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fpbbnews.co.kr/articles/17788
제네바=AFP) 7일(현지시간) 세계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책임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 점차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발병 때는 상황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WHO 사무 총장은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다음에 병이 발병하게 된다면 더 확연하고 더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벼룩에 감염된 쥐를 통해 퍼지는 흑사병과 사람을 통해 퍼지는 폐렴 전염병으로 인해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인도양 섬에서는 200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했다.
마다가스카르는 1980년 이후 거의 매년 산림 화재로 인해 달아나는 쥐들로 전염병 발병 문제를 겪어 왔다. 매년 9월부터 4월까지 더운 장마철마다 다시 발병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2500만 명의 인구 중 매년 평균 300명에서 600명 사이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테드로스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은 올해는 이전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는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병이 발발해 교외뿐만 아니라 중심 마을로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00건이 넘는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7일 기준 사망자 수는 207명에 육박한다.
그는 또한 최근 더 쉽게 퍼지고 더 강력한 독성을 가진 폐렴 버전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테드로스는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준 WHO와 마다가스카르 당국의 빠른 대응을 칭찬했지만 아직 위험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평소보다 더 큰 규모로 박테리아가 창궐했으며 이는 마다가스카르의 위생 상태와 벡토 통제 기능이 매우 낮아졌음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테드로스는 "이는 마다가스카르만 큰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주변 국가에게 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