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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삼우(損者三友)
사귀면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친구라는 뜻으로, 무슨 일에나 안이한 길만을 취하는 사람, 남에게 아첨하는 사람, 입에 발린 말 뿐이고 성의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損 : 덜 손(扌/10)
者 : 사람 자(耂/4)
三 : 석 삼(一/2)
友 : 벗 우(又/2)
논어(論語)에 익자삼우(益者三友)요 손자삼우(損者三友)니, 우직(友直)하며 우량(友諒)하며 우다문(友多聞)이면 익의(益矣)요, 우편벽(友偏僻) 하며 우선유(友善柔)하며 우편녕(友便佞)이면 손의(損矣)니라는 말이 있다.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를 가려서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충고이다.
손자삼우(損者三友)는 첫째가 편벽(便辟)으로 외모만 번지르르하고 속이 텅 빈 내실이 없는 사람으로 이런 사람을 친구로 두면, 나도 감염이 되어 빈 껍데기가 된다.
둘째는 선유(善柔)로 성실하지 못하고 괴를 부리고 권모술수(權謀術數)가 많은 사람은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셋째는 편녕(便偏)으로 구변(口辯)만 좋고 견문(見聞)의 경험이 부족하여 실속이 없는 텅빈 사람을 사귀면, 내가 빈 껍데기가 되기 쉽다며, 친구로 사귀는 것을 만류하였다.
이렇게 보면 좋은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나의 사람됨을 바르게 하고, 나의 인생에 가장 큰 행복중의 하나이며, 그 사람을 알려면 그가 사귀는 친구를 보라는 말도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되 너무 가깝게도 말고(不可近), 너무 멀리도(不可遠)말며 사귀라는 말도 귀담아 들어둘 필요가 있는 듯하다. 친구를 고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며, 역시 신중을 기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공자(孔子)는 사귀어서 이익이 되는 친구가 세 부류가 있고(益者三友), 사귀어서 손해가 되는 친구 역시 세 부류가 있다(損者三友)고 했다.
논어(論語) 제16 계씨편(季氏篇) 익자(益者)와 손자(損者)의 삼우(三友)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계시편은 논어 중에서도 체제가 좀 특이한 편이다. 즉 다른 편에서는 자왈(子曰)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공자왈(孔子曰)로 되어 있고 삼우(三友), 삼요(三樂), 삼계(三戒), 구사(九思) 등 숫자로 추려져 있다는 점 게다가 긴 문장과 '누가 말했다'라고 기록하지 않은 점들이 그것이다. 모두 14장으로 되어 있다.
익자삼우(益者三友)
손자삼우(損者三友)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공자왈, 유익한 벗이 셋 있고 해로운 벗이 셋 있으니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정직한 자와 신실한 자와 박학다식한 자를 벗하면 나의생활에 유익하고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한쪽으로 치우치는 자와 착함이 연약한 자와 즉 유순한 듯 하면서 아첨하는 자와 말 둘러대기를 잘하는 자를 벗하면 해로우니라.
익자삼우(益者三友)란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이다. 유익한 벗 셋이란 정직한 벗, 성실한 벗, 박학다식한 벗으로 정직하고 곧은 사람을 벗하여 그 허물을 듣고 미더운 사람을 벗해 성실한 곳으로 나아가며 학식이 높은 사람을 벗하여 밝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이로운 친구 셋이라 한다.
손자삼우(損者三友)란 우편벽(友便僻), 우선유(友善有), 우편녕(友便妄)이니라. 해로운 벗 셋이란 아첨하는 벗, 곧잘 굽실거리는 벗, 말재주가 능한 벗으로 위엄이 없고 곧지 않고 치우친 사상을 가진 벗과 아첨하여 굽실대며 순한 척하나 성실하지 아니한 벗과 말재주가 좋아 둘러대기만 잘하고 듣고 봄에 실상이 없는 벗을 해로운 친구 셋이라 하느니라.
