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이번 미 대선이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
승부(too close to call)'라는 관측이 대세이지만 도박사들은 '케리 당선'쪽으로 마
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아직 출구 조사 결과와 관련한 놀랄만
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고 승자가 공식 발표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들은 그러나 그간 부시 승리를 점쳤던 도박 사이트들에서 갑자기 민주
당 후보 당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박빙 승부에도 불구
하고 도박사들이 케리 승리에 배팅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들은 도박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국제 금융시
장 참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벌써부터 달러화와 유가 하향
압력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UBS의 애쉴리 데이비스 외환 전략가는 "올해 내내 선거 재료를 도외시해 온 거
래자들이 갑자기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면서 "존 케리 후보 승리 조짐이 달
러화 약세를 부추길 태세"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핵심 접전지역인 플로리
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가운데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
아에서 출구 여론조사 결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드러지 리포트'는 오하이오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도가
동률을 기록했으나 플로리다에서는 2%, 펜실베이니아에서는 2∼4%를 케리 후보가 앞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최대 접전지로 세곳중 두곳에
서 이기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분석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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