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관광 전성기 맞은 도시
그 명성 답게 벚꽃도 아름다워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대비 6.6% 증가한 2023년에만 4천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주가 관광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봄, 경주에서는 그 시작과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벚꽃은 경주의 봄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이들이 이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해 경주로 여행을 떠난다.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
경상북도 경주시는 오는 29일부터 대릉원 돌담길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대릉원 벚꽃)
이 아름다운 길에서 걸으며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관광객들은 벚꽃이 만개한 경치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벚꽃거리 예술로'에서 버블 쇼와 서커스 공연과 같은 독특한 거리예술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이색 포토존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인조잔디 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 '함께해 봄'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벚꽃 코인을 제공, 이를 푸드트럭에서 사용할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먹을거리 역시 풍성하여, 벚꽃 아래에서 스테이크, 와플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시는 바가지 요금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가격과 품목에 대해 업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대릉원 벚꽃)
어린이를 위한 도로 위 놀이터에서는 음악, 미술 활동, 놀이 공간이 제공되고, 타투와 인생네컷 체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저녁 7시와 8시에 진행되는 벚꽃 라이트쇼로, 레이저와 음악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야간 경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보문정
보문정은 CNN이 '한국의 숨겨진 비경' 중 하나로 꼽은 명소다. 이곳은 팔각 정자와 두 개의 연못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유명하다.
(보문정)
이 곳 주변은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어,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 작가들이 특히 좋아하는 장소다.
이 곳에 봄이 찾아오면 새하얀 벚꽃이 보문정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해 그 풍경이 마치 동화 속 그림 같다.
특히, 꽃가지가 축 늘어진 듯한 모습의 수양벚꽃은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로, 보문정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경치를 선사한다.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안압지)는 경주에 위치한 유명한 역사적 명소다. 신라시대 건축과 조경의 아름다움을 오늘날에도 전해주는 중요한 역사적 유산 중 하나로, 특히 야간에 조명이 켜지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
(동궁과 월지)
특히 봄이 되면, 야경과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된다. 흐드러진 벚꽃 사이로 신라의 고건축물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밤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동궁과 월지는 그 자체로 멋진 조경과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어, 낮에 방문해도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봄날의 벚꽃과 함께 또는 매혹적인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경주 벚꽃 여행에서 이 곳의 방문은 필수이며, 인근 월정교에서 벚꽃 감상도 좋다.
흥무로 벚꽃길
흥무로 벚꽃길은 경주터미널에서 형산강을 넘어 서천교를 건넌 후 첫 번째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도달할 수 있으며, 벚나무 터널로 유명한 아름다운 길이다.
경주 문화관광 (흥무로 벚꽃길)
과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이 널리 인정받았다. 이 길의 진가는 봄이 되어 벚나무가 만발할 때 드러난다.
양쪽으로 늘어선 울창한 벚나무가 서로 손을 맞잡아 하늘을 가리며 환상적인 벚꽃 터널을 형성한다. 봄철에는 이 길이 상춘객으로 가득 차 자동차로 이동하기보다는 자전거나 도보로 여행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정도다.
또한, 여름에는 푸른 잎의 터널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길로 변신하여 사계절 내내 방문자들에게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