벗은 매우 소중한 존재다 그 선과 악이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공자는 벗의 선택에 있어서 극히 신중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즉 절도있는 예절과 풍류를 좋아하며 남의 착함을 행하기를 좋아하며 현명한 벗을 많이 사귀기를 좋아하면 유익한 것이다.
또한 교만한 것을 즐기기를 좋아하고 절제 없이 쏘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먹고 마시고 잔치하는 것을 즐기기를 좋아하면 해로운 것이니라. 즉 교만과 욕심과 편히 놀고 안락(安樂), 주색(酒色), 쾌락(快樂)만 좋아하면 자기를 해롭게 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과 우정을 나눌만한 친구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초면에 과도하게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지나가는 행인이 친구하자고 한대서 선뜻 그러마 할수는 없는 일 아닌가.
처음 만나서부터 지나친 호감을 표시하거나 우정 운운하며 쉬운 관계를 강요하는 사람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해 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초면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을 하며 쉽게 다가오는 사람으로부터 결국엔 이용 당하거나 배신 당함으로써 상처받은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 숱한 만남도 결국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란, 이익이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는 의미이다. 만일 주위에 손해를 주는 사람이 많다면 그 인생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우정이란, 그리고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관계를 쌓아가는 충분한 시간 속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서로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이거니와 때로 둘만의 비밀까지도 공유할 수 있는 단계, 즉 세 가지 공이 채워졌을 때 비로소 우정을 나눌만한 친구라고 이름 붙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인호(崔仁浩)씨의 소설 상도(商道)를 보면 세도가 박종경(朴宗慶)은 사랑방에 모인 손님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하루에 숭례문(崇禮門)을 출입하는 이가 몇이냐?" 상인 임상옥(林尙沃)은 두 사람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 성(姓)은 이(利)가와 해(害)가라고 설명한다. 숭례문을 드나드는 사람이 수없이 많지만 따지고 보면 이익이 되는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란 바로 이익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의미이다. 주위에 손해를 주는 사람이 많다면 그 인생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든지 손해가 되든지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책임이다. 인간이란 이익이 되는 사람은 자꾸 만나고 싶고 손해가 되는 사람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 까닭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익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손해가 되는 사람을 피한다면 교우관계에서 성공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공자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익자삼우(益者三友)요 손자삼우(損者三友)니, 우직(友直)하며 우량(友諒)하며 우다문(友多聞)이면 익의(益矣)요, 우편벽(友偏僻) 하며 우선유(友善柔)하며 우편녕(友便佞)이면 손의(損矣)니라."
유익한 벗이 세 종류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가 있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고, 견문이 풍부한 사람을 벗하면 도움이 된다. 편벽된 사람을 벗하고, 부드러운 척하면서도 아첨하는 사람을 벗하고, 말만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
유익한 벗, 세 종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는 정직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友直 우직). 우리 사회는 그 동안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요령을 피우고 편법을 사용하고 겉을 화려하게 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직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움직일 수 없는 진리이다. 더구나 모든 것이 투명하게 기록되는 디지털사회에서 정직은 더욱 필요한 덕목이 되었다.
둘째는 성실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友諒 우량).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21세기는 전문가 사회다. 자신의 일에 대해 성실하지 않으면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은 성실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셋째는 박식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友多聞 우다문). 지식사회를 살아가려면 평생학습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공부는 학창시절에만 해서는 안 된다. 지식의 변화 속도가 하도 빨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순식간에 고갈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동시에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러면 해가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첫째, 편벽된 사람을 사귀면 해가 된다(友便辟 우편벽). 둘째, 부드러운 척 아첨하는 사람을 사귀면 해가 된다(友善柔 우선유). 셋째, 말만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사람을 사귀면 해가 된다(友便侫 우편녕).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가까이 사귀고 있는 사람들을 공자의 판단 기준에 따라 구분해 보자.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가? 또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가?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구분해 보면 가까이 해야 할 사람과 멀리 해야 할 사람이 파악된다. 이익이 되는 사람은 가까이 하고 해가 되는 사람을 멀리하면 그 자체가 축복을 불러오고 성공하는 삶이 될 것이다. 앞으로 사람을 만날 때도 익자삼우(益者三友)인지 손자삼우(損者三友)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리라 믿는다.
