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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파타야 기행
일시:2010년 12월 14일 화요일~18일 토요일 4박 5일
여행지:태국의 수도 방콕과 파타야
2010년 12월 14일 화요일 인천 출발, 태국 방콕, 파타야
* 인천 국제공항 출발
오전 9시 30분 비행기다. 오전 3시 40분에 기상하여 4시 50분에 집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현재 영하 2도다. 태국은 30도의 더운 나라다. 속에 여름옷을 입고 겉에 겨울옷을 입었다. 1청사 28번 게이트 앞에서 에스컬레이트로 내려가 모노레일을 타고 2청사 106번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여 두 아들과 며느리와 통화했다. 비지니스 항공 877편이다. 정시에 이륙했다. 2, 3, 2 좌석으로 우리 부부는 26A, 26C 창가 좌석이다. 창공에 오르니 눈부신 햇살과 투명한 하늘이 우주의 신비를 어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 태국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 도착
한국에서 태국까지는 비행시간 5시간 30분이다.그리 멀지 않은 편이다. 아침 겸 점심 식사를 기내식으로 마치고 겨울옷을 벗고 여름옷을 입었다. 태국은 연중 여름 날씨기 때문이다. 어느새 태국 상공에 진입했다. 반듯반듯한 농토와 물길, 붉은 주택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이 없고 평평한 대지다.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정시에 도착했다. 활주로에서 본 공항건물이 다른 공항과는 다르다. 구불구불 길게 늘어선 공항청사가 독특하다. 공항내부도 높은 천정으로 이색적이다. 불교국가라서 불교에 관한 그림도 길게 벽면을 채우고 있다. C게이트로 나와서 가이드와 미팅했다. 공항 직원과 영어가 통하여 쉽게 게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 태국 방콕 늪지
파타야로 이동하며 주의 사항을 들었다. 물을 그냥 마시면 안된다. 주의 해야한다. 호텔 룸 냉장고에 넣어주는 물 두명만 식수로 가능하다. 물값이 기름값보다 비싸다. 기름은 1리터에 900원인데, 물은 1200원이다. 마피아가 존재하는 나라다. 성문화도 개방되었다. 술과 여자를 조심하란다. 머리를 만지면 안된다. 영혼이 날아간다고 믿어서다. 태국 화장실은 '홍남'인데 '물이 있는 방'이란 뜻이다. 바가지로 물을 퍼서 왼손으로 항문을 닦는 문화다. 그래서 악수할 때도 왼손은 불결하다하여 뒤로 한다. 남한의 5.1배 나라다. 그런데 인구는 6200만명, 남한(4800만명)과는 1400만명 차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다. 그래서 국토의 70% 이상이 늪지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늪지가 전개된다. 풀이 우거져 있거나 물이 고여 있다. 대부분이 정부 땅이라는데 그냥 방치된 땅이 많다. 야자나무가 이국의 정취를 자아낸다.
* 태국 방콕 들녘의 집
태국도 지금 겨울이다. 그런데 24도~32도의 기온이다. 저녁에는 27도다. 한여름에는 38도~40도까지 오를 때도 있다. 한국은 이상 저온인데 여기는 이상 고온이란다. 빈부 차이가 큰 나라다. 부자는 GNP가 2만불인데 가난한 사람은 야자나무 아래 양판집 짓고 산다. 빗물 받아 먹고 산다. 마당에 항아리가 놓여있다. 8%가 노숙자로 500만명 정도란다. 노숙자에게 소액의 소작료를 내고 농사 지으라해도 안 짓는다. 먹거리가 들녘에 많아서다. 울타리가 안 쳐진 곳의 과일은 모두 그냥 따먹어도 된다.
쌀값도 싸다. 우리나라 쌀값의 1/12 정도란다. 농약을 치지 않는다. 농약값이 더 비싸서다. 어떤 곳은 벼를 뿌려두었다가 수확할 때만 배 타고 가서 거두워 온다. 지금 모내기 한 논도 보인다. 태국 음식은 탕(찌개)문화가 없어 파리가 없다. 환이나 말려서 먹는다. 그래서 거리에서 자도 불편이 없다. 습지여서 모기는 많다. 간간이 야자나무 곁에 양철지붕의 집이 보인다. 이것이 이곳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들녘의 집이다.
* 태국 방콕 휴게소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는 중에 잠시 쉰 휴게소다. 가게 입구에 한국말 안내문구도 있어서 반가웠다. 언제나 세계여행은 명소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풍경이나 문화를 보는 것도 큰 소득이다. 태국의 큰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 혹은 집들이 거의 얇은 양철지붕이다. 허름하다. 야자나무가 큰 키로 솟아 있다. 풀밭에는 우리나라의 것과 유사한 풀도 있다. 많은 것을 배워가리라 다짐하며 버스에 올랐다.
* 태국 파타야 도착
방콕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왔다. 멀리 우뚝선 건물들이 보일 때 파타야 도시임을 알았다. 시내에 들어오니 여름옷 차림의 사람들과 나무, 건물들이 한국과는 분명 다른 풍경이다. 수많은 세계여행객이 찾는 휴양도시 파타야다. 먼저 전통맛사지를 2시간 받으며 피로를 풀었다. 태국 전통맛사지는 모두 여자가 한다. 여자들의 큰 직업이다. 파타야에서 3박을 하며, 뜻깊은 태국여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 태국 파타야 알카자쇼
고전과 현대의 조화다. 남녀 혼성 춤이다. 아리랑과 부채춤으로 한국 전통문화도 보여준다. 한사람이 남녀 1인 2역 춤도 춘다. 바닥 둥근 문으로 사람이 나오고 들어간다. 줄 타고 오르내리기도 한다. 무대 장면이 다른 춤으로 넘어갈 때마다 변한다. 대단한 규모로 장관이다.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공연한다. 춤추는 사람들은참으로 힘든 일과다.
알카자쇼의 공연자들은 모두 게이다. 단 2명만 여자란다. 남녀 1인 2역으로 춤추던 사람과 뚱뚱한 여자 혼자 나와서 객석을 누비던 사람이다. 게이는 수명이 짧단다. 남자가 여성 호르몬을 맞으면 뼈에 지장이 많아 그렇단다. 그래도 고소득이어서 훌륭한 돈벌이로 저런 직업을 갖는단다. 돈을 많이 벌어 절반은 부모 주고 나머지는 자신의 몸관리에 쓴단다. 상체만 수술하여 여자고 하체는 그대로 남자란다. 춤춘 자들이 모두 남자였는데 그리도 아름다웠을까. 여자로 살아야 돈을 잘 벌 수 있어서 희생하는 남자들이 아닌가. 효심과 자유를 배워가란다. 화려한 춤 뒤의 아린 아야기들이 가슴을 울린다.
