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변산바람꽃... 반가워요 꿩의바람꽃... ^^
숲속을 다니다보면 정말 이쁜꽃이 피었던 자리를 어렵게 찾아갔는데, 올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세월이 흐르다보면 산속의 지형도 바뀌고 자생하는 식물들도 모두가 바뀝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나무밑에서
자라던 식물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다른 식물군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일조량에 따른 자연의 섭리입니다.
우리가 항상 느끼는 오류들 중에 하나가 시간속을 흐르는 모든것이 우리 눈에는 영원히 변함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오류입니다. 진실은 단 1초라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는데, 우리는 1초라는 짧은 시간의
많은 변화들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난후에 우리는 그것을 알게 됩니다.
인류, 즉 사람들이 범하는 가장 큰 착각속의 오류는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을 변하지 않는다고보는 착각의 오류입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불행이 시작되었고 집착과 욕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인류의 모든 문명이
생겨나고 또 불행하게도 앞으로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영원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숲속은 새봄에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 고운자태를 자랑하던 변산바람꽃이 쓸쓸하게 퇴장하고, 꿩의바람꽃과
그밖의 화려한 꽃들이 그 뒤를 이어 앞다퉈 피어나고 있습니다. 시차(時次)를 두고 피어나는 꽃들을 모두
만나고자 한다면 사계절 시시때때로 숲을 찾아와야 합니다.
제가 아는 야생화작가 한 분은 그의 두꺼운 노트에 일련의 스케줄이 빼곡하게 적혀있는데, 봄에는 단 하루의
빈칸도 없이 꽃들이 피어나는 장소가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다른 시차를 두고 피어나는 꽃들 때문에
그는 언제나 애를 먹고 있다고합니다. 요즘은 지구온난화다 뭐다해서 꽃들이 매년 일찍 피기 시작하고, 그 꽃들의
개화시기를 맞춰 다니자니 힘이 들고, 그래서 저에게 가끔씩 푸념을 합니다.
저야 꽃이 피면 피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숲속을 돌아다니지만 꽃이 피고 지는 것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아름다운 꽃을 보고도 항상 피곤합니다. 그것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입니다. 쓸데없는 ... ^^
오늘도 새벽잠을 설처야 님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하늘에는 손톱달이 걸려있습니다...^^ 찾으셨나요?
개별꽃(태자삼), 산초입에 개별꽃이 이슬을 먹고 있습니다.
처녀들만 이슬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현호색인지 뭔지, 산초입부터 기를 죽입니다.
잔털괭이눈
현호색도 이슬을 먹는군요, 개별꽃만 먹는 줄 알았는데 ... ^^
얼음이 하얗게 붙어 있었는데, 어느새 다 녹고 시냇물이 흐르네요.
꿩의바람꽃, 아침일찍이라 꽃잎이 모두 안 열렸습니다. 이따가 햇빛이 내리쬐면 더워서 열리게 됩니다. 이따보자 ~
현호색, 참 곱습니다.
꿩의바람꽃, 언제나 겸손, 겸양, 정숙?
꽃잎속에 연분홍 야릇한 색이 ^^
곤줄박이 녀석 궁금한가 봅니다. 꽃을 찍고 있는 멍도사가 ... ^^
아니랍니다. 에고에고 제가 착각을 했나봅니다. 집을 지을려고 마른 삭대들을 나르는 군요. 미안다. 그럴수도있징~
미나리냉이가 꾀 자랐습니다. 양지녁이라서.
꿍의바람꽃, 덤불속에서도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산괴불주머니, 등치는 산만한게 위용이 대단합니다. 얼마나 큰 꽃방망이를 피울지 겁나네...
정자나무 또는 느티나무, 덩치큰넘이 여기 또있었네 그랴..
기를 두번 죽이누만...
생강나무꽃이 노란병아리색을하고 뽑네고 있습니다.
딱따구리 먹이터..
맑은대쑥 삭대
바위들의 이런 연출, 각색없는 모습이 저는 좋습니다. 믹음직하기도 하고, 한자리에 수천년, 수억년씩 서 있잖아요...?
남산제비꽃,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살아갑니다...^^
노루귀, 이제 귀가 빠지는군요...
