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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자리
※특징
큰곰자리는 북극을 도는 큰 별자리로서 유명한 북두칠성(北斗七星)이 등과 꼬리를 형성하고 있다. 가을을 제외하고는 거의 1년 내내 볼 수 있는데 북극성 위에 높이 자리잡는 5월 초가 가장 볼 만하다. 두말할 것도 없이 여기서는 북두칠성이 가장 뚜렷하게 보인다. 북두칠성이란 말은 중국에서 전해온 것이고, 영어(英語)권 사람들은 이것을 빅 디퍼(Big Dipper), 즉 큰 물주걱이라고 부른다. 이 북두칠성은 북쪽 하늘에서 1년 내내 구경할 수가 있어서 그 높이와 움직임으로부터 시각을 알 수 있다. 별의 움직임은 1시간에 15°가 된다. 예를 들어 북극성 바로 위에 있었다가 왼쪽으로 움직였다고 하면 90°이동한 것이니까 90÷15=6으로 되어 6시간 경과한 것이 된다. 이처럼 시계로도 사용할 수가 있어서 북두칠성을 북두의 대시계라고도 한다.
※찾는 방법
큰곰자리는 비교적 찾기가 쉽다. 북극성 주위에서 가장 크고 밝은 별자리이다. 우선 북쪽으로 향하여 북두칠성을 찾자. 이것은 1년 내내 볼 수 있어서 쉽게 눈에 들어온다. 그 북두칠성을 물주걱으로 상상하면서 손잡이를 곰의 꼬리로 연상해 보자. 그리고 물주걱으로부터 곰의 몸을 그려나가면 되는데, 물주걱의 밑바닥으로부터 양쪽으로 뻗은 것이 곰의 뒷다리 별들이고 물주걱 옆의 세 개 별들이 곰의 머리 부분이다. 그 아래로 앞다리가 달려 있다. 물주걱 둘레 길이를 다섯 배 연장한 곳에 밝은 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북극성이다.
※별자리 이야기
달의 여신인 알테미스를 시중 들고 있는 많은 시녀 가운데 칼리스토라는 처녀가 있었다. 칼리스토는 남자같이 원기왕성한 기운을 지닌 처녀로서, 들과 산을 드나들며 사냥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던 대신 제우스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다. 그는 곧 달의 여신으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접근하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칼리스토는 자기의 상사인 줄만 알고 있다가 그만 당하고 말았다. 얼마 후에 예쁜 옥동자 알카스가 탄생하였다. 이 일을 안 제우스의 아내, 헤라 여신은 노발대발하였다. 잘못했다고 엎드려 비는 칼리스토에게 “그 입술로 나의 소중한 남편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였으니 두 번 다시는 그 짓을 못하게 할 것이니라”하고 저주하였더니, 칼리스토의 예쁜 입술이 순식간에 귀까지 찢어지고 몸 전체에는 털이 나면서 한 마리의 커다란 곰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곰으로 변신한 칼리스토는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깊은 숲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칼리스토는 숲속의 진짜 곰들이 무서워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피신을 해야만 했는데 이 일이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작은곰자리
※특징
작은곰자리는 북극성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별자리는 큰곰자리의 북두칠성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그래도 북두칠성과 많이 닮은 작은 물주걱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북두칠성을 북쪽 하늘의 큰 물주걱이라 하고, 이것을 작은 물주걱이라고 부른다. 북극성이 거의 진북 하늘에 보이는 것은 하늘의 북극으로부터 북극성은 1°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극성도 하룻밤 내내 관찰하면 하늘의 북극 주위를 작은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간 어선들이 이 별을 보고 배의 방향을 잡았고, 하늘을 날던 비행기도 이 북극성으로 항로조정을 했다. 그리고 육지를 가던 사람도 이 별을 길잡이로 삼았다.
※찾는 방법
북극성이 작은 물주걱의 손잡이 끝에 매달려 있으므로 북극성만 찾으면 이 별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북극성은 북두칠성의 물주걱 변두리의 두 별의 길이를 다섯 배쯤 연장시킨 곳에 자리잡고 있다. 북두칠성이 지평선에 걸려서 잘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북극성 너머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찾자. 그 별자리는 영어문자의 W 모양이다. 이 W자의 정점으로부터 중심에 위치한 별을 연결하여 이 거리의 다섯 배쯤 연장시켜 보면 하나의 밝은 별에 도달한다. 이것이 바로 북극성이다.
※별자리 이야기
큰곰자리 이야기를 보면 칼리스토가 헤라 여신의 저주로 큰곰으로 변신한 사연이 있다. 숲속에 뛰어들어 살던 곰의 생활도 몇 년이 지났다. 이제는 큰 성인으로 자란 아들, 알카스가 사냥을 하러 숲속으로 왔다. 알카스도 그 옛날의 어머니 못지 않은 사냥의 명수였다. 이 모습을 본 칼리스토는 자신이 곰으로 된 것을 잊어버리고 반가워하며 아들인 알카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알카스가 덤벼드는 곰을 향해 창을 들고 공격하려 하자 이 모습을 하늘에서 보고 있던 제우스가 당황했다. “아냐, 그 곰은 너의 어머니이란다”라고 하늘에서 외쳐야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제우스는 아들까지도 곰으로 만들어 어머니곰과 아들곰 모두를 하늘로 올려 두 개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큰곰과 작은곰자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헤라 여신은 “남편이 아직도 모자에게 정을 두고 있구나…”하면서“나에게 생각이 있다”고 소리를 지르며 이 두 모자의 별자리를 북쪽 하늘에 처넣고 하루종일, 1년 내내 쉬지 않고 하늘에서 돌게끔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목자자리
※특징
하지는 1년 중에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다. 이 무렵은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철이기 때문에 별들을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로 머리 위에서 엄청나게 밝게 반짝이는 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별은 오염된 공기가 비로 말끔히 씻어진 대기를 뚫고 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이 별자리는 가장 밝은 별, 아크타우루스를 포함하여 6개의 별이
서양의 연 또는 배의 돛 같이도 보이지만 옛 성도(星圖)에 따르면 두 마리의 개를 이끄는 목동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 별자리는 또한 하늘에 올라올 때는 누워 있는 것같이 보였다가 거의 우리 머리 위까지 이른 다음, 서북쪽의 지평선에 발부터 빠지면서 천천히 사라진다. 그렇게 되는 때가 10월 초이다.