* 태국 파타야 좀티엔 호텔 도착
알카자쇼를 보고 나왔을 때 수많은 외국 여행객을 보았다. 러시아 사람들이 태국에 많이 온다. 햇볕을 쬐러 온다. 파타야는 월남전을 겪으며 생성된 도시다. 버스가 없다. 트럭을 개조하여 15인승 버스처럼 다닌다. 시가지 풍경을 보며 호텔에 왔다.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있다. 불교국가인데 외국손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직원들이 나와서 짐을 룸까지 날라다 준다. 인터넷상에서 좀티엔 호텔이 좋아서 나는 이 상품을 선택했다. 행복한 시간이다.
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파타야 악어농장, 황금절벽불상사원, 농눅빌리지
* 태국 파타야 좀티엔 비치 호텔
호텔 조식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수박, 파인애플, 망고 등 푸짐하다. 식사를 빨리 마치고 호텔 정원을 둘러보았다. 수영장 시설이 좋고 야자수 등 열대 식물의 정원이 아름답다. 인터넷상에서 좀티엔 호텔이 마음에 들어 이 상품을 선택하여 왔다. 키 큰 야자나무가 이국의 낭만을 선사한다. 천연으로 꾸민 수영장이 마음을 이끈다. 규모도 크고, 로비나 룸의 시설, 경관 등이 아름답다.
* 파타야 좀티엔 호텔앞 바다
좀티엔 호텔을 나와 길을 건너면 바다가 있다. 바다와 연결된 비치 호텔이다. 해변이 잔잔하다. 경사도 완만하다. 수영이 가능한데 담수라서 조심해야하는 바다란다. 그래서인지 바닷물 속에 사람이 별로 없다. 유럽인들이 곳곳에서 썬팅하고 있다. 개도 돌아다닌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불교국가여서 주인이 없다고, 그래서 저녁이면 개들이 거리를 활보한다고, 우리의 시각으로는 믿기지 않는 사실인데 해변에 주인 없이 홀로 개가 정말 떠돈다. 바다는 언제나 큰 셀레임으로 가슴을 흔든다. 고향에 대하여, 조국에 대하여, 부모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그리운 사람에 대하여, 모두 뜨겁게 떠오른다.
* 파타야 좀티엔 호텔 주변 풍경
호텔 앞 도로에는 트럭 택시 등 많은 차량으로 복잡하다. 개가 거리에서도 자유로이 배회한다. 태국의 3대 명물이 있는데 도마뱀, 코끼리, 코브라다. 도마뱀은 모기를 잡아 먹는다. 가정집에서는 함께 살며 더러는 호텔 천정에도 붙어 있단다. 잡아서는 안된다. 살생금지다. 98%이상이 불교다. 거의 100%가 불교이기 때문에 100%가 또한 미신을 믿는 나라다. 호텔이나 사원 또는 개인 집 앞에도 세 가지 부처, 코끼리, 코브라 동상을 세워두곤 한다. 사람들은 그 앞에서 합장을 한다. 좀티엔 호텔 앞에도부처 동상이 있다. 대통령 사진도 있다. 기이한 풍경이다.
* 파타야 시가지 풍경
태국의 인구는 공식적으로는 1100만명이지만 외국인을 포함하면 2200만명이란다. 그중에서 파타야에는 20만명의 인구가 산다. 많이 발전했지만 지금도 공사하는 장면이 보인다. 민가의 골목은 조용하지만 큰 도로에 나서면 활발한 삶의 현장이다. 태국사람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불교를 믿으면서도 극랑왕생은 못한다고 믿고 사람과 친한 개로 환상한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치앙마이 400m고지의 고산족인 아카족들만 개고기를 먹는단다. 이혼율이 높은 나라다. 초등6년, 중등3년, 고등3년, 대학4년까지교복을 입는다. 학제는 한국과 동일한데 초등에서 고등까지는 한 캠퍼스 안에 있다. 나무도, 건물도, 문화도 다른 시가지 풍경이 신비롭다.
* 태국 파타야 변두리 풍경
악어농장에 가기 위해 파타야 시가지를 벗어나자 시원한 들녘이 전개된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푸른 나무들이다. 드넓은 대지에 농토도 약간 보이고, 간간이 주택도 있다. 집단으로 지어놓은 주택단지가 아름답다. 양철지붕의 가난한 주택도 외인의 눈에는 아름답다. 큰 도로가 여유있게 뻗어 있다.
* 파타야 악어농장 바위정원
바위가 천연으로 다듬어진 형상이라는데 놀라운 비경이다. 악어농장에 들어서자 바위들의 조경 행렬에 카메라를 대기만 하면 명화다. 수만년 된 바위들이란다. 화교계에서 개인이 운영한다고 하니 그 정성 또한 놀랍다. 바위는 한두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넓은 자락으로 정원 곳곳을 채우며 악어농장의 서막으로써 품격을 높이고 있다.
* 파타야 악어농장 호수공원
물과 꽃과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경이다. 분수를 맞으며 징검다리를 건너는 곳에서는 유년의 회억으로 가슴이 설레였다. 사람의 손으로 조각한 것 같지 않은 빼어난 조경이다.
* 파타야 악어농장 악어들
나무와 물이 어우러진 공간에 악어들이 많이 산다. 요즈음은 악어를 가죽보다 고기용으로 기른단다.구제역 등으로 돼지나 소를 수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어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악어는 어렸을 때 온도를 조절하여 암수를 만든단다. 새끼를 잡아 먹기도 한단다. 크고 작은 악어들이 농장 곳곳에 참으로 많이 있다.
* 파타야 악어농장 동물들
악어농장에는 다른 동물도 많다. 코끼리, 호랑이, 곰, 낙타, 타조 등이 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호랑이가 열린 공간에서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허락한다는 대목이다. 곰도 그렇다. 무서운 동물인데 얼마나 훈련을 했으면 인간과 하나로 살까, 대견하다.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이루어낸 휴먼의 명장면들이다.
* 파타야 악어농장 악어쇼
악어농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악어쇼를 한다. 시간 맞춰 부지런히 그곳에 갔을 때 쇼를 전개할 악어들이 물이 고인 공간에 놓여있다. 사람들은 양편으로 줄지어 앉아서 시간을 기다린다. 더워서 숨이 막히는데도 악어의 묘기를 보려고 시선을 모은다. 빨간 옷을 입은 조련사가 나와 기도로 인사한 후 쇼를 시작한다. 물을 간간이 뿌리며 악어의 꼬리를 잡고 무대로 가서 온갖 쇼를 한다. 고개를 악어의 그 위험한 입에 넣기도 하고, 손을 넣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사람과 악어가 교감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들이었다.
* 파타야 악어농장 가물치 연못
태국은 불교국가라서 살생을 하지 않는다. 가물치 연못에는 그것을 증명하듯 커다란 가물치들이 평화로이 살고 있다. 엄청나게 큰 몸으로 툭툭 튀어오르며 헤엄친다. 사람들이 사다 주는 먹이를 받아 먹으며 고통도 없이 불심으로 익으며 사는 것 같다.
