜정 등
줄거리 :
가난한 계리사로 한 집안의 가장 철호(김진규 분)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 그의 아내(문정숙 분)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의 고단함에 찌들려 산다. 남동생 영호(최무룡 분)는 한국전쟁으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으로, 상이 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울분을 어쩌지 못하고 폭발 일보 직전에 와 있다. 그의 여동생(서애자 분)은 밤이면 분칠을 하고 거리로 나가는 콜걸(?)이며, 막내 아들은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철호는 만성 치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치과에 갈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견디다 못한..
5. 하녀(1960,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김기영
출연 : 김진규, 주증녀, 이은심 등
줄거리 : 작곡가인 그는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하녀(가정부)와 육체적 관계를 갖는다. 그와 하녀의 관계가 지속될수록 하녀는 아내에게 질투를 느끼고 노골적으로 아내에게 적개심을 드러낸다. 그가 하녀를 꾸짖자 그녀는 그를 위협하고 어쩔 수 없이 그는 하녀에게 끌려가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내는 당돌해져 가는 하녀를 내보내자고 하고 그는 아내에게 사실을 들킬까봐 불안해 한다. 고민을 하던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하녀와 자살한다.
6.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신상옥
출연 : 최은희, 전영선, 김진규
줄거리 : 할머니(한은진), 어머니(최은희)와 살고 있는 옥희(전영선)네 집 사랑방에 죽은 아버지의 친구인 화가 아저씨(김진규)가 하숙을 한다. 아버지가 없는 옥희는 아저씨의 따뜻함에 그가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옥희를 매개로 하여 어머니와 아저씨의 사랑이 싹튼다. 이를 눈치 챈 시어머니의 눈초리가 두 사람을 갈라 놓고 아저씨는 옥희에게 인형을 주고서 떠난다. 어머니는 옥희의 손을 잡고 뒷동산에 올라 아저씨가 타고 가는 기차를 바라보고 옥희는 어머니의 쓸쓸한 모습을 지켜본다.
7. 갯마을(1965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김수용
출연 : 고은아, 황정순, 신영균 등
줄거리 :
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간 배들이 돌아오지 않아 과부들만이 가득한 섬, 해순이도 과부가 된 채 시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아낙네들이 갯펄에 나가 조개, 소라, 미역을 따며 생활을 이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도 갯펄에 나가 묵묵히 일하며 남편이 없는 쓸쓸함을 달랜다. 너무 고되게 일한 탓인지 해순은 바닷가에서 잠이 들고 이 사이에 성구에게 강간당한다. 마을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해순은 성구를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성구도 징용에 끌려가고 다시 혼자 남게 되자 해순은 갯마을로 돌아온다.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지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