※찾는 방법
목자별자리를 찾기는 그리 힘들지 않다. 초여름에 머리 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0.1등급의 별, 아크타우루스를 찾아서 그 별의 북쪽으로 다섯 개의 별들이 5각형으로 모여있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또는 이 별자리가 나온 다음에 등장하는 남쪽의 처녀자리 가운데에서 가장 밝은 별, 스피카를 찾고, 이어서 등장하는 사자별자리의 꽁무니에 달려있는 밝은 별, 데네보라하고 서로 연결하면 큰 삼각형을 그릴 수 있다. 이것을
봄의 대삼각형이라 부른다. 또한 북두칠성의 손잡이를 남쪽으로 연장시키면 목자자리의 가장 밝은 별, 아크타우루스을 발견하게 된다.
※별자리 이야기
늦은 봄 또는 초여름에 떠오르는 가장 밝은 별, 아크타우루스를 거느리는 목자자리는 왼손에 아스테리온과 카라라는 두 마리의 사냥개를 붙잡고, 오른손에는 창을 들고 큰곰을 쫓는 거인(巨人)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큰곰을 쫓고 있는 별자리가 왜 목동이란 말인가. 또한 아크타우루스라는 별의 이름도 희랍말로는 <곰지키기 designtimesp=18526>라는 뜻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첫째로는 큰곰자리에 속하는 별자리로 해석하는 일이며, 두번째는 그 큰곰자리에 속하지 않는다고 보는 설이다.
만일에 큰곰자리에 속한다는 설을 택하면, 이 곰을 쫓는 사람은 제우스신과 알카디아의 왕녀인 칼리스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알카스라는 이름의 사냥꾼이 된다.
그리고 큰곰자리에 속하지 않는다는 설을 택하면, 북두칠성까지 포함한 별자리로 표현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 북두칠성은 소가 끄는 차로 되어, 상대적으로 목자자리는 그 소가 끄는 차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목동이라는 것이 된다. 실제로는 이 목동이 어떤 인물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막연할 따름이지만, 아름다운 별자리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왕관자리
※특징
배의 돛같이 생긴 목자자리와 H자의 모양을 한 허큘리스자리 사이에 그렇게 밝지는 않지만 7개의 별들이 작게 반월(半月) 모양을 하고 있는 별자리가 보인다. 이것은 장마철이 지난 7월 중순경에 겨우 머리 위에서 반짝인다. α성만이 2등급이고 나머지 별들은 모두 4등급 이하의 광도이지만 비교적 눈에 잘띄는 별자리이다. 차성(車星), 도깨비의 머리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감옥으로 봐서 관색(貫索)이라고도 한다. 남쪽에도 이와 비슷한 별자리가 있는데, 궁수자리의 남쪽에 있어서 남쪽의 왕관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학명(學名)도 남쪽 것을 Corona Austrina(남쪽의 왕관)라 하고 북쪽의 것은 Corona Borealis(북쪽의 왕관)라고 구분하고 있다.
※찾는 방법
왕관자리는 비교적 어두운 별들로 구성되어 있고 크기도 크지 않지만, 7개의 별들이 반월(半月) 모양이라는 특이함 때문에 널리 알려진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바로 양쪽에 목자자리와 커다란 규모의 허큘리스자리 사이에 끼여 있으면서도 그 특별한 모습 때문에 찾기는 힘들지 않다. 특히 목자자리의 아크타우루스라는 밝은 별을 우선 찾아서 그 별의 북동쪽을 찾는다든지, 아니면 허큘리스의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거문고자리의 베가성을 찾아 그 별로부터 반대로 허큘리스자리를 지나 목자자리로 시선을 옮기면 쉽게 발견된다.
※별자리 이야기
아테네의 왕인 아이게우스는 크레타섬에 사는, 소의 얼굴을 한 미노타우로스가 9년마다 한번씩 7명의 소년과 7명의 소녀를 재물로 바쳐야 한다고 요구해 오는 바람에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러자 16년 만에 부자(父子)의 대면을 한 테세우스라는 왕자가 스스로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하겠다고 나섰다. 그가 크레타섬에 와보니 미노타우로스는 지하도시에 깊숙히 숨어 있어서 싸워 이기고 돌아오는 데도 애를 먹었다. 그러자 그 섬의 왕녀인 아리아도네가 털실로 만든 공을 주어 그 털실의 한 끝을 지하도시 입구에다 매고 실을 풀면서 지하로 내려가 격전 끝에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하고 그 털실을 따라 무사히 표면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 그러나 테세우스는 아리아도네를 아내로 맞이하려는 순간, “그녀에게는 술의 신(神)인 디오뉴소스라는 약혼자가 있으니 결혼을 못한다”라는 신(神)의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그녀에게 7개의 보석이 달린 왕관을 씌워주고는 그냥 아테네로 돌아갔다. 후에 아리아도네의 약혼자인 디오뉴소스가 나타나 이 왕관을 보고 질투해서인지 그것을 하늘에 내던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별자리가 되었다.
*까마귀자리
※특징
까마귀자리는 컵자리와 나란히 바다뱀자리의 등에 올라타고 있는 별자리이다. 4개의 3등급별이 약간 일그러진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서쪽(우측)의 8개 별로 구성된 컵자리보다 더 눈에 잘 띄는 별자리이다.이 까마귀자리를 동양권에서는
돛을 단 별 로도 부르고 있는데, 영국에서도 이 4개의 별을 범선(帆船)의 돛으로 보고 Spica's Spanker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서 스파카라는 말은 처녀자리의 스피카를 뜻하는데, 실제로 γ성에서부터 δ성을 연결하여 그대로 연장해 나가면 스피카로 이른다. 스팽커라는 말은 큰 범선의 가장 뒤에 있는 종범(縱帆)을 뜻한다. 망망대해에서 항해하던 옛 영국의 선원들 사이에 이 말이 전파되어 있었다. 언뜻 보면 까마귀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α성이 까마귀 주둥이 이다.