* 파타야 악어농장의 나무화석
악어농장에 들어섰을 때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나무기둥이 화석이란다. 믿기지 않아 두들겨 보니 정말 나무가 아니다. 나무도막이 오랜 기간 동안 그대로 굳어져 화석이 된 것이다. 수만년, 아니 수백만년 되었을 나무기둥의 연륜 앞에서 다부진 세월을 넘어온 인내를 본다.
* 태국 파타야 도로변 주택
도로변의 부자 동네를 지났다. 1억~3억 정도의 주택이란다. 울창한 나무와 함께 화려한 색상의 깔끔한 집이다. 조금만 지나면 양철지붕의 허름한 주택도 있다. 열대의 우거진 나무숲 아래 더위를 피해 지은 서민의 집이다. 어느 곳이나 부자와 가난한 자는 외형으로는 구별되겠지만 내적 평화가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태국은 특히 그렇다. 빈부의 차이는 있어도 그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동일한 것 같다.
* 태국 파타야 도심의 오토바이
태국은 오토바이가 자가용이다. 여자도 남자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한다. 더러는 한대의 오토바이에 아이와 함께 네식구가 타고 달린다. 아찔한 곡예다. 이 나라는 오토바이를 비롯하여 교통사고가 나면 사망 확률이 높다. 사후의 문제도 복잡하고, 또한 좋은 데로 보내준다는 의미로 사고 후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단다. 자동차 차량 행렬 속에 오토바이가 한무리 떼지어 있다.
* 태국 파타야 MK수끼 특식
각종 어묵과 야채, 옥수수, 버섯 등을 물에 익혀 먹는 요리다. 우리나라의 샤브샤브 요리다. 국수와 비빔밥까지 푸짐한 메뉴로 태국 특식이다. 체인점 식당으로 한국의 홈플러스 같은 상가에 있다.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버스가 상당히 크고 높다. 상가 앞에 태국의 국왕인 푸미폰의 사진도 있다. 태국인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왕이란다. 모두 태국의 이색 문화다.
* 태국 파타야 거리 풍경
태국은 여자가 일을 더 많이 한다. 시집 갈 때는 지참금이 있어야 하고 부모에 대한 딸의 자식 도리도 철지히 하는 나라다. 초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고 졸업 후에는 돈벌이 한다. 50% 정도를 부모에게 준다. 모계사회라서 어머니에게 준다. 남자들은 군대를 제비뽑기로 간다. 전원 신체 검사 후 필요한 인원만 제비 뽀기로 선정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 구별없이 간다. 가난한 자는 자원하여 가려하고 부자는 가기 싫어한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다. 형편이 어려워서다. 태국 여성은 골반이 작아서 출산이 힘든 탓도 있다. 한 여인이 아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만든 행상차량에 앉아 핸드폰 통화를 하고 있다. 열심히 사는 태국인의 삶의 현장이다.
* 태국 파타야 수상시장
비가 많이 오고 그래서 물이 많고, 태국의 물의 나라다. 수상시장은 물 위에 가게들이 육지의 상가처럼 줄지어 많이 늘어서 있다. 용, 사원, 다리, 나무판 길, 보트상점 등 아름답다. 배를 타고 유람도 하고, 배를 타고 다니며 물건도 팔고 진풍경이다. 악어고기를 판고 한글로 써 붙여둔 보트상점도 있다. 외인의 눈에는 낭만 가득한 수상시장인데 저들에게는 살아가는 생계수단이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웃음 가득한 여인들의 모습이 물과 함께 아름답다.
* 파타야 수상시장앞 거리
태국은 땅이 넓어서일까. 도시를 벗어나면 도로의 규모가 참 크다. 시원하게 전개된다. 수상시장 앞 거리도 그렇다. 큰 도로변에 포장마차 상가도 있다. 또한 방문객들의 대형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파타야의 명소이기 때문이다. 푸른 열대식물이 어우러진 싱그런 거리 풍경이다.
* 태국 파타야 황금절벽불상사원
버스가 달릴 때 우람한 산에 범상치 않은 불상이 그려져 있어 이곳이 황금절벽불상사원임을 알았다. 123m 높이이며 5.7톤의 금으로 만든 불상이다. 1946년 왕의 대관식을 갖었던 곳이다. 태국에서 떠도는 이야기로 이곳은 비가 오지 않는 곳이란다. 화교의 기득권을 위해 화교계에서 금불상을 제작하여 1996년 왕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태국에 기증한 것이란다. 대단히 크다. 금으로 바위에 불상을 새겼다. 주변의 땅과 산은 현재 왕가의 쇼유란다. 관리요원이 불상 앞의 뜨락을 가꾸며 지키고 있다. 태국은 화교와 친해야 산단다. 그 만큼 중국인들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이다. 불심과 함께 깊은 의미를 품고 있는 명소다.
* 파타야 농눅빌리지 아름다운 정원
한국의 자연농원 같은 곳이다. 202만평인데 실제로는 더 넓어 500만평의 규모란다. 우리는 7천평 정도의 공간만 관람한단다. 자국민에게는 무료입장이고 외국인에게만 입장료를 받아 관리한다니 그것도 색다른 문화다. 150년된 나무를 지지대로 지키며 키우고 있다. 꽃과 나무의 조화가 대단한 비경이고, 곳곳에 세워둔 젖소, 돼지, 코끼리 동상들이 다정한 정감이다. 자연에 대한 눈부신 정성의 손길이 관람객의 가슴을 훈훈하게 적신다.
* 파타야 농눅빌리지 태국민속쇼
농눅빌리지 관람의 한 순서다. 농원 안에서 보는 공연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객석을 메우고 있어 겨우 자리를 잡아 앉았다. 태국의 공연 특징은 무대 배경 자막이 수시로 바뀐다는 것이다. 한 공연이 끝나면 어느새 무대 배경이 드리게 전개된다. 정성이 돋보인다. 알카자쇼도 그랬는데 이번 태국민속쇼도 그렇다. 태국의 전통을 보여준다. 무에타이, 코끼리쇼까지 태국의 문화를 보는 시간이었다.
* 파타야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코끼리는 태국의 영물이다. 이곳 코끼리 수명은 100년 인데 60년이 넘으면 시골로 보낸단다. 사람과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란다. 태국에서 시골 사람은 평균수명이 75세인데 도시 사람은 60세란다. 2/3인구가 도시에 모여 산단다. 환갑을 넘겨 살면 의료보험혜택을 줄 정도로 수명이 짧단다. 코끼리가 여기서는 장수 소망 동물이다.
