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과 함께 봄맞이를 겸한 영남알프스 9봉 등정 계획의 두번째 일정은 운문령에서 시작해서 가지산과 운문산을 계획했습니다. 언양터미널에서 내리니 신불산에 소복하게 쌓인 눈이 보입니다. 신불산에 눈이 보일 정도이면 운문령에서 가지산에 이르는 능선은 눈이 꽤나 많이 쌓였을 것 같습니다. 오를 수는 있겠지만 운문산 까지의 계획은 무리가 따를 것 같아 태화강 백리길 2구간을 도보 하기로 합니다.
새초롬한 날씨와 함께 대곡박물관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박물관안을 한번 둘러봅니다. 수몰(2000년 이후)되기전 대곡댐 주변의 유물들과 유적의 설명이 잘되어 있었습니다.
오리모양의 토기와
금동제 금관이 눈에 들어 옵니다.
하필이면 왜 오리일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는 데 우리네 조상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오리같은 날 것을 신성시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금관은 신라의 왕권이 강화되기 전 지방 호족에게 나누어 준 선물의 성격이 있어 신라 수도와 먼 곳일 수록 좀더 화려한 것이 출토 된다는 박물과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금관은 가야부터 유래가 된 줄 알았는 데 조금은 다른 얘기인 것 같습니다
박물관앞 애기같은 산수유와 인사하고
천전리 각석은 박물관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매우 상세하게 보았으므로 스킵하고
공룡발자국 화석을 지나
물길 따라 반구대로 향합니다
외숙이 반구대 윗편의 바위위에 화랑대가 있다고 하는 데 예전에 친구들과 뒷편으로 돌아 보았을 때는 보지 못했는 데 언제 한번 상세히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바위 중간에 반구라는 글자와 선, 학의 그림이 있다고 하는 데 학의 그림은 멀어서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집청정
반구서원
옛날 선조들이 말하는 울산쪽 제 일경이라는 반구대의 절경입니다. 수 많은 시인 묵객이 글을 남겼을 만큼 수려한 경치입니다
반구대 암각화 관람대에 도착합니다. 순하고 부드러운 산 봉우리와 능선 그 아래를 굽이치는 냇물 ... 세계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우리네 강산입니다.
전망대에는 아주 상세히 볼 수 있는 디지털 망원경을 비치해 두어서 이제는 마음이 나빠도 성의만 있으면 암각화의 모양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기술이 마음이 나쁜 것도 고칠 수가 있습니다 ^^
암각화 관람대에서 돌아나와
대곡마을 지나며
막 피어나는 매화도 구경하고
울산 최고의 오지 한실 마을로 와서 요기를 하고 잠시 쉬다가
예쁜 집도 구경하고
마을 사람 소집용 종도 바라봅니다.
제법 가파른 길을 200여미터 정도 고도를 높히다
올해 첫 진달래를 구경합니다. 곧 곳곳에 존재감을 뽐내겠지요. 벌써부터 장산의 연달래가 눈에 선합니다
망성교 방향으로
아직 겨울 옷 벗지 못한 임도를 따라
산길을 내려서고
몇년전 인사했던 고약한 소나무도 지나고
마른 계곡을 건너
올해 첫 생강나무도 만나고
사연댐 전망대를 만나 잠시 쉬어 갑니다. 좌측 유비스트 건물이 보입니다
무학산 줄기를 내려와
사연댐에서 방류하로 이어진 태화강 상류를 만납니다
선바위 가는 길가에서 만난 풍채 좋은 소나무
산길도 함께 걷고, 먼 인생길도 함께 하는 도반(道伴)인 두분 외숙
개발이 되지 않았으면 더 괜찮을 풍경을 지납니다
햇살이 지나는 투명한 이파리 자랑하는 매화
태화강변의 특징인 대나무 숲
제법 이름이 있을법한 모습이지만 ... 검색에서 나오지 않으니 문화재 정도는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