※찾는 방법
까마귀자리는 γ, δ성이 까마귀의 날개를 이루고 있고 α성이 주둥이라는 구상이다. 이 별은
봄의 대삼각형 중의 한 별로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에서부터 남서쪽으로 약간만 내려가면 곧 까마귀자리에 도달한다. 그것에 자신이 없으면 다시 그 별자리의 우측에 8개의 별로 이루어진 물컵 모양의 컵자리가 있음을 확인하면 된다.또 다른 방법은 처녀자리를 스피카 중심으로 찾아보아라. 그 처녀자리 바로 남쪽에 일그러진 사각형의 작은 별자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까마귀자리이다. 그 바로 밑으로는 바다뱀자리가 길게 동서로 뻗어 있을 것이다.
※별자리 이야기
까마귀라는 새는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도 거짓말을 하는 새로 등장한다. 그 옛날, 이 까마귀는 태양의 신(神)인 아폴론의 시중을 들던 새였다. 사람의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황금색의 날개를 갖고 있었다. 아폴론은 텟사리아의 콜로니스 왕녀를 아내로 삼았지만 매일 분주하여 같이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까마귀는 매일 아폴론과 콜로니스 사이를 왕복하며 그날그날 일어났던 일을 보고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까마귀가 다른 일로 늦게 콜로니스한테 도달했는데 어떤 남자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것만 보고 까마귀는 아폴론한테 그 사연을 일러 바쳤다. 사실 그 남자는 콜로니스의 오빠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폴론은 질투심에 못이겨 집을 향해 달려갔다. 집 앞에 인기척이 있어서 활로 쏴버렸는데 그 사람이 바로 콜로니스였다. 그녀는 “나는 죽어도 괜찮지만 뱃속의 애는 살려줘요”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그 애가 훗날 의술의 신인 아스크테피오스였다. 거짓을 알린 까마귀는 황금색 날개가 변색하여 검게 되고 울음소리도 “까아 까아”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사자자리
※특징
4월 하순이 되면 봄을 대표하는 별자리인 사자자리가 남쪽 하늘 높이 뜬다. 사자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의 제5번째의 별자리로서 옛날부터 유명한 것이다. 사자의 머리와 앞다리 부분을 그리는 큰 낫은 유럽에서 사용하는 큰 풀베기 낫과 닮았기 때문에 영어로도 Lion's Sickle이라 부른다. 그래서 보통 the Sickle이라 하면 이 사자자리를 뜻한다. 사자자리는 1등성 한 개, 2등성 두 개를 포함한 밝은 별자리이지만, 이 별자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매년 11월 18일 전후 새벽에 γ성 부근을 복사점으로 하여 유성이 많이 날기 때문이다. 이 유성군은 사자자리 유성군(Leonids)이라고 부르며 33년마다 한번씩 엄청난 유성우를 쏟는다. 1833년에는 1시간에 10,000개나 쏟아졌다. 1998년 이 유성을 볼 수 있었다.
※찾는 방법
사자자리는 주위의 별이나 다른 별자리로부터 찾을 필요가 없이, 4월 하순이면 남쪽 하늘 높이 그야말로 사자를 상상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므로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굳이 다른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북두칠성을 찾아보자. 그 북두칠성의 물주걱 밑바닥과 곰자리의 다리들로부터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그곳에는 틀림없이 사자자리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다시 그 밑으로(남쪽 지평선 가까이) 내려가면 육분의자리가 보이며 그 바로 밑으로는 바다뱀자리가 자리잡고 있다.
※별자리 이야기
하늘의 용사, 헤르쿨레스에게 부과된 12개의 힘든 과업 중의 첫번째 일은 제우스신의 궁전 가까이 자리잡은 네메아의 계곡에 살고 있는 괴물 사자를 퇴치하고 그 가죽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이 사자는 불사신으로서 100개의 머리를 가진 물뱀, 휴드라와 마찬가지로 괴물 에키도나의 새끼였다. 헤르쿨레스는 우선 활을 쏴서 사자를 잡으려고 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그것이 사자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리고 헤르쿨레스를 보자마자 맹렬하게 덤벼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곤봉을 휘두르며 괴물 사자를 동굴로 몰아놓고 곤봉이 부러져라 사자머리를 때렸다. 사자가 주춤하는 틈을 타서 양팔로 목을 조여 드디어 사자를 잡았다. 헤르쿨레스는 쓰러진 사자의 머리를 잘라 갑모(甲帽)로 사용하고 가죽을 벗겨 몸에 감았다. 퇴치된 사자는 후에 하늘에 올려져서 사자자리가 되었다.사자자리는 7월 23일∼8월 23일까지 출생한 사람들의 별자리이다. 점성술에서는 이 별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봉사정신이 투철해서, 사회지도자로서 적격이라고 한다.
*처녀자리
※특징
처녀자리도 옛날 프톨레미(Ptolemy, 프톨레마이오스)가 정한 별자리에 수록된 것으로서 두 날개를 단 처녀가 옆으로 몸을 누인 채 늦은 봄에 나타난다. 이 별자리는 바다뱀자리 다음가는 큰 별자리이며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의 제6번째에 해당하는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밝은 별은 스피카라는 이름의 1.0등급의 별이다. 목자자리의 아크타우루스가 오렌지색으로 반짝이는 것에 비해, 이 별은 백색의 빛을 내며 처녀다운 청백색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 두 개의 별들을 한쌍으로 보고
봄의 부부성(夫婦星)이라고도 불렀다. 스피카라는 이름은 보리의 이삭이라는 뜻으로서 이 처녀의 왼손 끝에 자리잡고 있다. 크게 눈에 띄는 별이 이밖에도 6개 정도가 있는데 모두 인상적이다.