익자삼우(益者三友)
손자삼우(損者三友)
옛 말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심(會心)의 정다운 벗을 만나면 불원천리 강남인들 어찌 주저할 수 있으리오'란 말일 것입니다. 인생에서 우정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이 이 세상 또 어디 있을까요?
남녀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식어버리기 십상이고 아무리 곱고 예쁜 미인도 석 달만 보면 평범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친구는 어떻습니까? 오래 사귈수록 두텁게 쌓이는 우정은 흡사 부뚜막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서서히 달아오르는 구들장처럼 데워져 쉽사리 식을 줄 모르는 우정!! 그래서 '친구와 장은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성간의 사랑은 일순간 영원히 정이 드는 수도 있으나 우정은 이성간의 사랑처럼 일순간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가지가 뻗쳐 꽃을 피우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나이테가 자라나는 법이지요.
논어(論語)에는 모두 10권의 20편에 500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벽두의 첫 문장이 유붕자원방래불역락호야(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也)라 하였습니다. '친구가 먼데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시작되는걸 보면 친구가 우리네 인생에 있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다정한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오랜만에 술자리를 베풀고 격의 없는 정담을 나누는 즐거움을 한 번 상상이나 해보십시오. 이성간의 상봉이 제아무리 애틋하고 반갑다 할지라도 이 보다 더 흐뭇함은 없을 것입니다. 흉금을 털어놓고 지낼만한 친구 하나 없다면 얼마나 인생이 외롭고 쓸쓸할지 생각조차 하기 싫을 만큼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나이 들어 홀로된 노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듯 우리네 인생에 있어 친구처럼 좋은 것이 없고 우정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벗이라는 '友' 자는 두 친구가 서로 만나 손을 맞잡은 모습을 상형화한 문자입니다. 공자의 수제자인 증자(曾子)는 논어에서 군자이우문회우이우보인(君子以友文會友以友輔仁)이라 했습니다. 즉 군자는 '文'으로써 친구를 만나고 우정으로써 '仁'을 돕는다는 뜻으로 친구는 학문이나 글을 가지고 서로 만나 친 해저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文은 시서예락詩書藝樂을 의미합니다.
물론 세상에는 술친구도 있고 취미를 같이 하는 친구도 있으며 장삿속으로 이해관계를 돕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과 학문을 통해서 서로 만나는 친구야말로 값진 보배라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러한 친구를 만나야 서로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면서 우정을 돈독히 키우는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동창생의 모임에 이문회(以文會)니 보인회(輔仁會)니 하는 명칭도 모두 논어편 증자의 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합니다. 이처럼 우정이야말로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이며 귀중한 보배입니다.
저마다 이해타산으로 친구를 사귀고 때로는 배신도 서슴치않는 각박하고 살벌한 세상이지만 안보면 보고 싶고 보면 언제나 정다운 친구, 흉금을 털어 놓고 허심탄회이 간담상조(肝膽相照)할 수 있는 막역한 친구 하나쯤 둘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아직도 살아볼만한 세상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익자삼우(益者三友), 즉 유익한 벗은 셋이 있다는 말로서 곧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신용이 있는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유익하다는 말이다.
손자삼우(損者三友), 즉 해로운 벗 또한 셋이 있다는 말로서 아첨하는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유약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고, 말을 잘 둘러대는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해롭다는 뜻이다.
익자삼우(益者三友)
빈자삼우(貧者三友)
세계적 갑부였던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Sam Walton) 이 임종(臨終)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을 한탄(恨歎)을 하며 크게 후회하였다고 한다. 내가 친구가 없는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좋은 친구를 얻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하기에 달렸다.
