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가정 불화는 단순히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경험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경험하는 여러 스트레스 가운데 가정불화 스트레스가 우울감과 부정적 적응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은 단순히 관계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우울감을 높이는 경로가 될 수 있으며, 높아진 우울감은 다시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과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 내 갈등을 직접 해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인이라고 느끼거나 부모의 감정을 지나치게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존중감을 낮추고 정서적 위축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가정 불화로 인해 우울감이 높아진 청소년은 친구관계에도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서는 우울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친구관계가 감소하고, 친구관계의 어려움은 다시 학업 무기력과 사회적 부적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모·교사·친구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경험하는 청소년은 행복감과 적응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가정 불화가 있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이 부적응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갈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정서적 지지까지 부족해질 경우 우울감과사회적 위축이 함께 심화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가정 갈등 자체뿐 아니라, 청소년이 가족 안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 관계 속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가정의 갈등을 바꾸기 어렵다면, 아이가 혼자 견디지 않도록 돕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부모-자녀 대화를 ‘훈계’보다 ‘소통’ 중심으로 바꾸기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청소년의 우울감을 높이고, 높아진 우울감이 다시 부적응과 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가정 내 갈등이 반복될 때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보다 숨기거나 혼자 견디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문제를 바로 해결하려 하거나 훈계하기보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들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왜 그렇게 생각했니?”보다 “많이 힘들었겠다”,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와 같이 감정을 먼저 수용해주는 대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할수록 우울감과 부적응 위험이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2. 가족 문제를 아이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돕기
연구에서는 가정불화와 같은 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우울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우울감은 다시 심리적 부적응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갈등을 보면서 자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가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은 아이의 정서적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우울감을 더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이 문제는 어른들의 문제야”, “네 책임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이가 부모의 갈등 상황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에서는 가정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행복감은 낮아지고 정서적 어려움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3. 친구관계와 지지체계를 회복하도록 돕기
연구에서는 우울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친구관계가 감소하고, 친구관계의 어려움은 학업 무기력과 사회적 부적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또래와의 긍정적인 관계와 사회적 지지는 우울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보호요인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정불화를 경험하는 아이일수록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가 신뢰하는 친구와의 만남을 지지해주고, 동아리나 관심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또한 교사, 상담사, 친척 등 믿을 수 있는 어른과 연결되는 경험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는 아이가 가정 밖에서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고 우울감을 완충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미영. (2021). 청소년의 스트레스 및 우울감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자아존중감을 조절효과로. 청소년문화포럼,, 83-104. 10.17854/ffyc.2021.04.6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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