※찾는 방법
처녀자리를 찾는 방법은두말할 것도 없이 <봄의 대삼각형>을 찾는 방법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사자자리의 데네보라와 목자자리의 아크타우루스, 그리고 처녀자리의 스피카를연결하면 <봄의 대삼각형>을 이루는데, 그 세 별 가운데 청백색으로 빛나는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별이 스피카이다. 이 별이 바로 처녀자리의 α성이니 그 별의 북서쪽을 찾아서 6개의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별들을 모아보면 처녀자리가 된다. 그리고 북쪽 하늘에 떠있는 북두칠성의 손잡이를 남쪽으로 연장시키면 목자자리의 아크타우루스, 처녀자리의 스피카로 이루어지는 <봄의대곡선>을 그릴 수 있다.
※별자리 이야기
황도의 12개 별자리 중에서 두번째의 크기를 자랑하는 처녀자리이지만 여기서도 몇 개의 신화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이 별자리는 제우스신과 타이탄족의 여신인 테미스 사이에서 탄생한 정의(正義)의 신, 아스토레아라고 한다.옛날 이 세상이 <금(金)의 세계>였을 때는 기후도 인심도 좋고 모든 것이 풍요로워 강에는 젖과 술이 흐르고 싸움이란 일체 없이 신(神)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상에 4계절이 생기자 사람들은 일을 해야 했고 따라서 싸움도 하였다. 그래서 이것을 보다못해 신들은 하늘나라로 돌아갔지만 정의의 여신, 아스토레아만은 혼자 땅에 머물고 있었다. 이무렵을 <은(銀)의 세계>라 부른다. 얼마 후에는 <동(銅)의세계>가 되었는데, 이쯤 되니까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철(鐵)을 갖고 검을 만들어 친부모형제까지도 피를 흘리는 전쟁을 하였다. 그래서 너무나도 실망한 아스토레아는 하늘로 돌아가 별자리로 되었다고 한다. 8월 24일∼9월 23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 처녀자리에 속한다. 점성술에서는 이 별자리의 사람들은 선악에 대한 비판력이 강하다고 한다.
*게자리
※특징
게자리가 하늘 높이 나타나면 봄도 중간쯤으로 접어든다. 그런데 이 게자리에는 볼만한 별도 없고 가장 밝은 별이라 해도 3.5등급 정도이다. 하지만 이 별자리는 5,000년 전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등장하는 가장 오랜 별자리이다. 그리고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통로가 되는 제4번째의 별자리이다. 4등급 이하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보이는 별자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별자리 양쪽, 즉 서쪽에는 쌍둥이자리, 동쪽에는 사자자리가 뚜렷하게 박혀 있어서 그 사이에 놓인 게자리도 덩달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 게자리의 뚜껑에 작은 망원경을 가져다대면 100개 이상의 별들이 마치 보석을 깔아 놓은 것같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유명한 플리세페 산개성단이다.
※찾는 방법
게자리를 직접 찾기는 힘들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찾는 방법이 중요하다. 우선 쌍둥이자리를 북쪽 하늘에서 찾아라. 그리고 그 쌍둥이자리의 머리를 형성하고 있는 캐스터와 폴락스를 직선으로 이어서 그 선을 남동쪽으로 연장해 나가자. 또 한편으로는 늦봄의 별자리인 사자자리를 찾아라. 그 사자의 발목에 있는 가장 밝은 별인 레굴루스로부터 북서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렇게 해서 캐스터와 폴락스로부터 연장해 내려온 선과 부딪치는 곳에 연하게 보이는 게자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별자리 이야기
제우스신이 알고스라는 나라의 여왕인 알크메스와 사랑에 빠져 낳은 아이가 영웅 헤르쿨레스였다. 제우스의 본처인 여신 헤라는 질투심이 강해서 항상 남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헤르쿨레스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안 헤라는 광기의 여신을 보내 헤르쿨레스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미친 헤르쿨레스는 처와 자식을 죽이고 만다. 그 후 제정신으로 돌아온 헤르쿨레스는 속죄를 위하여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속죄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신탁(神託)을 청하였더니, 뮤케나이의 왕인 에우류스테우스의 시중을 들면서 12개의 힘든 일을 하라고 하였다. 그 12개의 힘든 일의 두번째의 것이 레루네라는 늪에 사는 100개의 머리를 가진 물뱀 휴도라를 퇴치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헤르쿨레스를 미워하던 헤라는 이것을 알고 휴도라에게 괴물 게를 보냈다. 그러나 이것도 헤르쿨레스는 발로 문질러 죽여버리고 말았다. 6월 22일∼7월 22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게자리에 속한다. 이 별자리에 속한 사람들은 창조력이 강하고 모성애가 풍부하다고 한다.
<여름>
*거문고자리
※특징
8월도 거의 지나갈 무렵, 우리들이 서 있는 머리 위에 너무나도 밝게 반짝이는 한 개의 별을 볼 수 있다. 이것이 거문고자리이며 또한 그 밝은 별이 유명한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한 주인공인 직녀성인 것이다. 베가라는 서양이름의 이 별은 천문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별이다. 이 별을 엄격하게 0.0등급의 표준별로 정하고 다른 별들의 등급을 정한 것이다. 음력 7월 7일(칠석날) 밤, 1년에 한번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앞의 은하수라는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까치와 까마귀들이 모여서 날개를 펴서 오작교(烏鵲橋)를 만들면 직녀가 그 다리를 건너 남편 견우를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낮에 마을에서 놀고 있는 까치들을 보면 애들이 “빨리 가서 오작교를 만들어라”하고 까치들에게 돌을 던졌다고 한다.