예로부터 친구로 삼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는 5무(五無)를 들고 있다. 5무란 무정(無情), 무례(無禮), 무식(無識), 무도(無道), 무능(無能)한 인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친구란?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유교경전 논어(論語)에 공자님이 제시한 세 가지 기준이 나온다.
먼저 유익한 세 친구 익자삼우(益者三友)는 정직한 사람, 신의가 있는 사람, 견문이 많은 사람이다. 반면 해로운 세 친구 손자삼우(損者三友)는, 아첨하는 사람, 줏대 없는 사람, 겉으로 친한 척하고 성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살면서 내가 익자삼우(益者三友)만 찾지 말고, 내가 먼저 남에게 빈자삼우(損者三友) 보다, 익자삼우(益者三友)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찰리 체프린(Charles Chaplin)의 명언입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
어느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칡넝쿨을 거두려고 붙들었는데, 그것이 하필 그늘에서 자고 있던 호랑이 꼬리였습니다. 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린 나무꾼은 깜짝 놀라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화가 난 호랑이는 나무를 마구 흔들었습니다. 나무꾼은 놀라서 그만 손을 놓아 나무에서 추락했는데, 떨어진 곳이 하필 호랑이 등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호랑이가 놀라 몸을 흔들었고, 나무꾼은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꾼은 살기 위해서 사력(死力)을 다해 호랑이 등을 더 꽉 껴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에 밭에서 일하다가 이 광경을 보고는 불평을 합니다.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하면서 사는데, 어떤 놈은 팔자가 좋아서 빈둥빈둥 놀면서 호랑이 등만 타고 다니는가?" 농부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호랑이 등을 붙들고 있는 나무꾼을 부러워했습니다.
때로 남들을 보면 다 행복해 보이고, 나만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뜨거운 뙤약볕에서 일을 하고, 남들은 호랑이 등을 타고 신선 놀음을 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사람 사는 것이 거의 비슷합니다. 나와 똑같은 고민(苦悶)을 하고 나와 똑같은 외로움 속에서 몸부림을 칩니다.
남과 비교하면 다 내 것이 작아 보인답니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들어가 보면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습니다. 비교해서 불행하지 말고 내게 있는 것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희극(喜劇)처럼 살아도 짧은 시간입니다.
유익한 세 벗(益者三友)과 손해보는 세 벗(損者三友)
사람은 누구나 만남과 헤어짐으로 세상살이를 하게 되고, 더욱이 같은 사회에서 같은 목적이나 취지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 어울리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만나 서로 허물없이 친하게 사귀고, 터놓고 정답게 지내는 사이가 되면 벗의 관계가 된다.
벗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로는 친구, 동무, 우인(友人), 붕우(朋友), 붕지, 붕집(朋執), 동료, 동지 따위가 있다. 친구 관계가 되면 유익할 때가 있고, 손해가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에서 여러 사람 중에서 유익한 벗과 해가 되는 벗을 들어서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가 있다고 했다. 유익한 세 가지 벗이란 정직한 사람(友直), 성실한 사람(友諒), 견문이 많은 사람(友多聞)을 들었고, 해가 되는 세 가지 벗으로는 편벽된 사람(友便辟), 유순하기만 한 사람(友善柔), 말만 잘 하는 사람(友便佞)을 들었다.
위 대목을 더 살펴보면 곧은 사람(友直)을 벗하면 내가 허물이 있을 때 반드시 지적해 줄 것이고, 성실한 이(友諒)를 벗하면 성실한 마음이 날로 진취될 것이며, 들은 것이 많은 이(友多聞)를 벗하면 지식이 날로 넓어질 것이니, 유익한 벗이다. 반면 편벽된 자와 벗하면 허물이 있어도 지적받지 못하고, 유순한 자를 벗하면 잘 보여 기쁘게만 하여 미덥지 않으며, 말만 잘하는 자를 벗하면 들으나 실속이 없는 것이니 해로운 벗이다.
