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배기 마을

[손연식]

구배기 마을 *


누룩과 고두밥 버물러
꼭꼭 눌러 솔갈비 속에 숨겨두었더니
맛있는 도깨비뜨물*이 술술 나오네


*밀양 상남 마을이름
*도깨비뜨물 : 우리 옛 술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ㆍ일종의 막걸리

[김인애]

아, 손연식 선생님, ^^*
구배마을에 가면
귀한 도깨비뜨물을 담그는 독을 볼 수 있겟군요.^^*

저리도 상처 깊은 데
그만큼 치유의 세월도 깊어서
그만큼 또 도깨비뜨물도 맛이 깊고 진할 것 같습니다.^^

[손연식]

김인애선생님 감사합니다
구배기 마을에 가면
추억으로 깁은 금 사이로
도깨비뜨물의
맛과 향이 흐르는 듯 합니다 ㅎㅎ

[열무(민정순)]

구배마을 그곳에 가면
도깨비 뜨물이 있군요
손맛좋은 주인장의 연륜처럼 독의모습이 깊어보여
김인애 선생님 말씀처럼 맛도 깊겠습니다^^♡

[손연식]

독 만큼 연륜이 있는 주인장의 정성 그 맛 도깨비뜨물 좋았습니다 ㅎ

[지우당(강옥)]

어디서 많이 본듯한 독이네요 ㅎㅎ
항아리를 뭘로 기웠을까 겁나 궁금해서 검색해봐야겠어요
도깨비뜨물, 우리 말의 멋스러움을 음미하면서 ^^*

[열무(민정순)]

저도 어디서 많이 본 듯 해요 ㅎ

[손연식]

금간 틈 사이에서 흘러나온
진국 그 맛과 향 진짜로 맛 났어요 ㅋㅋ

[소담(권현숙)]

저도요.
참 낯이 익지요.ㅎㅎㅎ

[조영래]

<그리운 도깨비>

장터에 소 팔고
도깨비 뜨물 한 동이 다 마셨네

달은 하남으로 흐르고
나는 상남 모퉁이 돌아가는 길
도깨비 다섯 튀어나와 밤새도록 씨름했네

[손연식]

건아하게 농주 한 사발 들이키시고
누룽이의 껌뻑거리며 짠하게 바라보던 눈망울 속으로 빠져드시겠지요
도깨비 다섯 할아버지 위로차 가야겠어요 ㅎㅎ

[조영래]

도깨비라고 해서
다 나쁜 건 아니고
착한 도깨비도 있지요? ㅎㅎ

[지우당(강옥)]

낮에 놀던 도깨비들이 밤에도 놀자 카던갑지예?
이런 시가 뚝닥 나오다니
참.... 역시 귀재이십니다요

[조영래]

낮도깨비
밤도깨비
2교대 근무하는가 봅니다. ㅎ

사진과 문장들보니
떠오르는 게 있어
댓글로 적어봤습니다. ㅎ

[손연식]

착한 도깨비니까 ㅎㅎ

[손연식]

대단하신 거죠

[소담(권현숙)]

우리 선생님들 댓글이
아주 재미납니다.ㅎㅎㅎ

[손연식]

김종순선생님 도깨비 넷이 청일점 도깨비님 전설을 만들까 싶습니다 ㅋ

[제이티(김종태)]

도깨비가 아예 독을 냅다 부숴
퀄퀄 나오는 텁텁한거 한잔 가득
마시고
소매로 입을 쿨하게 훔치고
싶다ㅎ

[손연식]

언제 기회되면 한 사발 드릴께요
벌컥벌컥 아 ~~
시원하시죠 김종태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