※찾는 방법
우선 8월 말에는 머리 위에 엄청나게 밝은 별 하나가 반짝이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그 별이 베가(직녀성)이다. 이 별을 중심으로 그 별에 달린 일그러진 모양의 사각형을 찾으면 바로 그것이 거문고자리이다. 밝은 별, 베가 옆에 또 하나의 별이 붙어 있는데 그 옆으로 계속 연장해 나가면 백조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데네브와 마주친다. 반대로 베가의 남쪽에 붙어 있는 일그러진 사각형 쪽으로 계속 연장해 나가면 또 하나의 밝은 별에 부딪친다. 이 별은 독수리자리의 가장 밝은 별, 알타일(견우성)이다. 이 세 개의 밝은 별들을 연결하면 <여름의 대삼각형>을 그릴 수 있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거문고의 명수, 올페우스에게는 에우류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그만 뱀에 물려 죽고 말았다. 슬픔에 가득찬 올페우스는 죽은 아내를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하던 끝에 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하여 천국의 왕인 하데스 앞에 이르러 “제발 사랑하는 아내를 지상으로 되돌려 보내주세요”하면서 거문고를 연주하였다. 그 거문고 소리에 감동을 받은 하데스는 올페우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상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로 아내의 얼굴을 보지 말라”라는 조건을 달았다. 올페우스는 너무나도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 천국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이제 한 발자국만 더 나가면 지상으로 나가게 될 무렵, 정말로 아내가 뒤따라오는지 궁금하여 그만 하데스왕과의 약속을 어기고 뒤돌아보고 말았다. 그러자 그만 아내는 다시 천국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올페우스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서 아내 이외의 여자한테는 접근을 안했다. 이에 화가 난 트라키아의 여자들은 그를 찢어 죽였고 거문고만이 강에 떠내려가고 있는 것을 제우스신이 건져 하늘에 올려 거문고자리가 되었다.
*백조자리
※특징
초가을 저녁, 머리 위에 다섯 개의 별들이 은하수의 가운데에 큰 십자(十字)형을 그리고 있는 백조자리는 찾기가 쉽다. 가장 밝은 별이 백조의 꼬리에 위치하여 반짝이는 데네브라는 별인데, 이것과 거문고별자리의 베가, 독수리자리의 알타일을 연결하여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이 백조자리는 프톨레마이오스(Ptolemy)가 만든 48별자리의 하나로 희랍의 엘라토스테네스가 2,000년 전부터 이것을 백조라고 불렀다. 특히 γ성과 β성 사이에는 블랙홀(Black Hole)이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이것을 <백조X-1>이라고 한다. X-1은 높은 에너지의 X선을 방사하며 며칠에 한번씩 밝기가 변하고 있다. 두 개 별 중의 하나가 옆의 별의 대기를 흡수하면서 블랙홀 효과를 낸다.
※찾는 방법
9월 하순경에 머리 위로 떠오르는 십자(十字)형의 백조자리는 찾는데 그리 힘들지 않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앞서 소개한 여름의 대삼각형을 찾는 방법이다. 이것도 은하수를 중심으로 가장 밝은 별 셋을 찾으면 되는데, 서로 인접해 있는 백조, 거문고, 독수리의 세 별자리에 박혀 있는 1등급성을 골라서 연결시키면 삼각형을 이룰 수가 있다. 그 정점에 있는 데네브가 속해 있는 별자리가 바로 백조자리이다. 이 백조자리의 α, β, γ, δ, ε의 다섯 개의 별들을 이으면 하나의 십자가가 생기는데 이것은 남쪽의 십자에 대하여 <북쪽의십자성>이라고도 부른다.
※별자리 이야기
백조자리는 서양에서는 키그누스라고 불린다. 이것은 친구를 사랑하는 소년의 이름이다. 태양의 신인 아폴론의 아들 중에 페톤이란 소년이 있었다. 그는 아폴론의 아들인 것을 자랑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하루는 친구들로부터 “너, 정말 아폴론의 아들이냐? 그렇다면 좀더 훌륭한 집에서 살고 있을텐데 말야”하고 놀림을 당했다. 그래서 페톤은 “정말이구 말구. 그 증거로서 매일 아폴론이 태양을 싣고 다니는 마차를 내가 아버지 대신에 한번 몰고 오마”하고 말했다. 다음날 아폴론을 찾아간 페톤은 “내가 정말로 아버지의 아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태양을 싣고 다니는 마차를 하루만 끌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마차를 끌고 친구 앞에서 자랑하면서 하늘을 날았다. 그런데 마차를 끄는 말들이 아폴론 대신 꼬마가 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늘에서 마구 달렸다. 마차조정에 애를 먹고 있는 꼴을 본 제우스는 페톤을 에리다누스강으로 떨구었다. 그리하여 친구들이 그를 찾아 헤매다가 도중에 그만두었지만, 키그누스라는 소년만은 끝까지 강을 뒤져 결국 페톤을 찾아냈다. 제우스는 키그누스를 백조로 만들어 하늘에 올려보냈다.
*독수리자리
※특징
독수리자리는 여름 하늘의 은하수가 둘로 나눠지는 남쪽 은하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것도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때부터 채택되었던 오래된 별자리이다. 이 근처에도 성운, 성단이 많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낙하하는 독수리 같은 모양이며, 알타일이라는 말도 날으는 독수리란 뜻이다.
※찾는 방법
독수리자리는 비교적 찾기 쉬운 별자리이다. 여름에 머리 위를 날으는 백조자리를 우선 찾자. 그리고 은하수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백조자리와 비슷한 모양의 별자리가 또 하나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생김새도 방향도 똑같다. 바로 이것이 독수리자리이다. 또 다른 방법은 백조자리의 데네브라는 가장 밝은 별을 우리 머리 위에서 찾고, 다음에는 거문고별자리의 베가(직녀성)와 남쪽에 또 하나의 밝은 별인 독수리자리의 알타일(견우성)을 찾아 연결하면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바로 이것의 남쪽별이 속해 있는 곳이 독수리자리이다.