코끼리와 사람이 동일한 호흡으로 여러가지 묘기를 보여준다. 농구, 볼링, 링돌리기, 그림 그리기, 사람 건너기 등 놀랍다. 한가지 쇼가 끝나면 객석으로 와서 바나나를 얻어 먹는다. 영국인 남자가 코끼리에게 바나나로 장난치다가 사고 당한 적도 있단다. 얼마나 많은 훈련으로 이루어진 코끼리와 사람의 작품일까 생각하니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 파타야 농눅 빌리지의 광활함
버스를 타고 드나드는데 그 광활함이 대단하다. 아득히 먼곳까지 농눅빌리지란다. 이 농원을 가꾸는 1200명의 관리요원이 농원 안에서 산단다. 여기서도 부자는 좋은 집에서 가난하 자는 양철판 집에서 산단다. 하지만 절대로 부자가 가난한 사람 멸시하지 않으며, 가난한 자가 부자를 질시하지 않는단다. 더불어 같이 사는 좋은 사회라고 강조한다. 뱀이 많아서 집 주변 50m 안에 바나나 나무를 심는다. 뱀과 바나나 나무는 상극이란다. 뱀에 물려 1년에 태국 농부 수천명씩 사망하기도 한단다. 농장길을 한참을 지나서야 도로에 버스가 다달았다. 한국의 외도 같은 향수도 느껴진다. 드넓은 땅의 자연을 평화롭게 가꾼 위대한 손길이다.
* 태국 파타야 야시장
태국은 밤의 문화가 발달했다. 낮에는 허름한 곳도 밤에는 찬란하다. 낮과 밤이 다르다. 땅강아지 등 여러 곤충 튀김을 파는 곳, 과일, 음식, 야채, 옷, 생선, 생활용품 일체를 파는 한마당 큰 장터다. 한국은 추운 겨울인데 이곳은 지금 밤인데도 찌는 여름 날씨다. 나이트쇼와 매직쇼를 보고 숙소에 가기 전에 잠시 들렀다. 붉은 장미꽃을 보다니, 참 아름다운 밤이다. 내일은 6시 30분 모닝콜, 7시 30분에 산호섬으로 출발한다. 파타야의 생활상을 보는 야시장, 흐뭇한 시간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산호섬, 코끼리 트래킹
* 파타야 바다 낙하산
파타야 선착장에서 산호섬까지는 스피드보트로 30분 걸린다. 아침 일찍 들어가서 10시 30분에 나와 호텔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는 코끼리 트래킹을 하는 일정이다. 염도가 높은 바다라서 슬리퍼와 반바지를 입으란다. 좋은 옷과 신발은 짠물에 닿으면 상하기 때문이란다. 산호섬 가는 중에 잠시 낙하산 투어장에 들렀다. 바다 가운데 세운 장소에서 희망자는 낙하산을 탄다. 배가 끌어주는데 바닷물속에도 잠시 담갔다가 위로 솟구치며 질주한다. 파타야 도시가 아름답게 보인다. 바다의 큰 낭만이다.
* 파타야 산호섬 백사장
모래가 아니라 밀가루 같은 촉감이다. 백설탕인듯 보드랍고 달콤함이 촉촉하다.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거쳐 이리도 고운 모래를 만들었는지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다. 그래서 물빛도 그리 아름답다. 비행기에서 보던 파푸아뉴기니섬을 연상케 한다. 이곳 산호섬은 수많은 여행객으로 가득 메워 육지로부터 분리된 기분이 많이 들진 않는다. 산이 에워싸서 안온하다. 모래로 온몸을 문질러 보고, 뒹굴어 보고, 참 천진한 하루다.
* 파타야 산호섬 바다
한국 바다보다 염도가 1.5배 높다. 그래서 물속에 몸을 담그면 수면 위로 잘 뜨고 피부와 발무좀에도 좋다. 태국은 피부질환이 없고 피부과 병원도 따로 없이 내과에서 같이 본단다. 잔잔하다. 태국은 원래 태풍이 없다.
햇살이 잠시 구름 속에 머물러 따가운 자외선을 받지 않아 좋았다. 햇살이 나왔을 때는 물빛이 황홀하여 좋았다. 사이판의 마나가하섬 만큼은 아니지만 산호섬 바다는 우리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었다. 남편과 함께 바닷물 위에 떠다니는 비닐봉투를 주워서 물배구도 하고, 서로 업어주기도 하고, 손잡고 펄펄 뛰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른 일행과 놀기도 하고, 먼바다 바라보며 명상도 하고 뜨거운 해탈이다.
* 파타야 스피드보트 선착장
파타야 해변에서 산호섬을 왕래하는 스피드보트는 15명 정도 승선 정원이다. 26명인 우리 일행은 2대의 배로 왕래했다. 빠른 속도로 물 위를 떠서 질주한다. 양편으로 나누어 앉고 가이드 둘이서 맨 끝에 앉아 여행객의 안전을 지켜준다. 배가 가끔씩 기우뚱거리며 놀라게도 한다. 파도가 심하거나 비가 오면 운항을 중지한다는데 오늘은 일기가 허락하여 잘 다녀왔다. 선착장에 내려주고 배는 다시 바다로 갔다. 야자수와 고운 모래가 남국의 향수를 자아낸다.
* 태국 파타야 사각전봇대와 지상의 전선들
전봇대가 네모진 사각기둥이다. 뱀이 많은 나라여서 뱀이 감고 올라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란다. 그 만큼 전력이 소중하단 것이다. 파타야 전력 50%를 수입한다. 전깃줄이 모두 공중에 얽혀 매여 있다. 지하 5Cm만 파면 석회수가 나와 전선을 매설하지 못해서란다. 전선을 묻으면 모두 부식한단다. 그래서 태국은 지하주차장이 없다. 지하 시설이 없다. 무심코 보았던 파타야 거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공중에 온통 전선이다. 어떤 곳은 아슬할 정도로 많은 전선이 엉켜 있다. 사고 날 것 같은 현기증이 들기도 한다. 이런 고통을 안고 사는 나라구나, 내 조국은 이런 면에서 큰 축복을 받았구나, 이번 세계여행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가르쳐준다.
* 태국 파타야 오토바이 택시 대여점
태국에서 오토바이는 자가용이라던 말을 증명하듯, TAX라는 문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빌려준다는 대여점이 도심 대로변에 있다. 한국인을 위해서 한국어로도 써 놓았다. 영어로도, 자국어로도 금방 눈에 띄도록 안내문구를 내걸었다. 편리하고 민첩하지만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오토바이, 그러나 여기서는 꼭 필요한 존재라니 사람의 사랑으로 행복한 오토바이다.
* 태국 파타야의 날씨
수시로 비가 온다.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 방콕에서 파타야로 올 때도 그랬다. 햇살이 내리다가 비가 오다가를 반복했다. 오늘도 그렇다. 해맑던 하늘이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버스 창문에 사뭇 흩뿌린다. 도로가 금방 젖는다. 사람들은 준비하지 않은 비를 맞고 다닌다. 이게 태국 날씨란다.