친구 사이의 두터운 우정을 비유하는 말로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이 있다. 관중과 포숙은 친한 친구 사이였다. 관중은 "내가 일찍이 곤궁할 적에 포숙과 함께 장사를 하였는데, 이익을 나눌 때마다 내가 몫을 더 많이 가지곤 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일찍이 나는 여러 차례 싸웠다가 모두 패해서 달아났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나에게 늙은 어머니가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
포숙아는 관중의 잘 못을 늘 이해하고 덮어주려고 했다. 이와 같이 어려울 때 함께 하고, 서로 이해하고 잘 못을 덮어줄 수 있어야 진정한 친우관계가 된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관포지교'와 같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한 사람만 있어도 그 사람의 삶은 최소한 실패하지는 않은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관계는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서로 공경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벗을 사귀어 친근해지면 공경하는 마음을 잃기 쉽다. 공경하는 마음을 잃게 되면 끝내 틈이 생겨 먼 사이가 되고 만다. 논어에서 공자가 말한 안평중(晏平仲)이야말로 사람과 사귀는 것을 잘 한다. 그는 오래 사귈수록 더욱 공경하는 예절이 있었다고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산업사회로 날로 발전하면서 공동체보다는 개인주의가 발전하면서 인간관계도 쉽지 않다. 나홀로 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나 쉽지 않고 삶은 각박해 진다. 사심(私心)을 가지고 친구를 대하기 때문에 손해가 되는 친구를 사귀기도 쉽다. 그럴수록 정직한 친구, 성실한 친구, 견문이 넓은 친구를 사귀어야 할 것이며, 그들이 관포지교와 같은 우정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 損(덜 손)은 ❶형성문자로 损(손)은 간자(簡字), 扻(손)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員(원, 손)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員(원, 손)은 물건의 수, 혹은 둥근 것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損자는 '덜다'나 '줄이다', '감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損자는 手(손 수)자와 員(수효 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員자는 '인원'이나 '수효'라는 뜻을 갖고 있다. 損자는 이렇게 '수효'를 뜻하는 員자에 手자를 결합한 것으로 손으로 인원을 덜어낸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수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그래서 損자는 '잃다'나 '손해를 보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損(손)은 손해(損害)의 뜻으로 ①덜다, 줄이다 ②줄다, 감소(減少)하다 ③잃다, 손해(損害)를 보다 ④해(害)치다, 상하게 하다 ⑤헐뜯다, 비난하다 ⑥낮추다, 겸손(謙遜)하다 ⑦64괘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덜 감(減), 덜 제(除), 덜 생(省),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더할 가(加), 더할 증(增), 얻을 득(得), 더할 첨(添), 오를 척(陟), 오를 등(登), 더할 익(益)이다. 용례로는 가지고 있거나 누릴 수 있는 물질이나 행복 등을 잃거나 빼앗겨 좋지 않게 된 상태를 손해(損害), 축나서 없어짐이나 손해를 봄을 손실(損失), 충돌하거나 떨어지거나 깨지거나 상하거나 하여 손실이 되거나 손실이 되게 함을 손상(損傷), 손실과 이익으로 재산의 덜림과 더해짐을 손익(損益), 손상하고 파괴함을 손괴(損壞), 손해난 돈을 손금(損金), 자연의 재앙으로 인한 농작물의 손실에 따라서 전세의 율을 낮추어 매기는 일을 손분(損分), 군사가 규율이나 명령을 위반하였을 경우에 근무 일수를 삭감하는 일을 손도(損到), 기력이나 원기가 감손함을 손섭(損攝), 잘 되고 못된 농작물의 작황을 손실(損實), 심한 자극으로 기운이 상함을 손기(損氣), 남의 명예를 떨어뜨림을 손명(損名), 사귀어서 이롭지 못하고 해가 되는 벗을 손우(損友), 헐거나 깨뜨리어 못 쓰게 만듦을 훼손(毁損), 깨어져 못 쓰게 됨을 파손(破損), 부족이나 손실을 휴손(虧損), 더럽히고 손상함을 오손(汚損), 온통 당하는 손해를 전손(全損), 축이 나거나 손해가 남을 결손(缺損), 매매의 결산을 할 때의 차액의 손실을 차손(差損), 집안 명예의 손상이나 치욕을 가손(家損), 닳거나 소모되어 줄어듦을 