※별자리 이야기
독수리자리도 역사가 오래되어 현재 전해오는 신화가 여러 가지이다. 그 중의 하나를 소개한다.제우스신이 여러 신들이 입주하여 살고 있는 올림포스의 산 위에서 트로이아를 내려다 보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이 소년은 트로이아를 세운 트로스의 아들로서 이름이 가뉴메데스였다. 투명하고 매끄러운 살결, 장미꽃 같은 뺨, 그리고 흑진주처럼 해맑은 눈동자
. 그 아름다움이야말로 여성들의 마음까지도 녹여버릴 만한 것이었다. 제우스는 또 발작하여 이 소년을 손에 넣으려고 독수리로 변신하여 내려가 강제로 가뉴메데스를 잡아왔다. 그 때의 독수리가 별자리로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수법은 스파르타의 왕비였던 레다에게 접근할 때와 같은 것이었는데 제우스는 예쁜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까지도 손을 내미는 못말리는 신이었다. 슬퍼하는 가뉴메데스한테 제우스는 “나의 곁에 있으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해주마”하여 가뉴메데스도 그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고 제우스의 옆에서 술잔에 술을 채우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궁수자리
※특징
여름도 끝날 무렵, 남쪽 하늘 아래에 은하수가 아주 짙게 보이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반은 사람이요, 반은 말 형태를 한 케이론을 형상한 별자리로서 궁수자리라
한다.이 별자리는 전갈자리의 바로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찾기가 쉽다. 또한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제9번째의 별자리로서 옛날부터 잘 알려진 별자리이다.이 별자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두칠성과 아주 닮은 물주걱 모양을 한 남두육성(南斗六星)이다. 젖먹이 아기가 사용하는 스푼을 닮았다고 하여, 유럽에서는 밀크 디퍼(Milk Dipper)라고도 한다. 남두육성은 중국에서 유래된용어로 북두칠성은 <죽음>을 다루는 별자리라는 것에 대하여, 남두육성은<삶>을 다루는 별자리라고 생각해왔다.
※찾는 방법
궁수자리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11개의 육안으로 보이는 별들 가운데서도 단연 남두육성이다. 그 남두육성을 발견하려면 우선 전갈자리의 ε성에서부터 동쪽으로 S자를 그리는 꼬리부분에 자리잡은 λ성으로 이어나간다. 그 λ성에서부터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나가면 궁수자리의 ε성에 이르게 된다. 이 ε성은 궁수자리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인데 묘하게도 ε이란 부호가 붙어 있다. 여기서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면 남두육성에 도달하게 된다. 이 궁수자리는 바로 전갈자리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독립적으로 발견하기도 그리 힘들지 않다. 또 하나의 확인방법은 바로 밑에는 지평선 가까이 남쪽의 왕관자리가 있다.
※별자리 이야기
난폭하고 거친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켄타우루스족(族) 가운데서 아주 우수한 학자였던 케이론. 그는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비오스와 용장이었던 아킬레우스, 영웅 헤르쿨레스들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헤르쿨레스가 켄타우루스족과 싸우고 있을 때, 그가 쏜 물뱀 휴도타의 독이 든 피를 묻힌 화살이 잘못되어 케이론의 무릎에 맞았다. 케이론은 불사신(不死身)이었지만 이 독화살의 아픔은 대단하여 의술에 능한 케이론의 약을 써도 효력이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케이론은 자신의 몸을 거인 신인 플로메데우스에게 양도하고 죽고 말았다. 제우스신은 그의 위대했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활을 쏘는 반인반마의 케이론을 하늘로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9월 하순경에 남쪽 지평선 가까이 은하수를 끼고 전갈자리와 대치하는 모습을 옛날 사람들은 아주 늠름하다고 봤을 것이다. 11월 23일∼12월 21일에 탄생한 사람이 이 궁수자리에 속한다. 이 별자리에서 탄생한 사람들은 속박당하기를 싫어하는 자유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목적이 정해지면 그것을 얻기 위해 직선적으로 달려만 간다고 한다.
*뱀주인자리
※특징
남쪽 하늘에 크게 펼치는 전갈자리 위(북쪽)에서, 더 크게 버티고 있는 별자리가 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를 그린 뱀주인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밝은 별들이 그리 없는 데다가 상당히 큰 별자리이기 때문에 뱀주인같은 그림을 그리기는 힘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사진에 붉은 선으로 그린 뱀별자리와 함께 전체의 모습을 잡았을 때에는 그 규모가 웅대하다는 것에 감탄할 것이다. 그런데한때는 <포니아토프스키의 황소자리>라는 별자리가 여기에 있었다. 그 장소는 뱀주인의 오른편 어깨 가까이에 66, 67, 68, 70, 73번 별이라는 5개의 별들이 작은 V자(字)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것을 겨울의 플레아디스 성단과 닮게 하여, 1777년에 폴란드의 천문학자가 <포니아토프스키의황소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뱀주인 별자리는 황도별자리가 아니다.
※찾는 방법
육안으로 보이는 10개의 별로 구성된 뱀주인자리는 그 좌우로 6개의 뱀머리, 3개의 뱀꼬리를 붙잡고 서 있는 모습이다. 중앙의 머리 부분에 2등급 별인 라스 알하게(뱀을 가진 자의 머리)라는 이름의 α성이 가장 밝은 별이다. 이 별은 뱀주인자리 밑에 있는 전갈자리의 안타레스로부터 북동쪽으로 선을 그려 올라간다. 또 반대로 거문고자리의 베가에서부터 남서쪽으로 선을 그려 내려온다. 이 두 선이 거의 같은 길이로 달려서 마주치는 곳에 바로 뱀주인의 가장 밝은 별, 라스 알하게인 α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 별을 갖고 그 아래로 펼쳐지는 뱀자리를 그려보자.
※별자리 이야기
뱀주인자리는 뱀을 쥐고 있는 사나이라서 용감한 뱀잡이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뱀주인은 의사였다. 태양신인 아폴론과 텟사리아의 공주인 콜로니스 사이에 태어난 아스클레피오스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떠나 고생을 많이 했다. 신동이라 불릴 만큼 머리가 좋았고 특히 케이론에게 의술을 교육받았다. 그리하여 희랍 최고의 의사가 되어 언제나 그의 앞에는 병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죽은 사람까지도 다시 살아나게 하니까 저승의 왕인 하데스는 “요사이 죽어오는 사람의 수가 아주 줄었군…”하면서 저승에서 할 일이 없어 고민하다가 죽은 사람까지 되살아나게 하는 아스클레비오스의 행실을 제우스신에게 고발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가 죽는 것이 인간 섭리인데 이것을 아스클레피오스가 방해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제우스는 그 이야기를 듣고 벼락을 내려 아스클레피오스를 쳐서 죽였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죽음으로 인간세계의 질서는 다시 유지되었으나 그의 의사로서의 의업을 기리기 위해 하늘로 불러올렸다.
