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음력 정월 15일로 우리나라 고유 명절 중 하나이다.
정월대보름을 상원(上元)·원석(元夕)·원소절(元宵節)·오기일(烏忌日)·등절(燈節)·등석(燈夕)·연등회(燃燈會)라고도 부른다.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재앙과 액을 막는 날이라고 한다.
정월대보름은 설·단오(端午)· 추석(秋夕)과 함께 4대 명절 중 하나로 기복(祈福)과 기풍(祈豊)·행복과 안정을 얻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있다.
1월 1일은 1년이 시작하는 날로서 의미를 지녀왔지만,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는 농경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
그것은 달·여신·대지의 음성 원리(陰性原理) 또는 풍요 원리를 기본으로 하였던 것이다.
태양은 양(陽)이며 남성으로 인격화되는데 비해서, 달은 음(陰)이며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달의 상징 구조는 풍요로운 생산력과 생명력으로 구체적 대 상이며, 여성·출산력·물·식물 등과 연관된다.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 출산력의 의미가 있다.
대보름을 한마디로 말하면 풍요의 원점이 된다.
이날은 오곡밥을 먹으며 부럼이라 하여 껍질이 단단 한 과일을 깨물어 먹고 일 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랐다.
오곡밥과 곁들여 반찬도 다섯 가지,
국도 다섯 가지 건더기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다. 오곡밥을 먹어야 그해의 운수가 트이고, 병에 걸리지 않아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다고 하였으며, 귀밝이술[明耳酒:명이주]을 마시고 밤에는 높은 곳에 올라가 새해 첫 만월(滿月)인 달맞이를 하며 소원성취를 빌었다.
대보름달을 보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하였는데, 보름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고,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달이 남으로 치우치면 해변에 풍년이 들 징조이고, 북으로 치우치면 산촌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정월대보름날은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으려고 진채(陣菜)라 하여 박나물·말린버섯·말린 콩나물순·순무·무·외꼭지·가지·고시래기 등을 함께 무쳐 먹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 속담에 '개 보름 새듯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보름날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 풍습을 말한다.
개와 여성은 상극이라 개에게 밥을 주면 달의 정기(기운)가 개에게 가버리고, 여성에게 오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상원(1월15일) 날 개밥 주는 여자'라는 말은 자기의 이익을 스스로 남에게 주어 손실 (損失) 한다는 뜻이다.
보름달이 떠오르면 인간의 소망을 담아 기원하고, 달집을 사르고 비 손하여 액운이 든 사람은 사주를 적은 연(燕)을 넣어 나쁜 액운을 날려 보내고자 하였으며, 아픈 사람은 그 사람의 속옷이나 동정을 넣어 태우기도 하였는데, 이는 그해의 나쁜 액운이 불과 함께 사라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일종의 주술행위이다.
달집을 태울 때 자기 집에서 가져온 그릇에 콩과 팥을 익혀서 나눠 먹는 양밥의 풍속도 있었다.
새해를 정월(正月)이라 부른다.
즉, 한 해를 바르게 살려면 첫걸음이 반듯해야 하기에 정월이라 불렀다.
호칭 하나에도 교육적이고 자기성찰이 되도록 했던 것이 우리 문화의 전통이다.
2025년에는 설날이 지나면 우수, 그리고 정월 대보름이 이어진다. 1년 열두 달 중 가장 큰 달(月)이다.
이 시기에 달풀이 또는 월령체(月令體)라는 노래를 불렀다.
‘정월(正月)이라 십오야(十五夜)에 망월(望月) 하던 소년들아, 망월도 하려니와 부모 봉양 늦어진다’는 부모의 은덕에 보답하려는 정성 가득한 뜻이 담겨 있다.
그리고 쥐불놀이, 달집태우기와 보리밟기 등 풍속을 즐겼다.
달집태우기는 달집이 훨훨 타야 마을이 평안하고 풍년이 든다고 한다.
지금은 지자체에서 관광 또는 홍보 차원에서 행사하고 있다.
보리밟기는 서릿발에 뜬 보리를 살짝 밟아 통풍을 차단함으로써 뿌리가 마르거나 썩는 것을 방지하는 농사일의 한 가지다.
<통감당희종기호삼성기(通鑑唐僖宗記胡三省記)〉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1년에 3번 인간들의 선악을 매기는데, 그 시기를 원(元)이라 한다.
그 첫 번째가 정월 15일 상원(上元)으로 천관(天官) 이 복을 주는(天官賜福:천관사복) 날이라 하며, 크게 복을 내려준다 하여 대사복(大賜福)이라 불렀다.
두 번째 7월 15일 중원(中元)은 지관(地官)이 죄를 사면해 주는 날이며,
세 번째 10월 15일 하원(下元)은 수관(水官)이 재난과 액운을 풀어주는 날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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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곡(五穀)
.①다섯 가지 곡식 : 쌀·수수· 보리·조·콩 (또는 쌀·보리·콩·수수·기장)
② 중요한 곡식을 통틀어 일컫는 말.
※ 오곡(五穀) 밥 : 쌀(찹쌀·멥쌀)에 검정콩·붉은 팥·조(좁쌀)·수수 등을 넣어서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
■ 오곡밥 쌈 싸 먹기와 꿩알 줍기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는 오곡밥을 김이나 아주까리 잎에 싸서 먹는다.
아주까리는 흔히 피마자(孃痲 子)라고 하는데, 잎이 넓어 많은 양의 밥을 싸서 먹을 수 있고 소화제 역할을 한다.
전년(前年)에 잎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이날 쪄서 먹는 것으로 이를 복쌈이라고 한다.
복쌈을 먹는 풍습에는 주술의 의미가 있다.
