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과 공황장애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공황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중요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공황장애를 경험한 청소년과 청년들의 사례에서는 어린 시절중요한 사람과의 분리, 정서적 돌봄의 부족, 또는버려질 것 같은 불안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황장애는 단순히 갑작스러운 불안 발작이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된 유기불안(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 감정 억압,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특정 스트레스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불안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괜찮다”,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경향을 보였고, 이러한 감정 억압이 공황 증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애착은 단순히 부모와 친한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전감과 관련된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한 청소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감정을 조절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애착이 불안정할수록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이 형성되기 쉽고, 불안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공황장애 사례들에서는 부모의 정서적 돌봄 부족, 과도한 성취 압력,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대인관계 불안과 의존성,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즉, 공황장애는 단순히 신체 증상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형성된 불안과 애착 경험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는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다.
“공황장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할 때 기댈 수 있는 안전한 관계일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게 돕기
공황장애 사례를 살펴보면 많은 청소년들이 불안, 두려움, 서운함 같은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혼자 참고 억누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공황장애 발생 과정에서는 ‘감정 억압 단계’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억눌린 감정이 장기간 누적되다가 특정 상황에서 공황 증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불안한 감정을 표현할 때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평가하기보다 먼저 감정을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그 정도는 괜찮아”보다 “그때 정말 무서웠겠구나”, “많이 긴장됐겠다”라고 반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경험이 늘어날수록 불안을 건강하게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 ‘혼자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줄여주기
공황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이나 중요한 사람을 잃을 것 같은 불안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부모와의 애착이 불안정할수록 분리불안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그래서 아이가 힘든 상황을 혼자 견디게 하기보다 “힘들면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방치하기보다 부모, 교사, 상담사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구에서는 안정적인 애착 경험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조절과 적응을 돕는 보호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3. 결과보다 관계를 우선하는 환경 만들기
공황장애 사례에서는 부모의 과도한 성취 압력, 정서적 돌봄 부족,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황장애 내담자들은 타인의 기대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아이를 평가하거나 비교하는 대화보다 관계 중심의 대화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몇 점 받았니?”보다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니?”와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가족의 의사소통 방식이 변화하고 부모의 양육 태도가 달라질 때 공황 증상이 완화되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결국 아이가 성과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수용받는 경험을 할 때 불안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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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문혜린, 박태영, 김경욱, 현일송, 서민순. (2023). 「공황장애 발생과정에서 나타난 청소년 내담자의 가족 역동과 심리적 경험에 관한 단일사례연구」. 복지상담교육연구, 12(1), 83-110.
문혜린, 최춘화, 배영윤, 박태영. (2021). 「개인발달단계에 따른 공황장애 발생과정에서 나타난 가족 역동에 관한 연구」. 한국가족관계학회지, 25(4), 21-40.
엄진숙. 「공황장애 증상이 있는 내담자에게 게슈탈트 기법을 활용한 치료가 주는 효과: 단일사례연구」.
Se Neui Im,Yeong Hee Kim. (2010). Young Children's Self-Control and Separation Anxiety by Couple's Attachment Style of Mothers. Journal of Human Ecology, 14(2),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