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렸던 시절 동전 위에 종이를 올려 놓고 연필로 그 위를 비벼서 동전모형을 떠내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간접법의 원리라고 보면 된다.
대학교에서 사학과 학생들이 비석이나 종의 문자를 탁본하는 방법 또한 간법법이다.
간접법어탁은 고기에 직접 물감을 칠하지 않고 화선지를 덮어 씌운 후 그 위에 물감을 칠하기 때문에 간접법 어탁이라 한다.
또한 물을 뿌려 화선지를 밀착하고 수분이 조금 있는 상태에서 어탁을 하기 때문에 습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어탁 방법은 붓으로 물감을 채색하지 않고 솜방망이로 물감을 묻혀 두드려 채색하여야 하므로
솜방망이 만드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 그리고 두드리는 요령 등을 여러차례 연습하여 숙달 시킨 후에
본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붕어 컬러 간접법 어탁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알아보자.
수채화 물감(동양화 물감), 수채화 붓(물감을 혼합할 때 쓰임), 안정판(지느러미를 고일 때), 고무찰흙,
순간접착제, 박-스 테잎, 핀, 가위, 카-터, 명주(기계명주), 목화솜, 이불실, 등이다.
솜방망이 만드는 재료와 방법:
a).명주: 시장에서 명주천을 구입한다
*시판하는 명주는 질과 가격에 차이가 있는데 수제품인 손명주와 기계명주로 구분되며,
손명주보다 기계명주가 짜여진 올도 고르고 가격도 저렴하므로 기계명주를 권하고 싶다.
명주를 구입하여 그대로 사용하지말고 물세탁을 하여 대리미로 판판하게 대린 후에 사용해야
물감이 고르게 스며들고 배출도 고르다.
b),목화솜(이불솜):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손은 안된다.
약솜은 목화솜에서 기름을 뺀 상태이므로 물감이 지나치게 빠르게 흡수되고
갑자기 배출하므로 적당하지 않고 기름을 빼지 않은 이불솜이 적합하다.
c),이불실: 이불을 꿰매는 굵은 실이면 된다.
이렇게 재료가 준비되면 적당한 크기로 명주천을 잘라서
솜을 싸고 실로 묶으면 솜방망이를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지가 않다.
그 강도가 중요한데, 지나치게 단단해도 안되며, 그 반대도 안된다.
적당한 강도로 만들어야 한다.
솜방망이 두드리는 방법 :
물감을 개어놓은 접시위에 솜방망이를 여러차례 두드려
물감을 스며들게 한다. 물감을 갤 때, 수분함량이 매우 중요하다.
수분이 많이 넣고 개면, 화선지에 물감이 번질 확률이 크고, 그 반대로 수분이 적으면 물감자국이 짙게 나타나는 폐단이 따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적당히 놓고 물감을 갠 후
솜방망이를 물감 접시에 두드려 흡수한 후 깨끗한 접시나 아크릴판에
여러차례 솜방망이를 두드려 물감이 고르게 베도록 하고
흡수지(휴지) 위에 서너차례 두드려 테스트 한 후 채색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솜방망이 가장자리에 묻은 물감은 휴지에 굴리듯이 닦아 없애고 채색해야 한다.
이것은 수차례 반복, 연습과 경험을 토대로 그 기술을 익혀야 한다.
* 간접법어탁의 순서
1. 재료와 도구를 준비한다
2. 붕어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수분을 제거하고 다듬는다.
3. 마음속에 구상한 데로 어체의 자세를 만든 후 안정판과 고무찰흙을 이용하여
지느러미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4. 어체에 화선지를 덮어씌우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스펀지 조각으로 가볍게 눌러가며 밀착시킨다.
이 때, 타원형인 어체 위에 평면인 화선지를 밀착시키는 과정에서 당연히 주름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지의 특성은 수분을 가하게 되면 늘기도 하며 건조가 되면
축소가 되는 성질이 있으므로 주름을 최대한 줄여서 밀착시키도록 한다.
5. 밀착된 화선지의 수분을 흡수지로 70%정도 흡수하여 건조시킨다.
6. 물감을 조색판에 풀어놓는다.
a) 하복부 : 흰색9.8% + 군청0.2% 의 혼합색을 개어놓는다.
b) 복부 : 노란색7% + 주홍3% 의 혼합색을 개어놓는다.
c) 등 : 검정7% + 흰색2% + 연두1% 의 혼합색을 개어놓는다.
7. 받침종이를 만든다.
* 직접법에서 받침종이는 지느러미 밑에 넣는 종이를 말하지만
간접법에서는 각 지느러미와 등과 하복부의 윤곽선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그 모형의 종이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8. 솜방망이에 색깔을 묻혀 밀착된 탁지위에 채색한다.
채색순서 -> 아래턱과 하복부의 연한 색부터 채색하고,
복부의 황금색을 채색한 후 등의 진한 색깔을 채색한다.
직접법에서는 반대의 방향으로 어탁이 되지만
간접법에서는 방향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구도를 정하는데도 쉽다.
9. 탁지를 벗긴다.
10. 벗긴 탁지에는 수분이 남아있으므로 번질 염려가 있으니 즉시 완전건조한다.
11. 배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라서 별도로 탁본한다.
12. 눈을 그린다.
13. 어탁된 탁지에 이물질이 베어있는 곳이 있으면 과산화수소로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