* 파타야 도심의 아파트
에어컨을 줄지어 설치한 고층 아파트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새로 지은 30평대 아파트로 1억원 정도란다. 바로 앞에는 허름한 주상복합 건물이 있다. 파타야의 인구가 20만명인데 초등학교는 5개뿐이란다. 한국은 아파트 단지 곳곳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태국은 아니다.주로 사원에 가서 유숙하며 공부한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 남자는 무에타이, 여자는 전통맛사지를 배운다. 학교가 좋은 학교는 학비가 비싸다. 태국은 초,중,고등학교가 한 캠퍼스에 있다하니, 대학을 제외하면 총5개의 학교가 있는 셈이다. 어느 아파트에 살던, 어느 허름한 집에 살던 그래도 학생들은 빈부를 구별하지 않는단다. 이것이 태국에서 살기 좋은 점이라고 한인교포 남자 가이드는 여러번 되뇌인다. 잘 생긴 도심 복판의 아파트가 청명한 하늘 위로 솟구쳐 있다.
* 파타야 좀티엔 비치 호텔 수영장
사람은 어머니 뱃속 양수에 떠서 살아서 물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나 역시 물이 참 좋다. 바닷물도 좋고, 민물도 좋다. 오전에는 산호섬에서 짠물에 뭄을 적셨고, 오후에는 우리가 3일간 유숙하는 좀티엔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마음을 적시고 있다. 내가 이 여행상품을 선택한 것도 이 호텔의 수영장이 자연과 함께 숨쉬는 정경이어서였다. 한 호텔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좀티엔은 태국 파타야 도시의 한 지명인 것 같다. 비치호텔이니 해변 부락이다. 야자수와 다리, 바위 조경, 수영장 앞으로 보이는 바다, 주변의 아름다운 해변 건물 등 환상이다. 가슴을 다 비우고 붉은 정열로 새로이 채우며 수십년 세월을 뒤로 돌리는 순간이다. 이런 환희가 내가 세계여행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 파타야 해변의 높은 건물들
파타야의 해변은 평당 1억원 나가는 곳도 있단다. 자손 대대로 대를 이어 부자가 된단다. 가난한 자는 대물림하며 가난하단다. 바닷가의 높은 건물들은 대부분 콘도다. 지금도 많이 짓고 있다. 모두 월세다. 한달에 70만원~100만원 정도란다. 바닷가 경치 좋은 곳은 300만원~500만원도 받는다니 대단한 건물이다. 태국인은 아주 조금이고 일본인이 거의 사용하고 있단다. 태국은 전세 개념이 없고 모두 월세로 3개월 선불이란다. 바다 앞에 위치한 우리의 호텔 주변에도 그런 고층 건물이 많이 있다.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외경만도 야자수와 함께 비경이다.
* 태국 파타야 야자수 가로수
파타야의 도심 복판 거리에 야자수 가로수가 많다. 땅이 넓어서일까. 중앙 분리대를 야자나무 정원으로 꾸며 놓았다. 야자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어 다른 거리에는 또 다른 모양의 야자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다. 내 조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신선한 풍경이다.
* 태국 파타야 코끼리 트래킹
오전에는 산호섬에서 오후엔 수영장에서 물과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오후 3시에 호텔 로비에서 모여서 코끼리 트래킹 장소로 갔다. 코끼리는 3세에서 33세까지는 쇼장으로 간단다. 치앙마이에서 조련한단다. 34세 이후에는 트래킹 장소로 오고, 70세가 넘으면 시골로 보낸단다. 외인을 태운 코끼리는 주인의 채찍에 따라 작은 숲을 한바퀴 돌아온다. 마침 영어를 잘 알아듣는 코끼리 주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재미있게 트래킹했다. 야자수도 마시고 이국의 신비로운 체험이다.
* 태국 파타야 스콜
라텍스 매장 견학을 마치고 나오니 엄청나게 비가 온다. 지금 이곳은 겨울이고 건기인데 이상 기온으로 이런 현상이 심하게 오는 것이란다. 지붕을 타고 내리는 빗물이 무서울만큼 땅을 친다. 하루 한번씩은 지나간다는 전형적인 남국의 스콜이다. 주차장에 정차한 버스를 타러가지 못하고 버스가 후진하여 우리를 데리러 왔다. 높은 나무 위에 물대롱을 매달아 빗물이 나무에 떨어지도록 장치한 것도 보았다. 더운 나라에서 나무를 위한 설치한 인간의 손길이 참으로 아름답다. 도심에는 이런 빗물을 모아 흘러보내는 배수시설이 있다. 이런 기후를 만나는 것도 세계여행에서 배우는 뜻깊은 체험이다.
* 좀티엔 호텔 씨푸드 뷔페에서 본 파타야
씨푸드는 파타야에서 먹는 특식이다. 그래서 우리가 유숙한 좀티엔 호텔인데도 고층 뷔페 식당에 올라와 파타야를 조망하며 저녁식사로 먹었다. 석양이 촉촉하게 파타야를 적시고 있다. 바다와 함께 환상적인 비경이다. 가로등불이 하나 둘 일어서고 나무로 울창한 파타야 고운 도시가 뜨거운 감성으로 파고든다. 먹는 것보다 더 황홀한 감상이다. 씨푸드는 바다 가재와 새우, 게를 구워서 주는 것이 메인 메뉴이고, 나머지는 다른 뷔페와 같이 먹고 싶은 음식을 갖다 먹는 것이다. 바다 가재와 새우 그리고 게를 많이 먹었다. 풍성한 바다 식사다. 먼 후일 두고두고 그리울 여행의 한 단면이다.
* 태국 파타야 시티투어 야경
이 나라의 문화를 접해 보는 시간이다. 젊은 태국 여인과 나이든 유럽인 남자가 손잡고 다녀도 곱게 보란다. 유럽에서 퇴직한 남자가 여기 와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계약 동거를 한다는 것이다. 자유로이 걸으며 태국을 보았다. 안온한 태국의 바다에서는 50센티까지도 큰다는, 아주 커다란 바다 가재를 파는 해물상가도 둘러보고, 오픈 바도 보고, 음식, 의류, 등 여러가지 이색 문화를 접했다. 한국의 이태원 같은 거리다. 새로운 태국의 문화를 보는 거리다. 찬란한 네온싸인이 춤춘다. 그래도 질서 있는 거리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데, 자국민도 외국인도 담담하게 평화 가득한 밤 거리다.
* 태국 파타야 튀김음식
태국은 우리가 벌레라고 하는 곤충들을 튀김음식으로 먹는다. 땅강아지, 전갈, 바퀴벌레, 개구리, 메뚜기, 등 바라보기조차 힘든데 좋은 음식으로 팔고 있다. 한국 방송에도 나왔다는 문구를 걸고 장사하는 멋쟁이 할아버지의 튀김음식 노점상가에서 가이드는 사 주며 먹으라고 한다. 무엇이든 집어 먹으란다. 먹는 사람도 있다. 어묵 음식도 많다. MK수끼 특식에서 샤브샤브로 익혀 건져 먹었던 똑같은 어묵이 여기 시장에 많다. 이런 것들이 이 나라의 음식문화임을 알게 한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철저히 먹는 나라다.
