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회색구름으로 덮여있다. 곧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 간간히 햇빛도 구름사이로 내밀어 보인다.
오늘은 상반기 종강사생이다. 우리는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오늘 종강에 대한 잠깐의 아쉬움과
곧 있을 행사인 플리마켓이야기로 커피와 함께 웃음 소리가 널리 퍼져나갔다. 우리들을
태운 버스는 회색하늘과 습한 바람결을 헤치고 나아갔고, 짙어져가는 산과 나무들은 쌩하고
스쳐지나가는 우리들을 그저 묵묵하게 바라보았다. 어느 덧 청룡리 마을에 도착하였다.
작년 봄에도 다녀갔었는데 녹음이 짙은 풍경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시냇물은 녹음이 진 풀숲으로 낯을 가리고 커다란 바위와 작은 돌들은 들꽃들과 함께 무심한 듯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조용하던 마을은 금새 왁자지껄해지고 커다란 나무아래에서 직접기른
농산물을 다듬으며 파시는 아주머니는 무척 반기신다. 저 높은 청룡에 대한 전설을 담은 서운산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이 보이는 듯했다. 날씨가 몽환적이고 습해서 그런지 청룡이 슬쩍
보이는 듯했다. 우리는 서둘러 화구들을 챙기고 오늘의 행사인 플리마켓을 활기차게 열었다.
패션니스타 박경란선생님의 여성복 샵과 정미숙선생님의 수제 디저트 쿠키가게,
강병선선생님 사생작품 갤러리 샵, 그외 남성복 코너와 미술용품 샵 그리고
은밀한 일대일 거래등 소박하면서도 알차게 프리마켓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웃고 떠들고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종강사생은 파티분위가 저절로 되어갔다. 우리야수회에서
머리고기와 그리고 맛있는 김치를 따로 주문을 하여 장터식당의 비빔밥과 부침개 도토리묵무침등
여러 주류와 곁들어서 맛있게 먹었고 후식은 지송자선생님께서 수박을 찬조하시어 달콤 시원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점심파티가 끝나자 변화무쌍하던 하늘이 드디어 짙은 회색구름을 몰고오더니 세찬 소나기를 퍼부었다.
땅에서는 기분좋은 흙냄새가 올라오고 비를피해 농가 양철지붕이 있는 곳과 버스정류장
그리고 근처 카페등으로 비를피해 옹기종기 모였다. 하염없이 퍼붓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자 더위와 무거운 마음이 시원하게 씻겨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비가 그치자 우리 야수인들은 일명 한여름의 '소낙비가 내리는 날의 수채화'를 마무리하였다.
아침부터 비가 올 까봐 조금은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도 우리야수회를 어엿삐 여겨 하늘에서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배려로 오늘 상반기 종강까지
건강하고 무탈하게 마무리하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반기 개강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만나요.~^^
* 참석명단(존칭생략) (총 57명)
고문 - 한필균
자문 - 손요왕 최종철 이연형 김남훈 곽영숙
회장 - 박미애
최준환 류영선 김미례 김도예 이진회 정홍구 김경민 최종문 홍재경 김경한
엄애경 신애선 강병선 윤숙자 김동선 천행엽 하복연 이치순 윤영인
지송자 이동섭 이희권 편원득 문건주 안인수 박세춘 김정숙 이남옥 남갑진
박서연 한천자 김미경 백용준 김성영 고은진 박종윤 김영희 정미숙 채효숙
김영호 한순란 김성희 이 숙 박경란 전복순 윤혜언 이명옥 최승렬
이성우(일일회원) 서근혜(일일회원)
*찬조
한필균 고문님 - 20만원
이동섭 선생님 - 10만원
강병선 선생님 - 10만원(그림판매대금)
이치순 선생님 - 5만원
지송자 선생님 - 수박3통
박미애 회장님 - 일회용품일체
상반기 종강일까지 귀한찬조 감사드립니다. 다음 개강일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신혜영 추위를 싫어해 따뜻한 달 일요일 현장스케치 다녀와야지했던것 어긋나 어제 9일은 꼭 다녀와야지 마음됬던것
일주일전 몇해 속앓이했던 입속(좁쌀알갱이가 몇해 세월흐르며 커져) 뼈 제거하는 시술 해
꿔매논 실밥 아직 입속에있어 생략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건강하세요 !
저도 건강 더 챙기고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빠른 쾌유하시길~~개강때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뵈어요~^^
뼈 제거라니~큰 수술 하셨군요
빨리 회복 하셔셔 개강때. 뵈어요
1학기 종강을 하고 나니 아쉬움만 남네요~
한여름의 소낙비가 내리는 날의 수채화~~글이 참 좋아요~
2학기 개강을 기다립니다~^^
신 혜영 다행히 앞이빨가까이 뼈 있었구 닥터샘 말씀 뼈 크기 크지 않아 수술실 아닌 진료실에 시술해도 된다하시며
진료실에 10여분쯤에걸처 시술하셨어요 입속실밥뺀 전 후 다 가정주부 일 합니다 그렇지만 헬스운동을 무리할
필요없어 몇주쯤은 그냥 하체운동만 해주려 하체운동만 하고옵니다 젤윗글소식전한것 도리어 걱정을드린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어느일요일 현장스케치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