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리콜 Total Recall (2012)
감독 렌 와이즈먼
출연진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브라이언 크랜스톤.
▶ Synopsis (줄거리).
21세기 말 생화학전으로 전 세계 대부분이 오염돼 불모지가 된다.
지배층 거주지 UFB ‘브리튼 연방’과 하위층이 사는 식민지 ‘콜로니’로 양분된다.
드로이드 로봇을 조립하는 공장 노동자인 ‘더글라스’(콜린 파렐)은
매일 밤 의문의 여성과 함께 쫓기다가 끝내 생포되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야말로 밤마다 겪는 악몽의 근원적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조작한 기억을 주입해 인공의 환상을 체험하는 리콜사를 방문한다.
하지만 그 과정 중 뭔가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꼼짝없이 스파이로 몰린다.
심지어 아내 ‘로리’(케이트 베킨세일)마저도 총을 빼든다.
갑자기 바람처럼 나타난 꿈속의 여인이자 비밀스러운 여인 ‘멜리나’(제시카 비엘)에게 도움을 받는다.
가까스로 연방 요원의 집요한 추적에서 벗어난다.
▶ ‘심오함만 쏙 뺀 허전한 리메이크’ (관람평)
1990년 개봉 당시 2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발칙한 상상력을 과시했던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이 22년 만에 리메이크되어 돌아왔다.
SF 블록버스터의 굵직한 역사를 장식한 영화다.
다시 매만진다는 보도에 설렘보다 우려가 앞선다. 섣불리 손댔다가 본전도 못 건질 가능성이 크다.
필립 K. 딕의 원작 단편 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에 바탕을 두고,
‘현실 같은 가상, 환상 같은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정체성을 찾는 작품이다.
1억 달러 이상에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 부어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심오한 의도가 표현되지 않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리메이크작은 화성에서 지구의 ‘브리튼 연방’과 ‘콜로니’ 두 대륙으로 주 무대가 옮겨져 한정되며,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미래 도시를 재현한다.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결합시키기보다
묵직한 표현 없이 가벼운 초대형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거듭난다.
렌 와이즈먼 감독은 원작을 연상시키는 몇몇의 특징적인 장면을 오마주 형식으로 드러내며,
친숙함과 더불어 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그러나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신체 변형의 기괴한 비주얼과 냉소적인 B급 유머의 묘한 쾌감은 사라졌다.
단선적인 스토리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조작된 기억의 혼란보다 거침없는 총격전과 맹렬한 추격 액션에 집중한다.
‘현실 속 가상인지, 환상 속 현실인지’ 눈앞에 훤해 극적 긴장감을 완전히 배제 시킨다.
화려한 영상미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시각적인 효과에 공을 들였으나,
기존에 잘 알려진 SF 영화와 흡사해 독특함은 떨어진다.
결국 원작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래도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육탄전’ 혈투는 22년 전보다 더욱 진일보했다.
<영화 리뷰 무단으로 퍼가지 마세요.
불펌 금지. 도용 금지.>
▶ 지나치게 주관적인 평점 (별 7개 만점)
며칠 전 관람시 ★☆
과몰입 유발 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