* 태국 파타야 랍스터
안온한 태국의 바다에서는 50센티까지도 큰다는 랍스터다. 해물상가에 진열한 아주 커다란 바다 가재를 보았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랍스터다. 노르웨이에서도 특식으로 먹었고, 파타야에서도 먹었고, 세계 곳곳에서 먹었지만 이렇게 큰 랍스터는 처음 본다. 여행객의 신기한 시선을 주인은 다 포용한다. 사지 않는다는 알면서도 들어가 가까이 살펴봐도 만져봐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태국의 야경 투어로 큰 몫을 하는 랍스터다.
* 태국 파타야 약국
나의 작은 아들이 약사다. 작은 며느리도 약사다. 그래서 나는 외국여행 중 약국을 만나면 반드시 사진으로 담아온다. 간판과 진열한 상품들을 살펴보고 한국 약국과 같은 점은 무엇인지, 다른 점은 무엇인지 나름대로 비교해 본다. 나도 어느새 약사 아들과 며느리를 닮아 약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다. 약국에서 점점 여러가지를 팔도록 허용한다는 우리나라인데, 세계 곳곳 약국에서는 이미 그렇게 약이 아닌 다른 물품도 팔고 있다. 지금 만난 태국의 약국도 그렇다. 그러나 전문 약사가 약에 대한 남다른 지식으로 약이든, 다른 물품이든 팔고 있느니 약사 아들 내외를 둔 어미로서 이국의 약국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정경이다.
* 태국 파타야 무에타이
파타야 야경 투어 속에 포함된 일정이다. 시가지를 걸으며 태국의 밤문화를 보고 수박차를 마시며 무에타이를 보았다. 태권도다. 두 젊은이가 나와서 링 안을 누비며 대결한다. 저들도 어릴 적부터 사원에서 숙식하며 생존의 직업으로 무에타이를 배웠을 거라는 대목에 이르니 당찬 용기가 보인다. 다 끝난 후에는 승장와 패자가 구분된다. 승자는 팁을 객석으로 다가와 자랑스럽게 팁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안타까운 패자에게도 팁을 준다. 훈훈한 정경이다.
* 파타야 코브라 뱀쇼
코브라는 태국의 영물이다. 공연용으로, 약용으로, 또 다른 뜻깊은 용도로 코브라가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코브라는 쓸개와 간이 분리된 동물이란다. 그래서 쓸개를 빼내기가 쉽고 그 값이 상당히 비싸단다. 무에타이가 끝나자 그 무대 링 안에서 뱀쇼가 진행된다. 한 남자가 푸른 망에서 뱀을 꺼내 던지면 날렵한 놀림으로 뱀이 무대를 빙빙 돈다. 그때 청년이 여리한 손으로 뱀을 잡아서 쇼를 한다. 객석으로 달려갈 기세면 재빨리 잡아 올린다. 놀란 사람들은 괴성을 지르고 뱀은 그것도 공연의 한 쇼인듯 처연하다. 사람과 동물이 하나되어 호흡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으리라. 그 땜이 보여 더욱 뜨거운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 파타야 송태우 택시
태국은 빙콕을 제외하고는 미터계 택시가 없다. 버스도 없다. 대중교통수단은 픽업트럭택시, 즉 송태우 택시뿐이란다. 요금은 흥정하여 결정한단다. 태국은 오토바이가 개인 자가용이다. 수많은 오토바이가 도심을 질주한다. 우리는 파타야의 야경을 본 후 송태우 택시로 호텔에 왔다. 옆과 뒤가 열려 있어 쉬원한 바람이 볼을 스치며 애련한 옛 향수를 자아낸 다. 이 나라의 문화 체험이다.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파타야 출발, 방콕 왕궁, 에메랄드 사원, 짜오프라야강 유람
* 파타야 좀티엔 비치 호텔 출발
모닝콜 6시, 조식 6시 30분, 그리고 7시 30분 출발이다. 방콕으로 가야해서 서두른다. 바람이 분다. 빗방울도 떨어진다. 파타야 좀티엔 호텔을 아쉬움으로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열대의 조경에 천연 시설의 수영장까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준 호텔이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 로비의 인테리어도 대단히 우아하다. 자국인과 외국인에게 매우 사랑받는 호텔이란다. 낭만의 해변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 태국 파타야 주상복합상가
아침 일찍 문을 연 가게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파타야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휴양도시라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밤이면 찬란한 조명으로 남국의 정취를 더해주고, 낮이면 본업에 충실한 모습이 아름답다. 오토바이가 자동차들 행렬에 끼어 함께 달리는 모습도 진풍경이다. 상가 위로 줄지어 늘어선 전선도 파타야를 기억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지금 방콕으로 가고 있다.
* 태국 파타야 주택단지
우리나라보다 땅은 5배 정도 넓은데, 인구는 6200만명 밖에 안 되니 어느 곳을 보아도 땅의 넉넉한 여유의 보인다. 파타야 외곽에 밀집하여 지은 주택단지 같은데 참 여유롭다. 가난한 사람이 많은 나라라고 하니, 아마도 저 정도의 집은 잘 사는 사람들의 주택단지가 아닐까 싶다. 파타야를 떠나는 도로변에서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게 다가온다.
* 파타야 들녘 일하는 사람들
여행기간 4박 5일 동안 들에서 일하는 농부 10명을 보면 기적이라 했다. 그 만큼 일을 안 한다는 것이다. 조석으로만 볼 수 있단다. 대부분 남자는 놀고 여자가 일한단다. 정말 어렵게 들녘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났다. 지금 시간이 아침이어서 농부를 본 것이다. 이곳에서 짓는 농사는 대부분 돼지감자 혹은 야자나무라 한다. 필리핀도 그렇고 더운 나라에서는 나무 열매 등 먹거리가 공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낀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않는다. 대지가 넓어도 그냥 잡풀로 나뒹구는데 잘 가꾸어진 농토와 땀 흘리는 농부를 보니 타국이지만 흐뭇했다.
* 파타야 파인애플 농장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가는 주에 들른 농장이다. 가자마자 상큼한 파인애플을 넉넉하게 테이블에 준비해 놓아 맛있게 먹었다. 당도가 높다. 파인애플 농장으로 내려가서 둘러보았다. 돼지 감자를 심은 밭도 있다. 나무처럼 큰 키의 식물이 돼지감자란다. 감자 가운데에는 물이 있는데 술 원료로 쓰기도 하고 국도 끓여 먹는단다. 파인애플 농사를 40년 정도 하면 돼지 감자로 바꿔 심는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파인애플이 넓은 자락으로 심겨져 있어 풍요롭다.
