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찬호 신임 캐나다 대사.. 양국 정상회담 적극 추진
하찬호(56) 신임 주캐나다 대사가 3월 31일 미카엘 장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로서 본격적인
외교활동을 시작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하찬호 대사는 “지난 3월 12일 부임했으나 외교 관행에 따라 신임장 제정까지 대사로서의 활동을 적극적으
로 전개하지 못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 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으로 생각한
다”면서 “양국간의 외교적·경제적 현안이 산적해 있는 현시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찬호 신임 주캐나다 대사가 3월 31일 미카엘 장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로서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제공 : 캐나다 총독실 MCpl J-F Neron
하찬호 대사는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고 ▲당면한 경제·통상 현안 해결 ▲ 캐나다 동포사회의 발전과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찬호 대사는 “최근 수년간 양국 정상간의 교류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양국관계의 발전
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 및 면담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하찬호 대사는 “에너지안보 강화 차원에서 캐나다는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한국과 상대적으로 가깝고 자원이 풍부한 캐나다 서부
지역과의 협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캐나다 연방 및 주요 주정부와 자원 및 경제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
가겠다”고 말했다.
하찬호 대사는 항공협정체결, 자유무역협상,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 등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세 곳의 총영사관과 긴밀히 협조해 동포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나설 각오다.
하찬호 대사는 “대사로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이명박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받들어 진정으로 국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그리
고 동포사회의 권익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실용주의적 외교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임기간 동안 좀 더 많은
동포들을 만나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좀 더 많이 우리 정부의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찬호 대사는 부산 동아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외무고시(12회)에 합격한 후 유엔대표부 1등 서기관, 유엔대표부 공사,
이라크 대사를 역임했다. 또,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투자유치 TF전문위원을 지냈다. 하찬호 대사는 현정부의 자원외교정책에
대해 ‘실속도 없이 소리만 요란하다’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