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임주형은 아내를 데리고 산부인과를 찾는다. 아무래도 아내의 징조가 임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내를 생각해서 피임을 하고 있지만 약물로 인한 피임은 아니고 배란일을 계산을 한 자연적인 방법이기에 때로는 젊은 혈기로 인해서 그것을 잊을 때가 있는 것이다. 아마 피임이 실패를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노라니 임신을 한 젊은 부부들이 함께 온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눈에 뜨인다. 임주형은 곁에 있는 아내의 손을 잡아주며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젠 자신도 남들과 똑 같이 부모가 되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우리가 피임에 실패를 한 거지요?” 송이가 근심스럽다는 듯 묻는다. “그러면 어떻소? 우리가 가지지 못할 아이라도 가진 것이오?“ ”그렇지는 않지만 아직은 계획에 없던 일이라서............“ ”아마 우리들의 계획이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를 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아이부터 갖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하고..........“ ”.........................“ 임주형은 잡은 아내의 손에 힘을 준다. 아무 걱정을 하지 말라는 암시다. 송이의 이름이 불러지고 진료실로 들어간다. 간단한 몇 마디의 질문이 이어지고 초음파 검사를 위해서 다른 진료실로 들어가고 나서 임주형은 기다린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의사가 나오고 뒤이어 간호사와 아내가 나온다. “축하드립니다. 임신 팔주 째가 됩니다.“ “아, 정말 임신인가요?” “네! 초산이기에 주의하셔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우리 간호사가 모든 것을 말씀을 드릴 것이고 매달 정기적인 검사를 하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임주형은 아내의 손을 잡고 간호사를 따라 나선다. 이것저것 임신에 대해서 주의할 점들을 적은 용지와 매달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점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임주형은 의문이 나는 것에 대해서 상세하게 물어보고 나서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병원을 나선다. “어떻게 해요?” “뭘?” “아직 우리 계획에 없는 일인데............” “난 이렇게 기쁜데 자기는 계획에 없던 일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소? 우리가 부모가 되는 일인데 이보다 더 기쁘고 좋은 일이 어디 있소?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말고 부모가 되는 공부를 합시다.“ ”정말 그렇게 좋아요?“ ”좋다 뿐이오.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가슴이 뿌듯하고 힘이 나는 것만 같아요. 부모가 된다는 것, 내게 아이가 생긴다는 것이 이렇게 힘이 나고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오. 온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라오.“ 송이는 그런 임주형을 보면서 비로소 마음에 기쁨이 생기는 것이다. 그들은 바로 임주형의 본가로 간다. 어른들에게 전호로보다는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댁으로 간다. 시어머님인 신여사를 비롯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너무나 좋아하신다. “피임을 한다고 해서 너무 늦게 아기를 가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참으로 장한 일을 했구나!우리 새아기 정말 장하다.” 어른들께서 너무 좋아해 주시는 것을 보며 송이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온 가족이 이렇게 축복을 해주는 가운데 아기는 자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자신과는 달리 모든 복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은 엄마 배속에서부터 아무에게도 축복을 받지 못한 생명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은 위축이 되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온 가족이 특히나 집안의 어른들께서 축복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존귀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아가! 이제부터는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 걸음걸이나 무거운 물건 그리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할 때는 특히나 태아를 생각해서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소리만 듣고 좋은 말만 하고 올바른 생각만을 하면서 온 정성을 다해서 태아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신여사는 당부에 당부를 한다. “어머님! 말씀 가슴 깊이 새겨 넣겠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주의 하고 조심하겠습니다.