*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가는 고속도로
방콕에서 올 때도 그랬고,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가는 지금도 고속도로는 상당히 넓고 시원하게 뻗어 있다. 중앙분리대가 안전한 경계선으로 설치되어 있다. 막힘 없이 버스가 잘 달린다. 태국 사람들은 이름은 길단다. 이름이 76자인 사람도 있단다.그러나 부를 때는 줄여서 쓴단다. 우리의 현지 여자 가이드도 본명은 긴데 줄여서 Cad(캐드)란다. 아이가 탄생하면 7일 후에야 작명한단다. 죽으면 내 조상신이 데려갔다고 믿는단다. 타이랜드는 자유의 땅이라는 뜻이다. 탁 트인 도로를 달리는 자유, 이것도 그 이름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태국 방콕의 농토
태국은 버스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농토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늪지로 있거나 잡풀로 덮여 있다. 정부 소유의 땅이기도 하지만 농사를 지으라해도 짓는 사람이 없어서란다. 어쩌다가 농토를 만나면 참 신기하니 내 조국의 빈틈없는 농토와 비교하면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소슬하다. 벼를 심은 초록 물경의 논이 보인다. 한쪽에서는 심고 한쪽에서는 수확한다는 태국의 농토다.
* 방콕 코끼리 동상 정원
코끼리는 태국의 상징 동물이며 3대 영물 중 하나다. 그래서 태국 곳곳에서 코끼리 동상을 자주 보게 된다. 이곳은 어느 고급 보석상가의 정원인데 커다란 코끼리 동상이 잘 가꾸어진 식물과 함께 실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예술적 차원의 풍경이다.
* 방콕 야자수에 접목한 식물들
파타야의 악어농장에서도 많이 보았던 모습이다. 야자나무의 몸통에 홈을 파고 다른 식물을 접목하여 기른다. 새로 붙여 놓은 식물에게서 꽃도 피어난다. 이렇게 하면 야자나무의 자람은 지장을 준다는데 오롯한 야자나무 기둥에서 예쁘게 자라는 모습이 아름답다.
* 태국 방콕 물고기 양식장
들녘에 물을 가두어 물고기를 양식한다. 25세티 이상만 잡는다. 새우도 양식한다. 내장까지 요리해 먹는단다. 늪지려니 했는데 사람들의 땀으로 가꾸는 양식장이라 하니 새롭게 보인다. 가족의 먹거리로, 생활의 수단으로 생계가 걸린 양식장일 것이다. 물의 나라에서 보는 아름다운 정경이다.
* 방콕 순환 고가도로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왔다. 왕궁으로 가는데 순환 고가도로를 보았다. 우리를 태운 버스도 자상의 도로와 고가도로를 오가며 달린다. 처음엔 보통 도심의 고가도로려니 했는데 끝이지 않고 계속 나오더니 3층 고가도로도 보인다. 아득하여 위의 도로에 어떤 차가 달리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오토바이만 통행 제한이란다. 일본이 건설했단다. 방콕은 서울의 2.3배 크기다. 차량이 많고 교통난이 심하여 2단, 3단의 고가도로를 건설한 것이다. 태국은 트럭의 뒤 짐칸에도 사람의 승차가 가능하다. 이리저리 연결된 순환 고가도로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 방콕 로얄 드래곤 식당
중국인이 운영하는 거대한 식당이다.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장식으로 시선을 이끈다. 직원들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반긴다. 동시에 5000명 수용이 가능한 식당이다. 야외 식당을 비롯하여 곳곳에 식당 건물들이 많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음식을 날라주는 청년을 만나기도 했다. 정원 조경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꽃과 나무, 연못의 물이 식당건물과 함께 절창이다.
* 방콕 로얄 드래곤 특식
중국식사라서 다른 중식식단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해물과 육류를 골고루 요리하여 야채와 함께 앞접시에 떠다 먹는다. 탕에서 나는 진한 향신료 냄새가 독특하다. 몸에는 좋다는데 시큼한 맛이 좀 이상하여 조금 먹었다. 아름다운 분위기, 그리고 풍성한 메뉴라서 참 맛있게 먹었다.
* 방콕 도심 풍경
왕궁으로 가며 방콕 도심을 보았다. 고가도로에 버스가 올를 때는 도심 풍경이 잘 보인다. 건물들이 아름답게 솟구쳐 있다. 외곽으로 순환 고가도로가 있어 많은 차량들이 질주한다. 방콕에만 있다는 시내버스도 보이고 미터기 택시도 보인다. 세계여행에서 명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순간, 순간을 점으로 이어 그 나라의 풍경을 담아온다. 후일에 잘 들여다 보면 버스를 타고 다닐 때 찍어온 사진자료에서 얻는 것이 참 많다. 방콕의 정경을 나는 그렇게 담아왔다.
* 태국 방콕 왕궁앞 거리 풍경
왕궁에 거의 다달았을 때 거리는 왕에 대한 장식으로 근엄했다. 왕에 대한 충성이 대단한 나라다. 태국은 왕을 어버이로 섬긴단다. 왕의 생일 전후는 술도 안 판단다. 푸미폰 왕에 대한 충성이 크다는 것은 건물 또는 도로 곳곳에 그의 사진이 걸려 잇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왕궁 앞 공원은 우리나라의 파고다 공원과 유사하다. 나무 사이로 사람과 장사들과 오토바이 등이 빼곡하다. 왕궁의 외경은 대단한 비경이다.
* 태국 방콕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
태국 왕궁 안에 있는 왕실 전용으로 세운 사원이다. 이곳 왕궁은 반팔 티셔츠는 괜찮으나 긴 바지를 입어야 입장할 수 있다. 에메랄드 사원은 여러가지 보석빛의 색상으로 화려했다. 사원의 규모도 커서 높이가 아득하다. 중국의 아름다운 도자기 문양으로 지은 건물도 있다. 코끼리상도 있다.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이 종교를 넘어선 찬란한 예술이다.
* 태국 방콕 왕궁 사원의 불상
왕궁 사원에 모셔놓은 불상이다. 이곳은 맨발로 입장한다. 66세티 높이에 48센티 넓이의 아주 작은 청동불상이다.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힌다. 여름(3~6월), 우기(7~10월), 겨울(11~2월)로 나누어 옷을 다르게 입히는데 지금은 겨울이어서 따뜻한 색상의 금옷을 입혀 놓았다. 왕은 83세로 늙어서 못 오고 현재는 왕자만 와서 사용하는 사원이다.
* 태국 방콕 왕궁 금벽화
왕궁 에메랄드 사원을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금벽화가 있었다. 한 벽면 전체를 왕궁 그림으로 치장했다. 입장료를 받아 계속 보수한다는 것이다. 그때도 한 남자가 노련한 손길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웅장한 태국의 역사를 전시한다.
* 태국 방콕 왕궁 결혼식장
왕가의 결혼식을 지금도 이곳에서 한다. 리본으로 담장을 장식하여 결혼식장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는 그리 크진 않은 빈 공간인데, 결혼식이 있을 때는 의자를 갖다 놓는단다. 그땐 일반인 입장 불가란다. 왕의 침실이었던 건물은 현재는 장례식장으로 사용한다. 건물의 외경이 금 장식으로 찬란하다.
