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명 : Acid Rain 'Focus & Wide' - featuring 최수정, 강애진 ◈ 일시 : 2006년 8월 25일(금) ~ 27일 (일) 금,토 오후 7시 30분 / 일 오후 7시 ◈ 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 연주자 : 김유식, 남광현, 양영호, 최수정, 강애진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뮤직스쿨 M.I.에서 처음 만난 남광현, 김유식, 양영호 세 명의 Musician은 룸메이트로 지내며 서로의 음악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2000년 김유식이 마지막으로 귀국한 후 함께 의기투합하여 Acid Rain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꾸준한 연주 활동을 해오고 있다. 남광현은 20대 초반에 연극인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세밀하고도 진지한 연극적 감수성을 연주에 내포하고 있는 섬세한 드러머이다. 게다가 Acid Rain의 오리지널 곡들 중 상당수를 작곡했을 정도로 멜로디와 화성에 대한 감각이 있으며, 그의 연주 역시 일반 드럼연주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한 화성적 감각이 내포되어 있다. 양영호는 일반적인 베이스 플레이어들이 Funky한 연주를 즐기는데 반해서 Melodic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점이 독특한 베이스 플레이어이다. 힘이 있지만 조금 우울한 듯한 매력적인 톤을 통해 Acid Rain의 Jazz사운드에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클래식 기타를 먼저 연주했던 기타리스트 김유식은 오랜 기간의 클래식 기타 연주를 통해 얻은 정제되고 깔끔한 연주가 일품이다. 손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고 맑은 그의 연주는 Acid Rain사운드에 밝은 액센트를 주고 있다.
기타트리오라는 편성은 각각의 Musician에게 주어진 공간이 크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부담스러운 편성이지만, 다양한 음악적인 아이디어와 멤버들 각자의 음악적인 공간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장악력,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어온 성숙한 연주력으로 그 공간을 잘 채워주고 있다. 조금은 어두운 듯한 Bass Line에 그와 대조적인 밝은 Guitar Sound, 그리고 섬세한 Drumming. 이 세 명의 강한 개성이 Acid Rain 음악에 세련되게 어우러져 Jazz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