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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차 최고가격 4주간 유지…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폭염ㆍ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서민 물가 부담 고려 조치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커진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나왔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의 기한이 만료된 이후 양국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8월 초 종전 기대감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 20일 93.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역시 95.6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같은 기간 상승해 국제 휘발유는 배럴당 114달러, 경유는 16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기름값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유가는 정부의 7차 최고가격 시행 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난 20일 기준 휘발유 1,862원, 경유 1,845원 수준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수준이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유사한 데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민생 부담이 큰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뿐 아니라 국내 석유 수급과 물가, 서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최고가격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 불안으로 확산할 경우 시장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