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에서 산초 샘이 '엄니가 작약을 좋아하셨다'고 하자 최규순 샘이 '울 엄니는 찔레꽃을 좋아하셨다'고 했어요.
"울 엄니는 어떤 꽃을 좋아하셨지?"
가만 생각해 보니 어머니가 수국 번식에 온 정성을 쏟으셨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웃집에서 얻어온 수국 몇 가지를 꽃밭에 꺾꽂이해 놓으시고 언제나 뿌리 내릴까 날마다 지켜보시던 기억.
드디어 수국이 뿌리를 내리자 엄청 기뻐하셨던 기억.
가지 하나 꽃아놓고서 잘 키워내 화려하게 꽃까지 피우게 했던 마술손을 가진 엄니 기억.
인천대공원 수목원에서 수국 보며 어머니 생각에 잠겼던 날.
수국의 오묘한 색깔에 푹 빠졌던 날.
수국의 종류가 이렇게 많구나,
평범한 꽃이라고 생각했던 수국의 화려함에 꽃친자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첫댓글 수국은 우리 큰딸이 좋아합니다.
생각난 김에 수국 꽃다발 선물을 해볼까...
와, 멋진 엄마. 나도 며느리한테 꽃 선물 좀 해봐야겠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