* 태국 방콕 왕궁
1782년 라마 왕조 1세 때 세운 왕궁이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로 22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도시에서도, 이곳 왕궁에서도 태국의 찬란한 문화 예술적인 가치가 숨쉬고 있다. 왕궁 내에 3층의 큰 건물이 있는데 1층은 무기 박물관, 2층은 파티장, 3층은 왕실 납골당이다. 3층까지 건물은 유럽 양식이고 지붕의 첨탑은 태국 양식이다. 대단히 아름답다. 1층의 무기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정원의 나무와 잔디가 뺴어난 조경으로 더욱 왕궁을 빛내고 있다.
* 방콕 짜오프라야강 유람
방콕의 도심을 관통하는 짜오프라야강은 서울의 한강과 같다. 375Km의 긴 강이며 수심이 20m다. 폭이 상당히 넓어 웅장하다. 짜오프라야강을 유람하며 방콕을 본다. 큰 낭만이며 환상이다. 물빛은 탁한데 물살은 한가득 넘실거리며 뱃길을 따라 회오리친다. 짧은 크루즈지만 물의 환희, 강변 비경의 환희에 가슴은 붉은 시심에 젖는다. 수상가옥 등 태국의 여러 건물과 강변 풍경을 본다.
* 방콕 짜오프라야강 수상가옥
선착장에서 한참을 달려온 곳에서 만났다. 높고 우람한 건물들을 지나자 오붓한 강변에 있었다. 수상가옥들이 강물 위에 고요히 줄지어 떠 있다. 남자와 여자 행상이 보인다. 재빠른 여인이 먼저 달려와 우리의 배에 기대어 사주기를 요청한다. 배도 잠시 머물다가는 시간이다. 독특한 것은 수상가옥 마을에 야자나무 등 열대과일 나무를 심어 그것을 따 먹고 산다는 것이다. 사람의 지혜는 충만하여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방콕 짜오프라야강에서 본 새벽사원
수상가옥 앞에서 배가 회전하여 다시 되돌아 내려올 때 아름다운 사원이 보였다. 톤부리 왕조의 왕실 전용 사원으로 1809년부터 1910년 완공된 사원이다. 높이 104m의 오롯한 사원은 도자기를 조각하여 붙여서 대단히 아름답다. 햇살이나 야간 불빛의 조명을 받으면 찬란하다. 지금은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라서 고요하다. 사원 앞의 강물 속에는 메기들이 산다. 사람들이 주는 빵과 과자 등 먹이를 받아 먹으며 행복하게 산다. 몸통이 매우 크고 많다. 이것도 사원에서 베푸는 물고기에 대한, 생명에 대한 깊은 사랑이다. 눈부신 사원 앞에서 잠시 머물며 정결한 고요 속에 마음을 씻는다.
* 방콕 짜오프라야강 주변 건물들
어머니 같은 강에 뿌리 내린 줄기찬 건물들이다. 우람하고 튼튼한 살찐 도시다. 왕궁, 새벽사원, 수상가옥, 호텔, 기타 주요 건물들이 강변 양쪽으로 늘어서서 비경이다. 양쪽 도시를 잇는 다리도 아름답다. 이곳도 강남과 강북이 엄연히 구분되어 있어서 신도시와 구도시를 짜오프라야강이 기르고 있다. 배에서 좌측은 강남으로 신식 건물이, 우측은 강북으로 구식 건물이라는데 육안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는다. 언제나 크루즈는 젊은 감성의 훈훈함을 선사한다. 방콕을 보는 보람되고 행복한 유람이었다.
* 방콕의 교통
방콕은 교통난이 심각하단다. 도로에서 한번 막히면 꼼짝 못한단다. 방콕에는 시내버스가 두가지 있다. 에어컨이 있는 버스와 없는 버스다. 요금은 각각 400원과 40원으로 큰 차이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무료운행 하기도 한다. 가난한 자 위주의 정책을 하기 위해서란다. 릭샤와 비슷한 툭툭이 택시는 남자만 운전 가능하다. 운전대 주변장치가 여성에게는 위험해서란다. 노랑과 초록색 배합의 택시는 모범택시다. 여행 중에는 제일 안전한 이 택시를 타라고 한다. 차가 많이 막힌다. 도심에서 기차레일도 보았다. 지상전철도 머리 위로 지나간다. 도심의 도로에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툭툭이 택시가 함께 다닌다. 위험한 질주인데 나름대로 자신의 길에서 흐름을 잘 타고 있다.
* 방콕 도심 야경
이제 태국여행을 다 마치고 마지막으로 방콕 도심의 야경을 보았다. 전통맛사지를 받고 공항에 갈 예정인데 시간이 남아서다. 우리 부부는 불빛 속 아름다운 거리를 거닐었다. 고가다리에 올라가 버스 정류장, 짜오프라야강의 황홀한 다리, 거리 풍경 등을 감상했다. 버스를 타는 곳인데 한국의 전철을 타듯이 표를 개찰하고 나간다.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있다. 다리 아래로 물이 고이게 하는 장치가 보인다. 방콕의 여행을 접는 이쉬운 시간이다.
* 태국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이륙
방콕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공항이 있다. 8비지니스 878 항공 새벽 1시 비행기다. 먼저 옷을 바꿔 입었다. 이곳은 여름이지만 한국은 겨울이어서 그렇다. 짐을 부치고 게이트를 찾아가서 기다렸다. 공항이 커서 게이트도 참 많다. 버스를 타고 가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우리 부부는 36C, 37C 좌석이다. 어둠을 뚫고 내 조국 인천공항으로 떠난다. 비행기는 정시에 이륙했다.
* 인천국제공항 도착
태국의 수도 방콕을 떠나 깊은 밤 하늘을 날아서 왔다. 잠을 청했지만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남편과 나는 앞뒤 좌석이어서 내 옆의 60대 중년 여인과 이야기하며 왔다. 캄캄한 밤, 창공은 무서우리만큼 검다. 낮에 비행하던 감정과는 사뭇 다르다. 비행기 창문을 내리고 불을 끄고 모두들 고요한 휴식이다. 기내 조식을 먹고 오전 9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동트는 이 아침, 자랑스런 우리의 공항이 시원하게 전개된다. 두 아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고 집으로 향했다.
* 인천대교
바다의 거대한 새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다리다. 2009년 10월에 개통되었고 21Km로 국내 최장길이, 세계7위의 긴 다리다. 리무진 버스 시간이 10분~20분정도 단축되었다. 운무에 잠겨도 아름답고. 햇살이 비춰도 아름답고, 지날 때마다 비경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다리를 통과하며 4박 5일 태국여행의 막을 내린다. 겨울을 잠간 도려낸 여름 휴양시간, 삶의 에너지 충전이었으니 나는 시인으로서의 사명에 더욱 충실할 것이며 좋은 시로, 글로 시회에 국가에 보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