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옐로우푸퍼의 dj증재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나요?
참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아이디를 해킹당해서
한동안 로그인이 어려웠어요
지금은 새 아이디로 글을 남깁니다.
우리들은 여전히 만나고 있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고
요즘엔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최근에는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요
오래 전 동창처럼
간만에 만나 근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어제 오늘 만나고
내일도 만나는 그런
유일한 친구들처럼 만나고 있어요
이제 우리들은
곧 마흔을 앞두고 있어요.
시간이 너무 빨랐어요
함께 무대 위에서 어울리던 시간들
떠올리면 작년 일처럼
떠오르는데
어쩜 이렇게 나이들어 있는지
먹먹해져요.
우리를 지켜봐준 옐로우푸퍼 팬들, 친구들, 형누나들
다들 어떻게 살고 있나요
누군가는 어머니
누군가는 아버지가 되어
미소 지으며 살고 있나요
우리를 알던 어떤 사람들은
이제 이 세상에 없기도 해요.
그때처럼 슬램하며 소리지르기도 이제는 힘이 들지만
여전히
가끔은
그때의 우리들의 시간들을 떠올립니다.
신기하게도
그때의 일어났던 일들이
우리였다는 생각이 안 들기도 해요.
마치
다른 세계관 속 사람들인 것만 같아요.
사는게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많은걸 잊고 살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떠오르는 그때의 시간들이
여전히 위로가 됩니다.
다음에 또 이렇게 인사 남길게요.
우리를 아는
우리와 함께 소리쳤던 이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잊지 못해요
우리의 그 여름을
첫댓글 새글이있어서 무척이나 반갑네요 ㅎㅎ
쿠키 락 밴드 커버영상 보다가 예전 추억이 떠올라 싸이월드에서 사진을 찾았네요. 그시절 그곳, 그시간에 계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