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톤연습은 기타연주를 통털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피아노건반을 보듯이
기타지판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코드톤연습이 핑커링, 얼터네이티브피킹 등에 의한 안정된 오른손피킹연습으로도 아주
유용하게 쓰일수 있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중, 초급연주자들이 피아노건반 보다 자신의 악기인 기타지판보는것을 더
힘들어 합니다. 예를 들어 Ab7 코드아르페지오를 건반에서 거꾸로 내려가보라하면(특별한 폼없이) 아주 느리게
그 음들을 찾아 내려가지만 기타에서 해보라고하면 아예손을 못대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만일 그것이 힘들다는 얘기는 초견, 가이드톤플레잉, 간단한 모티브만들기..등 모든것이 안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도 어떻게 연주를 계속해오고 있는가? 그것은 기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최대의 단점인
조옮김이 쉽고 어디서든 특별한 반주나 디테일한 초견을 하게되는 경우가 다른악기에 비해 적었다는 것이겠죠.
코드톤, 아르페지오 연주가 제대로 되지않는 상황에서 레슨을 한다는 것은 약한 기둥위에 계속 건물을 올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꼭 이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놀라운것은 실용음악과 1학년학생들의 2,30%가 이 정도의
기본기는 갖추고 있더란 겁니다. 그 친구들은 어렸을때 피아노를 배웠고 입시를 위해 몇 년동안 학원에 다녔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그런 학생들에게 스케일을 또는 코드를 가르치는것은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재즈에 대한 그 어떤 선입견도 없는채
그저 현대음악으로만 다른 이론들을 받아들이니까요
아래의 악보는 지난학기 중간고사를 공지하며 샘플로 나누어줬던건데 여러분에게도 셀프테스트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아래와 같은 Root포지션 아르페지오는 거의 못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 번쯤 연습한 경험이 있을겁니다.
이 또한 쉬운일이 아니죠. 얼터네이티브피킹으로 스윙바운스에 이런 연습을 하는것은 아주 힘든일입니다.
꼭 100 정도의 템포에 8분음표, 3연음, 16분음표로 다이네믹하게 연주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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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렌덤으로 제시하는 코드위에 위와 같은 아르페지오를 하면 C를 줬고 아래와 같이 거꾸로도 연주 할 수 있으면
B학점을 줬습니다. 물론 두가지 모두 폼에 입각해서 하루 이틀 정도 연습하면 될만한 분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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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아래의 연주를 하기에 앞서 제가 제시했던 연습꺼리들은 가이트톤, 즉 3,7음에서 아르페지오를 시작하게 하는
거하고 5,음에서도 시작해서 Up & down할 수 있도록 했죠.. 그리고는 아래의 일명 Contour Line연습그러니까 곡선을 그리며
코드가 바뀌는 부분에서 다음코드의 코도톤을 찾아서 진행하던 방향으로 계속연주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위의
두가지 연습과는 큰 차이가 있죠. 그 이유는 더이상 폼으로 연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폼에 많이 연주했던 플레이어
일수록 당황의 정도가 심하죠. 그래서 만일 너무 힘들다면 꼭 가이드톤연습 등 이전의 방법을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합니다.
물론 이때도 메트로놈에 또는 플레이어롱에 리듬을 붙이는 연습을 하면서 말이죠. 제가 여기서는 그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사실 레슨을 하게되면 음을 찾는것보다 더 리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그 학생이 계속 연습할 수 있게 하는힘은 기타연주하는 재미가 느껴져야하고 그 느낌은 모두 오른손에서 오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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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연주가 가능해 졌다면 이제 뭔가 여러가지 시도해 볼만한 상태가 된거죠.. 점수는 A이고요.
그 여러가지란 .. 7th 코드에서 4th노트를 집어넣어 믹소리디언스케일을 만드는 방법, 루트를 반음높여서 연주하는
디미니쉬드아르페지오, 홀톤.. 등 봇물이 터지듯 꺼리들이 많아지죠. 만일 이전의 수준이었다면 제가 어떻게
스케일을 설명할지 암담한 상황이었겠죠. 그렇게되면 메이저스케일을 12키로 연습하라든지.. 무슨 포지션 플레잉을
하라는 둥 앞뒤가 안맞는 험한 레슨이 될 수도 있겠구요.. 아래는 코드톤, 아르페지오가 자유로워졌을때
처음으로 맛 볼 수 있는 즉흥연주의 쾌감입니다. 보이스리딩을 하듯 시작음을 근접한 음으로 지속시키며 코드톤을
연주해 내려오는거죠. 이것은 그 어디에서도 없는 자신의 연주라 불러도 좋을것입니다. 점수는 A+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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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스스롤 진단해본 결과 A를 맞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심각한 상황을 빨리 해결하기 바라며 꼭 위와같은 연습을
어떻게 해나가서 숙달시킬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늘 던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런 글을 올렸을때
혹시 그걸 연습할 수 있는 교재는 없나요? 라는 식의 질문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스스로 찾아서 바로, 거꾸로
앞으로 뒤로.. .오직 연주가되게..또는 점수를 따기위해 어떤연주가 좋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빌 에반스가 그랬다죠 "스스로를 레슨해야 한다"고 그것은 여러사람을 가르치다보면 꼭 겪게되는 상황인데..
'아 내가 이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는구나'.. 하는 자괴감이 항상존재하죠
첫댓글 항상 교수님 글들 보면서 공감하게 되네요.정말 감사합니다
A+맞도록 노력해야겠네요 ㅎ
ㅎ.. 누구시길래.. 그대들을 위한 글이 아니라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