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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성비하발언 이어 성매매 원정까지?..."국제적 망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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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는 김용서 수원시장 ⓒ뉴시스 |
한나라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의원들의 성추태 파문이 하루가 멀게 터져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장 '여성접대부'찾아 두바이행?
여성재소자 성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에 이어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청 소속 공무원이 아시안게임 참관차 방문한 카타르 도하에서 추태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연이은 성적추태에 대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남자농구경기가 열린 카타르 도하 바스켓볼 인도어홀에는 나타난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청 소속 공무원 7-8명은 경기는 보지 않고 "이곳에 여자 있는데는 없느냐, 술 파는 데는 없느냐"고 묻고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가 법률로 술판매와 여성 접대부 고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접한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그럼 우린 내일이나 모레 두바이로 떠난다. 거기서 이틀정도 묵으며 즐길 것"이라며 5일 두바이를 방문했다.
<노컷뉴스>는 "이들의 언행에 눈살을 찌푸리던 한 교민이 '자체경비로 왔느냐'고 묻자 '어떻게 자체경비로...'라며 자리를 피했다"고 보도하면서 경비지원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또, 이들을 가이드했다는 모씨의 말을 인용해 "이들을 안내하는 도중 현지 여성들에게 '이쁘다','좋은데..'등 성희롱적인 농담을 자주해 불안해서 혼났다. 만일 카타르인들이 한국말을 알아들었으면,당장 체포됐을 것"이라며 주위에 있는 기자에게 "자제하도록 말 좀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열우당, 한나라당 김용서 수원시장의 해명을 촉구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김용서 수원시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그런 자리에 수원시장도 함께 있었는지도 해명하라"며 "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특히 수원시장과 공무원들이 아시안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도하에는 왜 갔으며, 그 비용은 어떻게 마련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외국에 가서 대한민국 수원시 공무원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여자있는 술집을 찾고 현지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수원시장과 그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필리핀에서 여성접대부들과 놀아났던 보도가 나온지 얼마 안됐다고 지적하면서 "끊임없는 한나라당의 성추태가 최연희, 박계동, 주성영, 이경재, 이재웅 의원에 이어 도의원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는 도덕불감증이니 차치하고, 한나라당 윤리위에게 묻겠다"며 "이재웅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에 이어 수원시장에 대해서도 조치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못박았다.
한편, 수원시청은 체육회 사무국장의 명의로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 확인한 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현지 격려단의 구성은 공무원과 통역과 수행원2명이고 나머지 6명은 체육회 관계자로 구성되었으며 여행경비는 민간인 6명은 100%자부담"이라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2006-12-05 /정인미 기자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