꿩알과 아주까리 씨앗의 색상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복쌈을 많이 먹으면 아주까리 열매가 많은 것처럼 많은 수의 꿩알을 쉽게 많이 산야에서 찾을 수 있다 하고, 그해 재수가 있어 농사도 잘 된다고 한다.
정월대보름 액땜 풍속으로 대표적인 것은 조리 밥 얻기와 귀밝이술 먹기,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등이 있다.
조리 밥 얻기 풍속은 마른 버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고,
귀밝이술은 귀를 밝게 트이게 해 총명하여 좋은 소리만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부럼을 깨무는 것은 부럼 깨지는 소리에 악귀가 소멸되고 이빨을 단단하게 하자는 것이고, 더위팔기는 한여름 무더위를 남에게 팔아 육체적 고통을 면해보려는 것이다.
이런 풍속들은 성장한 어른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성장기 어린애들이 이런 종류의 고통들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닥칠 불행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방책에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풍속으로 이해된다.
■ 백가반(百家飯)
정월 대보름날에 100 집에서 밥을 얻어다 먹으면 아이에게 백복(福)이 깃들어 아프지 않고 잘 자란 다 고 한다. 백(百)은 완전함, 많음, 길함 등의 뜻이 있다.
■ 용(龍)알 뜨기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닭이 울기를 기다려 우물에 떠있는 달그림자를 바가지로 떠왔다.
지방에 따라서는 그날이 대보름이 아니라 정월 첫날에 용알뜨기를 하기도 한다.
용알 또는 용란뜨기라 하는 이 행위는 달이 용의 알로 인식된 것이다.
또는 물 그 자체를 용알이라고 하는데, 이는 달의 생산력(生産力)과 물의 생생력(生生力:자연 속에 어떠한 신비한 힘이 있다는 뜻)이 중첩된 것이어서 그해 용알을 떠오면 풍년이 들고, 임신을 못한 여인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 상원(上元) :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말하며 천관(官)이 복을 내려주는 날이라고 한다.
※ 중원(中元) : 음력 7월 대보름을 말하며 대개 백중날이 된다. 지관(地官)이 죄를 사면해 주는 날이라고 한다.
※ 하원(下元) : 음력 10월 보름날을 말하며 수관(水管)이 재난과 액운을 없애주는 날이라고 한다.
※ 약반(藥飯): 찹쌀밥을 지어 대추·밤·참기름·꿀·간장 등을 섞고 잣을 넣어 다시 찐 것이다. 보름날의 좋은 음식으로 약식(食)·약반(藥飯)·약과(藥果)·약밥이라 한다.
〈동경잡기(同庚雜記)〉에 신라 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15일에 왕이 천주사(天柱寺)에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불길한 재앙 이 있을 것을 왕에게 경고하여 반역을 꾀하는 자를 처형했다.
그로부터 상원일(上元日)을 까마귀의 기 일(忌日)로 삼아 찹쌀의 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고사 지내고 그 은혜에 보답했다고 한다.
※ 작전(嚼癤:부럼) : 이빨을 단단하게 하는 방법으로 고치지방(固齒之方)·교창과(咬瘡果)·치교(齒較)라고도 한다.
정월 보름날 새벽에 날밤·호두·은행·잣·땅콩·무 등을 깨물며 축도하기를 '부럼 깨무는 소리에 악귀가 소멸되고 일 년 열두 달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주십사' 하고 기원한다.
※ 유롱주(牖聾酒·귀밝이술) : 정월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淸酒)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이를 명이주(明耳酒)·聰耳酒(총이주)·聽耳酒(청이주) ·聰耳酒(총이주)· 치롱주(治聾酒)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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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채(上元菜): 나물을 먹는 사람은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외 꼭지, 말린 가지, 무잎(시래기) 등 을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진채(陣菜)라고도 한다.
※ 복과(福裏:복쌈) : 배추 잎이나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다. 박점(縛苫)이라고도 하며, 풍년들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 불사견(不飼犬): 정월 보름날에는 개에게 밥을 먹이지 않는다. 밥을 먹이면 여름에 파리가 꼬이고 개가 마른다고 한다.
※ 개시(開市) : 설날부터 문을 닫고 쉬고 있던 시전(墓)들은 모충일(毛蟲日)을 택일하여 개시(開市) 한다.
모충일(毛蟲日)은 유모일(有毛日)로 쥐· 호랑이·소·토끼·말·양·닭·개· 돼지날을 말한다.
모충일 중에도 인일(寅日: 호랑이 날)이 가장 좋다고 한다.
※ 삼패일(三敗日): 음력으로 매달 5.14.23일은 삼패일(三敗日)이라 하여 모든 일을 꺼리어 거동을 삼 가하고 외출도 하지 않았다.
※ 횡수(横数) 막이 : 음력 14일 날 저녁달이 떠오르기 시작할 때, 마을의 네거리에서는 그 해에 나쁜 횡수 (横數:뜻밖의 운수)가 든 사람의 액운을 물리치는 '횡수막이'를 했다.
https://youtu.be/Ix0dP_K7E2o?si=55c4mgoRqfpFPafb
첫댓글 가르켜 주셔 고맙습니다 ()
정월 대보름 달 ^^
정월 대보름에
관해서
상세한 설명
과 해설
감사합니다
그동안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좋은시간
되십시요
날마다
좋은날
되시소^^()
정월 대보름에 관한 정보가 이보다 알찰 수는 없겠습니다. ^^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무주님.
어릴 때는 대체로 지켜왔던 풍습인데, 지금은 겨우 나물과 오곡밥만 챙겨 먹습니다.
유롱주 이명주
ㅎㅎ
부름
쪼꼬 아이스크림에
견과류 섞여 있데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