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벌써 5번째 이야기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회수가
많이 올라갔어요. ^.^)
그럼 오늘의 주제는 예고해 드린대로 '윈
도우 밀레니엄'과 '넵튠'에 관한 이야기에요.
(5) 윈도우가 이제 곧 없어지나요?
윈도우 NT 4.0의 후속 버젼이 윈도우 2000으로
확정되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공개합니다.
윈도우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윈도우 2000을 윈
도우 NT 4.0의 후속 버젼으로 책정하고 윈도우
98의 후속 버젼을 새로인 제작한다는 방침이었
어요. 그리고 그 후에 윈도우 NT와 윈도우 9X를
완전 통합 시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말해, '이번에는 통합시키지 않을테니
다음 번엔 준비 잘하고 있어라.'라는 뜻이에요.
아무튼 윈도우 9X의 후속 버젼의 브랜드 네임은
'윈도우 밀레니엄'입니다. 이미 초기 실험 버젼이
베타 테스터들(시험 사용자)에게 배포되었어요.
윈도우 밀레니엄은 NT라는 새로운 코드를 포기한
상태에서 급하게 진행된 제품이기 때문에 윈도우
98과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답니다. 다만 아이콘
과 시작 메뉴가 좀 더 '이쁘게' 다듬어져 있어요.
그리고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하이버네이션'
이란 기능이 도입된다는 점입니다. 하이버네이션
이란 컴퓨터를 종료할 시에 '완전 종료'가 되지
않고 약간은 '켜'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여러 분이 가지고 계신 노트북 중에는
이 '하이버네이션'을 지원하는 노트북이 있을
겁니다. 노트북에서의 하이버네이션이란 전원
스위치를 사용해 노트북을 '꺼'버린 것을 뜻하
는게 아니구요,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노트북의 뚜껑( 모니터가 달린 뚜껑)을 닫은
상태를 말해요. 이 상태는 전원이 완전히 나간 상
태도 아니고 그렇다고 켜있는 상태도 아니에요.
아주 적은 전력만을 사용해서 반쯤 켜져 있는
상태가 되는거죠. 이럴 때는 노트북 뚜껑만 다시
열면 예전 작업하던 환경이 바로 화면에 다시
뜨게 됩니다. 이걸 다른 말로 '시스템 대기(사용
하기를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에요)'라고합니다.
이게 노트북이 아닌 컴퓨터에 무슨 필요가 있냐
구요?
이런 상태를 노트북이 아닌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커다란 컴퓨터에 약간 다른 식으로 적용해 볼까요.
다른 가전 제품과는 달리 컴퓨터는 '시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 됩니다. 전원을 넣으면 윈도우가
뜰 때까지 약 1~2분은 기다려야 하죠.
이런 컴퓨터가 TV처럼 전원만 넣으면 '팍'하고 윈
도우기 바로 뜬다면 어떠시겠어요? 굉장히 편하
겠죠.
밀레니엄에서의 하이버네이션은 노트북의 '시스템
대기' 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한 기능이에요.
이 기능이 밀레니엄에서는 시스템 종료의 대체 기
능으로 승격되게 됩니다. 항시 가장 최소한의 전력
만을 사용해서 시스템의 상태를 기억하고 있는거에
요. 그러다 전원 스위치를 넣으면 윈도우가 바로 '팍'
하고 뜨는거죠. 정말 편할 것 같습니다. 기다려야 하
지도 않아도 되니 말이죠.
이런 신기한 기능을 갖춘 윈도우 밀레니엄은 2001년
제품화 예정이에요. 하지만 언제나 마이크로 소프트
의 제품화 전략이 그러하듯 '기한은 알 수 없어요.'
항간에는 2001년 말에나 발매될 거라는 소문도 있답
니다.
윈도우 밀레니엄을 끝으로 '윈도우'라는 명칭은 이
세상에서 사라기게 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그리
도 원하던 NT와 9X 버젼의 완전 통합 버젼이 발표되
게 되요. 이 제품에서는 더 이상 '윈도우'라는 브랜드
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랍니다.
아직 제품 컨셉 설정 단계만 공개된 비공개의 이 제품
은 '넵튠-Neptune'입니다. 혜왕성이 컴퓨터와 무슨 관
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Neptune(혜왕성)이란 브랜
드를 사용하더라구요...
베일에 쌓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넵튠에서는 '디자
인'의 개념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현재 매킨토시의 Mac OS가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우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계
시죠? 넵튠에서는 현재 윈도우가 가지고 있는 기계적
인 화면 디자인을 벗어나 Mac OS를 능가하는 디자인
을 선보이려고 한답니다.
이미 Mac OS는 버젼 9.0을 넘어서 'Aqua'라는 신제품이
곧 출시되는데요, 모든 창들이나 아이콘들이 IMAC을 연
상시키는 듯한 투명한 소재로 되어있어요. 컴퓨터 화면
이 맑은 물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약간은 '환상적인' 분
위기 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Mac OS는 디자인을 지향하
고 있는데 마이크로 소프트는 가만 있어서는 안되겠죠.
그 일례로 시스템 소스나 제작 방향, 컨셉 등이 가장 먼
저 알려지던 이전 윈도우 제품들과는 달리 '디자인 컨
셉'이 가장 먼저 공개되었어요. 디자인 컨셉에서 보여
지는 넵튠은 상당히 세려된 미래지향적인 제품입니다.
자주빛과 보라색이 주가 된 디자인 컨셉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
다. 이제 공학도의 OS가 아닌 디자이너의 OS로 재탄
생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려지게 되니까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경영 1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 소프트가 넵튠에서는 어떤 '일'을
저지를지 사뭇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