모손(耗損), 텅 비고 상함을 허손(虛損), 무너뜨려 손해를 입힘을 괴손(壞損), 가뭄으로 말미암아 입는 손해를 한손(旱損), 덜리어 손해가 됨을 감손(減損), 손톱으로 긁어서 상처를 냄을 조손(抓損), 사귀면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친구라는 뜻으로 무슨 일에나 안이한 길만을 취하는 사람과 남에게 아첨하는 사람과 입에 발린 말 뿐이고 성의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손자삼우(損者三友), 좋아해서 해로운 일 세 가지로서 교만하고 사치함을 좋아하는 일과 편안하게 놀기를 즐기는 일과 잔치를 베풀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을 손자삼요(損者三樂), 윗사람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아랫사람을 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손상익하(損上益下), 아랫사람에게 해를 입혀서 윗사람을 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손하익상(損下益上), 나라에 해를 끼치고 백성의 제물을 강제로 빼앗음을 이르는 말을 손상박하(損上剝下), 남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을 이르는 말을 명예훼손(名譽毁損) 등에 쓰인다.
▶️ 者(놈 자)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者(자), 者(자)는 동자(同字)이다. 원래의 자형(字形)은 耂(로)와 白(백)의 합자(合字)이다. 나이 드신 어른(老)이 아랫 사람에게 낮추어 말한다(白)는 뜻을 합(合)하여 말하는 대상을 가리켜 사람, 놈을 뜻한다. 또는 불 위에 장작을 잔뜩 쌓고 태우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❷회의문자로 者자는 ‘놈’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者자는 耂(늙을 노)자와 白(흰 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者자는 耂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노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者자의 갑골문을 보면 이파리가 뻗은 나무줄기 아래로 口(입 구)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탕수수에서 떨어지는 달콤한 즙을 받아먹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탕수수’를 뜻했었다. 후에 者자는 ‘놈’과 같은 추상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者(자)는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여, 어느 방면의 일이나 지식에 능통하여 무엇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또는 무엇을 하는 사람임을 뜻하는 말 (2)사람을 가리켜 말할 때, 좀 얕잡아 이르는 말로서, 사람 또는 놈 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놈, 사람 ②것 ③곳, 장소(場所) ④허락하는 소리 ⑤여러,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⑥이 ⑦~면(접속사) ⑧~와 같다 ⑨기재하다, 적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병을 앓는 사람을 환자(患者),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글을 쓰거나 엮어 짜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기자(記者),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책을 지은 사람을 저자(著者), 살림이 넉넉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富者), 힘이나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집단을 약자(弱者), 그 사업을 직접 경영하는 사람을 업자(業者), 달리는 사람을 주자(走者), 어떤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을 신자(信者), 어떤 일에 관계되는 사람을 관계자(關係者), 물자를 소비하는 사람을 소비자(消費者),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근로자(勤勞者), 해를 입은 사람을 피해자(被害者),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을 노동자(勞動者), 희생을 당한 사람을 희생자(犧牲者), 부부의 한 쪽에서 본 다른 쪽을 배우자(配偶者), 그 일에 직접 관계가 있는 사람을 당사자(當事者), 권리를 가진 자 특히 선거권을 가진 자를 유권자(有權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근주자적(近朱者赤) 등에 쓰인다.
