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설악산이 좋다는 소문은
들었다
친구 2명
쌀 몇 되박씩 몰래 담아서
기차를 탔다
강릉행 ᆢ
경포대 아래에
텐트를 치고 일박을 하고
경포호
바닷가 구경하고
낙산사 기슭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나니
가지고 있는 돈이 다
떨어졌다
남은 쌀을 팔아서
약간의 자금을 확보했으나
집으로 돌아갈 차비 정도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설악산 구경만 하고
밤차로 돌아가자
의견을 모으고
설악동으로 ᆢ
흔들바위까지만 가자
올라가는 길
아주머니 세 명이 쩔쩔매고
있다
짐 좀 들어 드릴까요
고마워요 학생들 ᆢ
밀고 당기고
붙잡고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 바위까지
얼마나 가파른 지
엉덩이를 밀었다
그래도 길이 원체
경사가 급하니
엉덩이 아니고는
방법이 없다
다들 웃고 떠들며
이해했다
김밥에 떡에 과일까지
얻어먹으며 설악산을
즐겼다
우리는
잠잘 돈이 없어서 밤차로
가야 합니다
그만 내려가시지요
학생들
걱정하지 마 우리가 재워줄게
우리는 속초에 살아
오늘 너무 고마웠어
어떤 아주머니
집에 짐을 풀고
저녁밥도 푸짐하게
술도 한잔씩 하고 같이
노래도 부르면서
하룻밤을 보냈다
주인 아주머니
한잔 하더니
나를 안고 춤추고
비볐다
알품기다
하루만 더 놀다가 가라는
소리를 뒤로 하고
돌아섰다
얼마간의 현금과
담배 한 갑씩을 사 주었다
성도 이름도
얼굴도 아무런 기억이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는 추억은 살아있다
이제
그분들은 다들 돌아가셨겠지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잘했으면
하룻밤 풋사랑도 가능
했겠지
비슷한 모션도 있었지만
그때는 순진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분들은 사십 대 정도
중년 부인들이었고
우리를 재워준 분은
혼자 살고 계셨다
완행 버스만 타고
관광지 어디든 텐트를
치고 잘 수 있었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설악산에서 만난 여인들 ᆢ
가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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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7
26.05.21 09:2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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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비가
제법 내립니다
부질없이 또
옛날 추억이
떠오릅니다
소중한
봄비입니다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네 소중한 추억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요
멋지며 두고두고 음미해볼 추억입니다.
이제는
설악산
흔들바위 까지도
엄두가
안 납니다
다시한번
가보고 싶지만 ᆢ
건강하시길요
삼십년 전 쯤~
경포대. 바닷가 처음 가던 날.
바다끝쪽 창달린 건물이 보이는데...
저기서 한번 자봤으면.
파란커튼이 흔들 거렸으면...했쮸
ㅎㅎ
그때는 텐트치고 자던 시절이였으니~~
가을소리님덕에
추억소환합니다..
운치있는 하루되세여~
그때는
계곡 산 관광지
어디든
텐트치고 밥
해먹고 다녔지요
아
옛날이여ᆢ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입니다 당시는 순수한 젊음이 많았지요 지금은 많이 변질된 사고에 젖은 인성들이 많아서 이런 추억일랑 없겠지요 의심없이 베풀던 지방 아낙들의 인심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심지어
무전 여행도
젊은 학생들
특권이였지요
어디 가든
학생이면
대접해 주고
환영 했지요
그래서
그시절
추억을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지금 ᆢ
맞아요 예전 70년대
텐트와 쌀 그리고 그릇만 있으면 얼마든디 ㅎㅎ
심지어
도담 삼봉 아래
약간의 모래밭
거기서도
텐트치고 놀았지요
충주댐
생기기
전입니다
70년대 이면..
저는 아그,, ㅡㅡ
@칼라풀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그냥
옛날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