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종하늘도시 전경. 연합뉴스 |
이달(2015.7)말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서 8년 만의 아파트용지 공급을 앞두고 영종하늘도시가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중구 운남동 일대 19.3㎢에 아파트,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 총 4만5000여 가구를 지어 인구 12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면적 규모에서 9.3㎢에 9만명을 수용할 예정인 판교신도시보다 2배 이상 크고, 15.7㎢ 규모의 일산 신도시(인구 28만명)보다도 훨씬 크다.
정부와 인천시는 애초 이곳을 인천공항과 연계해 자족 기능을 갖춘 첨단 항공물류도시로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시설을 유치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무산·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2007년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용지와 주상복합용지 50여 필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체 토지대금의 10%인 계약금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무더기로 해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2015.7.30일경 총 5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용지 7∼10개 필지를 매각 공고할 계획이다.
LH는 이번 아파트 용지 공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 지난 2015.5월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245필지는 최고 경쟁률 365대 1을 기록하며 전체 물량이 완판됐다. 상업·업무용지 76필지도 최고 242%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매각됐다.
LH 관계자는 2015.7.21일 “최근 용지 매각 결과는 영종하늘도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부활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는 다양한 개발호재에도 저평가돼 있고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에 지역난방(집단에너지)이 아닌 개별난방이 공급되는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LH는 이달 초 인천도시가스㈜와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에 난방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난방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개별난방을 하면 아파트 관리비가 늘어나 분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H는 오는 2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건설업체, 개발업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 투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