*전갈자리
※특징
한여름밤 하늘에 남쪽 지평선 위로 크게 S자(字)를 그리며 걸려 있는 별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여름을 대표하는 별자리의 하나인 전갈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아주 근사하게 펼쳐지는 여름의 은하수가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부터 빛의 고리같이 연속적으로 흐르면서 남쪽 지평선으로 흐르며, 점점 짙어지면서 마치 빛의 홍수같이 지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곳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이 별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의 제8번째의 것으로서 옛날부터 주목받아왔으며 이렇게 멋진 전갈 모양의 별자리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야말로 별의 예술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 별자리에는 전갈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는 붉은 색의 안타레스라는 1등성이 있고 양쪽에 3등급성을 거느리고 있다.
※찾는 방법
전갈자리는 남쪽 하늘을 향하여 서면, 은하수가 장엄하게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곳에서 발견되는 별자리이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주위에는 이에 대항할 만한 밝은 별들이 모여 있는 별자리가 없어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이쪽으로는 붉게 반짝이는 가장 밝은 별, 안타레스라는 1등급별이 하나밖에 없으므로 이것을 찾아서 그 주위를 살펴보면 15개의 별들이 S자(字)를 이루며 구불거리는 별자리를 발견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전갈자리이다. 이 별자리 주위에는 유명한 구상, 산개성단들이 많다.
※별자리 이야기
하늘의 88개나 되는 별자리 중에서 가장 그 이름에 걸맞는 별자리가 바로 이 전갈자리일 것이다. 그레타섬(島)의 오리온이 같이 사냥하던 사냥의 여신인 알테미스에게 “이 세상에 퇴치할 수 없는 동물은 하나도 없다”라고 큰소리치는 것을 들은 제우스신의 마누라 헤라 여신(女神)이 크게 화를 내며 크나큰 전갈을 보냈다. 한 설에 따르면 그 전갈이 가진 맹독, 단 한침으로 오리온을 찔러 죽였다고 한다. 이렇게 공을 세워서 별자리로 되었다고 하는데, 오리온자리는 전갈자리가 서쪽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전갈자리가 동쪽 하늘에서 나타나기만 하면 오리온자리는 서쪽 지평선으로 급히 빠져 버린다. 이것은 오리온이 독을 가진 전갈이 무서워서 도망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갈자리는 10월 24일∼11월 22일 사이에 탄생한 사람들의 별자리이다. 이 기간에 태어난 사람은 침착하고 신중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천칭자리
※특징
초여름 하늘에 처녀자리에 이어서 천칭자리가 올라온다. 3등급별 3개와 4등급별 1개가 약간 비틀어진 사각형을 이루는 별자리이다. 이것은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에 끼여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별자리이지만,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상에 있어서 옛날,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때부터 주목되어 온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황도의 제7번째의 별자리로서 기원전 2,300∼700년까지 밤과 낮을 이등분하는 추분점이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세차 때문에 옆의 처녀자리에 이동하여 버렸다. 그런데 이 별자리가 천칭자리라고 불리기 전에는, 이곳을 전갈자리의 가위로 보았다. 천칭자리로 독립한 후에도 한동안 전갈자리의 가위와 천칭자리라는 두 이름으로 불렸다.
※찾는 방법
처녀자리의 스피카를 찾아라. 물론 스피카는 목자자리의 아크타우루스와 사자자리의 데네보라라는 별과 <봄의대삼각형>을 이루는, 남단에서 반짝이는 별이다. 이 스피카가 늦은 봄을 상징하듯이 목자자리의 아크타우루스와 하늘에서 빛을 내지만, 그 스피카로부터 동쪽으로 이동하면 바로 천칭자리에 도달한다. 반대로 한여름에는 눈에 잘 띄는 남쪽 하늘의 전갈자리를 찾으면 된다. 특히 전갈자리의 안타레스에서부터 서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전갈의 머리를 형성하는 세 개의 별에 이른다. 다시 시선을 서쪽으로 옮기면 일그러진 사각형의 천칭자리에 이르게 된다.
※별자리 이야기
처녀자리의 또 하나의 신화에 의하면 처녀자리는 정의(正義)의 여신인 아스토레아의 모습이기도 하고, 농업의 수호신이기도 하기 때문에 왼손에는 보리의 이삭(스피카)을 갖고 있지만, 오른손에는 새털로 된 펜을 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아스토레아가 천칭을 갖고 여성재판관 노릇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싸움을 하면 아스토레아는 이 두 사람을 천칭에 올려 놓았는데, 나쁜 사람의 접시는 내려가고 좋은 사람의 접시는 올라갔다고 한다.황금시대에는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일은 없었고 여러 신들도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과 함께 살았지만, 그 시대가 끝나고 은(銀)의 시대가 되어 4계절이 생기자 사람들은 일을 해야만 먹고 살게 되었고 서로 싸움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여러 신(神)들이 하늘로 돌아갔고, 동(銅)의 시대가 되자 사람들은 무기까지 만들어 서로 다투게 되었다. 그래도 아스토레아는 최후까지 지상에 남아 이 천칭으로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했었는데, 철(鐵)의 시대가 되면서는 집단을 형성하여 전쟁까지 하는 바람에 아스토레아는 결국 기권하여 천칭을 갖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가을>
*안드로메다자리
※특징
늦가을의 밤하늘에 머리 위로 떠오르는 대사각형의 한 모퉁이에서부터 두 줄로 영어의 V자(字)로 벌어지면서 북동쪽으로 죽 뻗어 있는 별자리이다. 이것은 옛날의 에티오피아왕국의 안드로메다라는 공주를 형성한 안드로메다자리이다. 이 별자리에는 2등급의 별이 세 개나 되며 별자리 크기에 비하여 별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이 별자리가 유명한 이유는 안드로메다공주의 허리 부분에 있는 안드로메다은하와 M31이 있기 때문이다. M31은 우리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와 가장 비슷하고 또 가까이 있는 은하로 유명하다. 우리 은하에도 크고 작은 마젤란성운이 붙어 있는 것처럼 이 M31에도 M32와 M110(NGC205)이 붙어 있다. 안드로메다의 발에 해당하는 곳에는 2.0등급의 알마크(구두)가 달려 있다.