▶️ 三(석 삼)은 ❶지사문자로 弎(삼)은 고자(古字)이다.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한다.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다. ❷상형문자로 三자는 '셋'이나 '세 번', '거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三자는 나무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대나무나 나무막대기를 늘어놓은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三자는 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숫자 3을 뜻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받는 것은 중국식 예법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3번은 거절한 후에 상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 三자가 '자주'나 '거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三(삼)은 셋의 뜻으로 ①석, 셋 ②자주 ③거듭 ④세 번 ⑤재삼, 여러 번, 몇 번이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석 삼(叁)이다. 용례로는 세 해의 가을 즉 삼년의 세월을 일컫는 삼추(三秋), 세 개의 바퀴를 삼륜(三輪), 세 번 옮김을 삼천(三遷),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세 대를 삼대(三代), 한 해 가운데 셋째 되는 달을 삼월(三月), 스물한 살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삼칠(三七), 세 째 아들을 삼남(三男), 삼사인이나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 또는 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삼순구식(三旬九食),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삼매경(三昧境),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의 인륜을 일컫는 말을 삼강오륜(三綱五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삼성오신(三省吾身),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사흘 간의 천하라는 뜻으로 권세의 허무를 일컫는 말을 삼일천하(三日天下),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하루가 삼 년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몹시 사모하여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삼추지사(三秋之思), 이러하든 저러하든 모두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삼가재상(三可宰相),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삼간초가(三間草家), 봉건시대에 여자가 따라야 했던 세 가지 도리로 어려서는 어버이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삼종의탁(三從依托),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세 사람이 마치 솥의 발처럼 마주 늘어선 형상이나 상태를 이르는 말을 삼자정립(三者鼎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삼생을 두고 끊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언약 곧 약혼을 이르는 말을 삼생가약(三生佳約),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세 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을 삼촌지설(三寸之舌),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한 사람과 성실한 사람과 견문이 넓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익지우(三益之友), 세 가지 아래의 예라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지지례(三枝之禮),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세 번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조심히 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에 쓰인다.
▶️ 友(벗 우)는 ❶회의문자로 또 우(又; 오른손, 또, 다시)部가 겹쳐 쓰여 이루어졌다. 又(우)가 음(音)을 나타내기도 하며 친한 친구끼리 왼손(부수를 제외한 글자)과 오른손(又)을 서로 맞잡고 웃으며 친하게 지낸다 하여 벗을 뜻한다. 동족의 친구를 朋(붕)이라는데 대하여 관리(官吏) 친구를 友(우)라 하였으나 나중에 朋(붕)도 友(우)도 친구를 의미하며 사이좋게 하는 일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友자는 ‘벗’이나 ‘사귀다’, ‘우애가 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友자의 갑골문을 보면 又(또 우)자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친한 벗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사이가 매우 가깝다는 뜻이다. 가까운 친구 간에 또는 이성 간에 손을 맞잡고 다니는 모습은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다. 友자는 그러한 의미가 반영된 글자이다. 그래서 友(우)는 벗, 친구, 동무의 뜻으로 ①벗(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 ②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③뜻을 같이 하는 사람 ④벗하다, 사귀다 ⑤우애가 있다, 사랑하다 ⑥가까이하다 ⑦돕다 ⑧순종하다, 따르다 ⑨짝짓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벗 붕(朋)이다. 용례로는 친구와의 정을 우정(友情), 형제 사이의 정애 또는 벗 사이의 정분을 우애(友愛), 벗으로 사귐을 우호(友好), 가까이 사귀는 나라를 우방(友邦), 친구 사이의 정분을 우의(友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우생(友生), 자기편의 군대를 우군(友軍),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을 붕우(朋友), 친한 벗이나 가까운 친구를 친우(親友), 오래도록 사귄 벗을 고우(故友), 한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벗을 학우(學友), 벗을 사귐이나 친구와 교제함을 교우(交友), 같은 학급에서 배우는 벗을 급우(級友),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서로 마음을 아는 친한 벗을 지우(知友), 동기끼리 서로 사랑하는 정을 우애지정(友愛之情), 바람은 구름과 함께 움직이므로 구름의 벗이고 비는 구름으로 말미암아 생기므로 구름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구름을 일컬음을 우풍자우(友風子雨), 나라와 나라 사이의 우의를 위하여 맺는 조약을 우호조약(友好條約)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