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중앙여중에 따르면 이 벽화 조성은 정문으로부터 약 60미터 구간의 콘크리트 담장 벽면에 전교생이 참여해 만든 귀면(鬼面) 부조와 타일 작품을 부착함으로써 밋밋하고 칙칙하던 통학로 담장이 예술 친화적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이번‘전교생 참여 타일 벽화 조성'은 미술 수업과 연계해 전교생 모두의 작품을 다 전시했으며, 경기도에서 교환교사로 제주에 내려와 2년 근무를 마치고 올해 명예퇴임을 앞두고 있는 송수일 교사와 본교 졸업생(수작공방 대표 이진미) 등의 열정이 한데 모아져 이루어낸 성과다.
지난 10월부터 미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직접 귀면(鬼面) 부조를 빚고 타일에 제각기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려 넣어 760여 점과 타일 작품 3000여 점을 만들어 냈다.
특히 송수일 교사와 동문 이진미씨는 학교와 공방에서 각각 여러 차례 학생 작품을 가마에 구워내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이 같이 아름답고 볼거리 가득한 통학로를 조성했다.
양덕부 교장은 “학생들이 등굣길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감상하며 뿌듯함과 자부심을 갖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학부모님이나 지역주민들도 학교 근처에 오실 때면 소중한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행복을 충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