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이가고참꽃이몰려온다해
벼르고벼려서날을잡은 대구비슬산.
비여보가있어멧번을망설이다
이번에못가면내년을기약해야하기에
비슬산으로향한다
안내산악회버스로가는도중에
부산친구들도온다는연락에
너무나반가워이렇게도만나는구나싶어
기대충만
오락가락하던비도그치고생각지도않던
친구들만날기대감으로
친구들과유가사에서오를땐하늘도열리고
너무좋았는데
고도를높일수록짙은안개에완전곰탕으로
비슬산을삼켜버린다
어제내린비와세찬바람에그곱던절정의
참꽃은
흔적도없이사라져버리고앙상한가지만
이
간밤의참혹함을말해주는것같다
변화무쌍한자연앞에무력감만이
어찌해서참꽃은못보았지만
오랜만에친구들하고의멋진동행은
잊지못할추억으로저장하고
곰탕으로아무것도볼수없기에대견사로
가지않고
마령재로시간을단축해서유가사로하산
곡주잔부딛히면서
아쉬운하루를마무리한다
발걸음:유가사.도성암.천왕봉.마령재.
유가사하산.9.5Km
산행영상
산행사진모음
뜻하지도않게 부산수영구청친구들과
조우해 유가사입구에서한컷
질퍽거린길에서내다리수고많았다 ㅎ
이렇게아름다운꽃길을잔뜩기대했건만
자연앞에선한없이작은미물
여보게친구건강하게만나서반갑네
곰탕이지만인증샷한컷날리고
이런날이오래오래기억되리라
오늘비슬산에서가장아름다운참꽃 ㅎ
참꽃은없어도나란히걸을수있는
이순간이얼마나좋은지
부산촌넘들이 폼은잘잡는구나ㅎ
뒤로는낙동강이유유히흐르는
모습을볼수없지만한컷남겨줘야할것같아서 ㅎ
신록의계절파릇파릇녹색옷으로
갈아입기시작하는모습이너무나싱그럽고
에너지가마구마구전달된다
기대했던참꽃은못보았지만
꽃보다아름다운친구들과의동행에만족하고
내년을기약해보면서
비슬산을뒤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