둥근털제비꽃, 남산제비꽃보다 일직 꽃을 피웠습니다. 이쁘네요. 꽃 안에 털이 둥굴게 났다해서 둥근털이라고 하는데,
아가씨 속네를 보여드릴수야 없지요...^^
원추리새싹, 요 어린잎을 데쳐서 봄철 된장국을 끓이면 입맛이 돌아오고 힘이 솟는다네요?
새싹을 싹둑했다고해서 원추리가 죽는건 아닙니다. 자른자리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납니다. 다만
뿌리채캐지만 않는다면......^^
붉은열매, 무슨 애증이 있어 붉은색을 놓지 못한답니까?
햐! ~
보니 생각납니다. 옛날 시골 맷돌받침 삼발이가... ^^
산이 높아야 물도 많고 맑습니다...
히말라야보다 높습니다.
옥돌이네요. 뭐 상품가치는 없지만은 옥은 옥이잔아요...?
이제 해가 산등이에 오릅니다.
산벚나무와 졸참나무가 같이 사는군요. 보기 좋습니다.
여기도 옥돌입니다. 산 전체가 옥광산인가 봅니다...^^
다래덩굴, 봄철 산행중 목이 마른면 덩굴을 자르면 5분에 대략 수액 한컵나옵니다..^^ 줄줄 쏟아집니다.
저는 입만 데고있으면 목구멍으로 저절로 들어갑니다. 항상 느끼지만 다 마시고 나면 놓고 오기가 아까워집니다.
계속 쏟아지는 물 물 물 .... ^^
누군가 돌들을 쌓아놨군요. 산실령 놀이터지요...
돌틈에서 살만큼 산게지요.
나무등컬 멋집니다.
꿩의바람꽃, 어디선가 장끼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바람난게 맞네요... ^^
중의무릇, 스님들이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중의무릇이라는데, 여기는 스님이 없는데도 잘 자랍니다.
꽃말은 일편단심이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랍니다. 노란별같기는 하네요.
한방에서는 진통제, 심장질환에 약재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꿩의바람꽃
요기서는 길잃은 너구리가 잠시 쉴 수 있겠습니다...^^
꿩의바람꽃
미치광이풀, 새싹이 미친듯이 올라옵니다...^^
꿩의바람꽃 군락
그늘돌쩌귀인지, 진범인지 저도 아리까리합니다...^^
다정한 님들이 여기 또있군요.
예~ 이런 산속에는 멋진 수석하나쯤은 있어여 멋이지요...^^ 입석입니다. 작품명 K2 ... ^^
깊은 산속에는 새들이 먹고 목욕하는 이런 탕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노루귀가 엿듣고 있습니다... ^^
밟히면 일어납니다..^^
산괴불주머니
돌을 먹을가? 꽃을 먹을까 고민중입니다...^^
중의무릇, 또 보네요? 제가 중같이 보이나 봅니다...?
겨울에 이 근처 바위에서 삵을 보았던 장소입니다...^^ 바위 암벽이 좀 험하긴 합니다.
멸가치, 님도 이슬만 먹고 사나 봅니다...^^
피나물, 무리지어 개떼같이 나옵니다...^^
딱총나무도 잎을 빨리냅니다...^^
금새 다녀간 님...
귀룽나무, 귀룡목, 벌써 잎이 초록색입니다... ^^
당단풍나무도 잎이 나오려나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 ^-^
첫댓글 초승이 산에 걸린 모습 예뻐요
이슬을 머금은 야생화들이
싱그러운 아침을 열어주네요
숲속을 거닐며
이제 조금은
까시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자연과 하나되는 산행이 부럽습니다
에휴
저는 언제나 까시님처럼 숲속을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을지
깊은숲속 태양보다도 먼저 야생화들과 인사를 나눌수 있다는것이 부럽기만 합니다
꽃들마다 정성으로 가져오신 사진 잘보았습니다.^^
다채로운 야생화와 풀들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있군요...
이슬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산으로 들어 섰군요...
멋진 산속이야기 즐감하고 갑니다...^^*
이슬매친 현오색 너무 멋지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