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창 읽던 때에도 올리버 트위스트는 일어보지 않았습니다. 트위스트라니 무슨 놀이기구 이름 같고 앞부분만 훑어보았을 때 내용이 너무 침울하고 불행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아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아이를 낳자마자 죽어 보육원 담당 서기인 범블이 아이에게 올리버 트위스트란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트위스트'는 '배배 꼬인 꽈배기'란 뜻인데 여기서 보육원이 밥을 안 주어서 올리버가 얼마나 말랐으면 꽈배기라 불릴까 싶었습니다. 올리버는 뵤육원 지쳐서 도망을 가는데, 갈 곳이 없어 떠돌다가 잭이라는 또래의 남자애를 만나게 됩니다. 올리버에게 잭이 숙식이 되는 일자리를 소개 해준다 하여 갈 곳이 없던 올리버는 잭을 따라 런던으로 가게 됩니다. 잭이 올리버를 데리고 간 곳은 소매치기의 소굴이 였습니다. 올리버는 그곳에서 소매치기를 배워 소매치기를 하다 ‘브라운로’라는 노신사를 만나게 되고 노신사는 올리버를 보살펴 줍니다. 올리버가 자신들을 신고 할까봐 불안했던 소매치기들은 올리버를 납치합니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올리버는 소매치기를 할 때 소매치기들을 배신하려다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쓰러진 올리버를 메일리 부인과 수양딸인 로즈가 정성껏 돌보아 주고 올리버는 건강하게 자랍니다. 올리버는 있는지도 몰랐던 유산을 다 차지하려는 이복형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종종 처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메일리 부인과 로즈 그리고 소매치기 소굴에게 유일하게 올리버를 도와주었던 넨시가 올리버를 도와줍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리버는 자신을 구해주었던 노신사와 재회를 하고 노신사는 올리버에게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올리버는 로즈가 자신의 이모인 것과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알게 됩니다. 노시사는 올리버에게 이것을 알려주려고 인도까지 갔다 왔었습니다.
저는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정’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생판 남인데다 자신의 것을 훔치려 했던 도둑에게 정을 들이 부어주며 친절히 대가도 바라지 않고 돌봐주는 것은 정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주는 만큼 위험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노신사라면 올리버의 사정을 알려고 하기 보다는 신고나 하고 화를 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원수도 사랑하라 하였지만 저는 원수를 사랑하긴 커녕 은연중에 미워하고 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