“ 송이는 시어머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참으로 귀한 말씀이라는 생각을 한다. “제주도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야 하지 않소?” 임주형은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아니에요. 지금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게 하고 싶어요. 집으로 돌아오시면 그때 말씀을 드려도 됩니다.“ ”그럴까? 그렇게 해도 괜찮겠소?“ ”네! 두 분이서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즐기다 오시길 바라고 있어요. 처음으로 두 분이서 가신 여행에 집안일을 훌훌 털어버리고 즐기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알겠소.” 임주형은 아내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 시간 문정숙과 기영은 제주도를 일주하고 있다. 두 여인은 서로 운전대를 바꾸어 잡으면서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제주 일대를 모두 돌아다니며 제주의 아름다움에 감탄에 감탄을 한다. 기영은 제주도가 처음이다. 이런 여행을 다녀볼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했던 기영이다. 문정숙은 남편과 단체를 통해서 제주도 여행을 와 보았지만 이박삼일의 빠듯한 일정 속에 몇 군데를 다녀보지도 못했지만 그것 역시 그저 눈으로 잠시 보았을 정도로만 스쳐지나간 곳이었기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용머리 해안도 이번기회를 통해서 자세하게 보게 되었고 월정리 해안을 거닐어 보기도 한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추억을 남기려고 많은 사진들을 찍는 곳이기도 하다. 성산 일출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섭지코스와 용눈이오름도 두 여인은 빼놓지 않고 들려본다. “내일 한라산 정상을 오를 것인데 오늘은 이만 쉬는 것이 좋겠지요?” 문정숙은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한다. 기왕 제주도까지 여유 있게 왔으니 한라산을 오르고 싶은 문정숙이다. 그러기 위해서 등산복을 모두 챙겨온 그녀들이다. “그럼 우리 횟집에 가서 맛있는 회나 먹고 들어가요.” “그럽시다.” 마치 그녀들만의 세상이다. 아무것도 걱정할 것도 근심이 될 것도 없다.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가면서 멋진 경관을 구경하면 된다. 미리 집에서 나오기 전에 별장지기인 박씨에게 잘하는 횟집을 알아가지고 온 그녀들은 그 집을 향해서 찾아간다. 작지만 아늑하고 분위기가 있는 집이다. 그녀들은 한라산 등반을 비교적 쉬운 코스로 잡는다. 어리목코스가 한라산 등반의 쉬운 코스라는 것을 알아내어 그곳으로 등반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어리목코스는 초반에 지루하게 숲길을 걸어야 하지만 일정한 부분만 지나면 멋진 풍경과 함께 철쭉이 피는 계절이면 진분홍빛 바다에 반해 힘든 줄을 모른다고 한다. 어리목코스는 해발 970미터에서 시작, 최종목적지인 윗세오름이 1970미터이니 절반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된다. 초반부터는 숲이고 오르막 계단이 계속 이어지지만 초반부터 2,4키로미터의 숲이 끝나고 사제비 동산이 있는 곳까지 난이도가 되지만 아주 가파른 부분이 없어서 한라산 등산코스에는 쉬운 코스라고 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칼로 잘라낸 것처럼 숲길이 끊긴다. 이후부터 최종목적지인 윗세오름까지는 그늘 하나도 없는 길이다. 가을인데도 햇살이 따갑다. 그녀들은 준비해 가지고 온 선그라스를 꺼내어 쓴다. 그렇게 뜨거운 가을 햇살은 안고 한참을 오르다 보면 서서히 백록담을 둘러싸고 있는 화구벽이 보인다. 다행히 날씨가 너무 쾌청하다. 전망대까지 단숨에 오르는 문정숙과 기영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에 넋을 잃는다. “와! 철쭉 계절에 다시오면 너무나 아름다울 것 같아요.“ ”언니! 계절마다 아마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 같아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고 있어요. 우리 계절마다 시간을 내서 와 보도록 해요.“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서 이번 한 번으로는 부족할 것만 같아요.“ 정상에 마련이 되어 있는 매점에 음료수를 사 먹으면서 다리를 푼다. 눈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압도되어 간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힘들었던 그 모든 순간들을 잊게 만들고 있다. 아직은 건강하고 팔팔한 그녀들이다. “아! 이 감동 참으로 오래 갈 것 같아요.“ 문정숙은 좀처럼 감동의 늪에서 빠져나오려하지 않고 있다.” “언니! 아무리 그래도 내일은 올라가야 할 것 같아요. 일주일이나 있었으니 생각보다 참으로 오래 있었어요.“ ”그렇네요. 나야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고모는 가게 때문에 더욱 마음이 쓰이죠?“ ”매장이야 오빠가 있으니 아무런 걱정을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 송이가 보고 싶어서...............“ “네! 그럽시다. 저도 아름이 결혼문제로 마음이 바쁘기는 합니다.“ ”아직 날짜를 받지 않았어요?“ ”어른들 상견례가 쉽게 날짜가 잡히질 않고 있어요. 그 댁이 모두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라서 귀국을 하셔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 ”아름이가 결혼을 해서 프랑스에 들어가 살면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해요?