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계속된 제1회 아시아청소년(14세이하)축구대회 3차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심영성(제주중)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말레이시아를 5-1로 크게 물리쳤다고 선수단이알려왔다.
이로써 예선전적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태국(3승)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오는 8일 A조 2위팀과 3,4위전을 치른다.
히딩크, 수비불안 치유책 공개...수비라인 전진배치
수비라인의 전진배치!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의 고질적 아킬레스건인 수비불안 치유를 위한청사진을 공개했다.
대구에서 대표팀 강화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5일 숙소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파악한 한국축구의 문제점을지적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수비전술의 기본 뼈대를 밝혔다.
히딩크는 “스피드 전쟁에 비유되는 현대 축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비라인의 전진배치 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수비전술의뼈대는 그동안 한국이 즐겨 구사한 맨투맨 방어에 기초한 깊은 수비라인을포기해야 한다는 게 히딩크의 주장.
지역방어에 근거한 일자형 수비라인을 전진배치시켜 빈 공간을 최소화해야빠른 공수 전환이 가능하며 이것이 제대로 현대축구의 화두인 압박축구를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는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히딩크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구 특훈에서도 이러한 수비라인의 전진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내년 1월 북중미골드컵(미국)에서는 변화된 수비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이와 함께 대표팀의 해결과제로 ?체력 안배를 위한 템포조절능력 배양?공격루트의 다양화?승리욕에 불타는 카리스마 강한 선수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히딩크는 그동안 한국선수를 지도해본 결과 “성실한 훈련태도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지시한 것만 이행하려는 수동적인 자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때론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악역(?)도 마다 않는 ‘싸움닭’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