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벅찰 일이요
누구나 한 번쯤은
'내게도 기억될 스승이 있었던가'를 자문케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물론
살아오면서
어떤 면으로도 영향을 미쳐줄 스승이 없었다면
자신이 살아낸 뒷 자락을 다시 생각해 볼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떤 이유로든 누구에게나
생각나는 스승이 한 사람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쨋든
늦은 밤, 보기에도 좋을 발걸음들이
무설재 뜨락을 찾아드니
스승과 제자와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제는 인생 도반의 인연으로 엮인...그리하여
살아가는 내내 가장 인간적인 만남을 자행하게 될
아름다운 모습의 그녀들의 행차.

이제는 무설재 매니아 그룹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서형란님,
일명 떼쟁이님의 납치로 찾아든 발걸음 치고는 횡재 수순이라니
일단은 분위기 좋고

스승의 날을 맞아 딸들과 그 딸의 스승과
오붓이 지낼 밤 시간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그 순간에도
딸에 대한 애정도는 누구도 따라 올 자 없으니
바라보는 눈길 조차 흐뭇하다.

예고편 없는 밤 마실에 놀란 가슴 어루만질 새도 없이
이 밤이 무르익노니
그저 분위기만을 즐길 일 이다.

넉넉하고 푸근한 이미지 안에 번뜩이는 재치와
넘치는 익살과 처세의 능수능란함과
주체할 수 없으리만큼의 입담과 파워풀한 끼는
감히 범접 못할 교육계의 진정한 고수 정옥화 선생님.
어린 교사 시절의 첫 발령지 안성으로 부터 23년차....서울내기 치고는
강단있고 주관 확실하고 휘둘릴 일 절대 없는 지존의 쌤이라
그녀로 부터 전수 받게 될 일상의 노하우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어쨋거나
신뢰와 의리와 진실한 인연 자락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단단한 입지를 지닌 그녀 정옥화님이기에
일년 내내 아이들의 건사가 당연히 즐거울 일이요
그녀로 부터 청소년기의 기본 바탕을 배우게 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휘청거리지 않아도 될 만큼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그녀, 안성의 명문이라 일컽는
명륜여중 국어 선생님이다.

이제 막 초보 딱지를 뗀 2년차 선생님이자
떼쟁이님의 한 때 금지옥엽이었던 이지은님.
이제는 자주 독립 확실히 하고 스스로의 입지를 세워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선생님의 자리를 꿰차고
사랑과 진심과 진실만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데
그 뒷면에는 늘 보이지 않는 손길로 딸을 거둬낸
떼쟁이님과 그의 참 스승이 있었음이니
그 소산물이자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될 제자들을 이끌게 될
용인 남사 중학교 국어 선생님 이지은님이다.
앞으로 그녀의 올바른 교사관에 힘입어
반듯하게 학교 생활을 해내게 될 아이들은
아마도 오랫동안 스승으로서의 그녀를 기억해내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일명 애기....중딩 2년생 치고는 아직
어린 티가 송송이요 풋풋함이 폴폴이라 누구나 거쳐갔을
지난 날이 새삼스럽다.
그야말로 한때
누구에게나 당연히 있었을 시간들...뒤돌아 보니
그 푸릇함의 시간이란 길지가 않았음이니
떼쟁이님의 셋째딸 이보람양 또한
청소년기의 황금같은 시간을 충분히
누려 볼 일이다,.

밤이 깊도록 할 이야기는 넘치는 샘물처럼 마를 일이 없고
다담의 시간은 끝이 없으나
각자의 내일이란 또 정해진 날들이니
무한대의 시간이란 주어 질 일이 없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관계 속에서도
향내나는 사람들의 인연이란 살아지는 내내 든든한 울타리요
살아가는 버팀목이 될지니
그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인연 또한
참으로 소중하게 생각 할 일이다.
며칠동안
많은 생각이 오갔던 무설재 쥔장으로선
이 밤이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첫댓글 우리애기 카메라 앞에 모델입니다요.
ㅎㅎㅎ 정말 그런 것 같죠? 인생 스케줄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다시 돌이켜 보니 가슴 뿌듯한 시간과 만남이었습니다.
저 역시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