“ ”그러니 어쩝니까? 저희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데 누가 말리겠어요?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듯 아름이의 마음을 돌릴 수가 있어요?“ ”그렇지요. 이제 한창 아나운서로서 인기도 있고 실력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 결혼을 하면 방송을 떠나게 되겠네요.“ “아마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모두가 학자집안이니 아름이도 많이 따라가야 하겠지요.“ 아름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많이 생각을 했었다. 한창 인기절정에 있는 아나운서로서 모든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아름이다. 그런 아름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가족 모두가 프랑스에서 살아가고 있는 프랑스 이민자의 아들이다. 부모님 모두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시고 학위까지 받으신 분들이시고 그곳에서 부와 명예를 손에 쥔 분들이시다. 아름이의 모습을 티비에서 본 신랑 유인제가 아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한국으로 나와 아름이에게 수없이 많은 데이트 신청과 사랑을 고백한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이고 수많은 생각을 했던 아름이는 결국 유인제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청혼을 받아드리게 된 것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직 박사학위를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시간이 나기만 하면 틈틈이 한국으로 나와 아름이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아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한아름이 그 모든 것을 버리고 택할 정도로 그는 멋지고 유능한 남자다. 그의 부모 또한 대단한 분들이시고 한아름과의 결혼을 선뜻 허락하시고 그들의 결혼날짜를 잡기위해 양가 어른들의 상견례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워낙에 바쁜 그들이기에 쉽게 시간을 낼 수가 없다. 한국에 한 번 나오려면 부부가 함께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가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이다. 문정숙은 마음이 그다지 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혼을 시켜놓으면 바로 프랑스로 날아가 버릴 딸이기에 조금이라도 늦게 결혼을 시키고 싶은 엄마의 마음인 것이다. 이제 아름이만 결혼을 하고 나면 자신의 할 일은 모두 끝난다는 생각을 하니 인생의 내리막길만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 “고모! 아름이를 보내고 나면 참으로 허전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 할 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인생 너무 허무하고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많이 허전할 거예요. 나는 송이하고 한 집에 살면서도 결혼하기 전하고 다른 것을 느끼면서 내가 외톨이가 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지요. 그런 마음이 들면 참으로 힘들고 허전해오는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어요.“ ”고모는 그럴 거예요. 왜 고모의 그 마음을 모르겠어요? 그러니 어쩝니까? 이제 제 짝과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어야 하는 것을요.“ 두 여인은 그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하산을 한다. 참으로 일주일이 눈 깜빡 하는 사이에 흘러가 버린 것이다. 별장지기 박씨는 이미 비행기 표 두 장을 구입해서 가져온다. 그녀들을 위해서 수고를 해 준 것이다. 다음날 그녀들은 오후 비행기로 서울로 되돌아간다. 싱싱한 해산물들을 조금 구입을 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생각해서 출발하는 것이다. 마침 송이와 임서방도 참석을 한다고 하고 한기범 또한 매장에서 일찍 나와 시간에 맞추어서 집으로 오기로 한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다. 문정숙의 며느리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간다. 일주일간을 시어머님이 없는 집에서 보낸 며느리다. “어머님! 여깁니다.“ 입국장에서 시어머님과 시고모님이 나오시는 것을 보고 반가워하며 손을 들며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 다. “저기 우리 어멈이 나와 있어요.” 문정숙은 며느리를 보고 반가워한다. |
첫댓글 송이도 임신하고 기영이도 제주여행도 즐겁게마치고 행복가득한 집으로 귀가 모처럼의 기족모임이 이루워 짐니다
즐~~~감!
즐독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송이의 임신소식에 엄마인 기영이가 무지 기뻐하겠네요~이젠 좋은일들만 있겠네요 행복한 가족이네요~즐감하고 잘읽고 갑니다~^^*
딸이 임신하여 외손주보면 외로움이 없어져 병이 나을수 있지않을까 ???????
완쾌되세요
즐감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