※찾는 방법
페가수스자리의 세 개의 별과 안드로메다자리의 머리 부분을 이루고 있는 별(α성= 알페라츠)과 <가을의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하라. 그 중의 북동쪽의 별이 바로 안드로메다자리의 α성이니, 이곳으로부터 북동쪽으로 V자(字)를 그리며 갈라져 보이는 7개의 별들이 바로 안드로메다자리이다. <가을의 대사각형>에 자신이 없으면 양쪽 변두리를 그림과 같이 은하수 쪽으로 연장시켜보면 그 연장선은 북극성에서 합쳐진다. 그리고 안드로메다자리에서 북쪽으로 보면 영 W자(字)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발견한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에티오피아에는 아름다운 안드로메다공주가 있었다. 이 공주를 낳은 카시오페이아왕비는 “나의 아름다움은 네레이드의 처녀들도 못당할 것이니라”하고 자랑하였다. 네레이드는 바닷속의 궁전에 살고 있는 50명의 미녀들인데, 이 이야기를 듣고는 곧 바다의 신(神)인 포세이돈에게 일러 바쳤다. 이야기를 들은 포세이돈은 노발대발하여 에티오피아 해안에 티아마토라는 고래같이 생긴 괴물을 보내 폭동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매일 큰 파도가 일어나 고기잡이도 못하고 가축이 파도에 휘말리기도 했다.국왕 케페우스는 걱정하다가 사태수습을 하려면 공주를 티아마토의 희생물로 제공하라는 신탁(神託)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녀를 바다의 암반 위에 쇠사슬로 얽어맸다. 그때 마침 메두사라는 여자괴물을 퇴치하고 돌아오던 용사, 페루세우스가 안드로메다공주의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고 달려들었다. 티아마토가 바다에서 큰 입을 열고 안드로메다공주를 공격하려고 할 때, 하늘을 나는 구두를 신은 페루세우스가 칼을 휘두르며 이 메두사의 목을 내밀었더니 바다의 괴물이 순식간에 돌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카시오페이아자리
※특징
늦가을 북쪽 하늘 높이 다섯 개의 별들이 W자(字)를 거꾸로 매달은 것같은 모양을 하고 밝게 빛나는 별자리가 있다. 이것이 바로 카시오페이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고대 에티오피아의 아름다운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형상화한 것으로 본다. 이것은 거의 1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주극성인데, 늦가을에는 특히 높이 북쪽 하늘에 떠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다. 특히 북극성을 사이에 끼고 북두칠성과 정반대에 마주하고 있어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북두칠성이 지평선 가까이까지 내려와 보기 힘들 때에, 대신 북극성을 찾는 데 이용되는 아주 중요한 별자리이다. W자의 α성과 δ성을 W자 뒤로 연장시켜 마주친 점으로부터 반대쪽으로 중심성을 통한 연장선을 그려 내려가면 밝은 별에 부딪친다. 그것이 북극성이다.
※찾는 방법
카시오페이아자리 근처에는 작은 망원경으로도 즐길 수 있는 성운, 성단 그리고 이중성(二重星)들이 많이 있다. 아주 독특한 W자(字)로 나열되어 있어서 북두칠성과 함께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별자리이다. 그래서 이 별자리를 찾기는 아주 쉽다. 다른 방법을 소개하자면, 우선 북두칠성을 찾아보자. 북두칠성의 물주걱 변두리에서 그림과 같이 변두리 길이의 약 5배쯤 연장시킨 곳에 북극성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 연장선만큼의 길이를 반대편으로 연장시켜 나가면 W자(字)를 형성한 별자리에 마주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카시오페이아자리이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에티오피아에는 카시오페이아라는 왕비가 있었는데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면서 “나는 바다에 살고 있는 50명의 네레이드보다도 더욱 예쁘다”라고 하였던 말이 네레이드의 귀에 들어왔다. 화가 난 네레이드는 이것을 바다의 신(神)인 포세이돈에게 일렀고, 이 말을 들은 포세이돈은 “그래, 정말로 거만한 왕비이구나. 혼쭐을 내줘야지” 하면서 고래같이 생긴 괴물을 에티오피아 앞바다에 보내 매일밤 폭풍우를 일으키게 하였다. 이에 놀란 케페우스국왕에게 “안드로메다공주를 괴물의 제물로 바쳐라”라는 신탁(神託)이 전해졌다. “나 하나의 희생으로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죠”하면서 앞바다의 암석 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로 괴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 때에 메두사를 퇴치하고 천마(天馬), 페가수스를 타고 돌아오던 페루세우스가 이 광경을 보았다. 이제 막 안드로메다공주를 먹어 삼키려는 괴물에게 메두사의 목을 쑥 내밀자 순식간에 그 괴물은 암석으로 변해버렸다. 그리하여 페루세우스와 안드로메다는 결혼을 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염소자리
※특징
은하수와 더불어 <여름의 대삼각형>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가을이 온다. 9월이 지나면 남쪽 하늘에 삼각형을 거꾸로 한 별자리가 눈에 띈다. 이것이 염소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3등급의 별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발견하는 힘들지 않다. 이것도 희랍시대의 프톨레마이오스(Ptolemy)가 설정한 오래된 별자리이다. 이곳은 은하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성운, 성단보다는 이중성(二重星)이 많이 보인다. 이 염소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통로인 황도(黃道)의 제10번째의 별자리이다. 기원전 6∼7세기쯤엔 여기 염소자리에 동지점이 있었다. 현재의 동지점은 물고기자리에 있지만 그것은 세차(歲差)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동지점은 태양의 황경(黃經)이 270°로 된 것을 말한다.
※찾는 방법
염소자리는 가을 초에 나타난다. 남쪽 지평선 위에서 삼각형이 거꾸로 서 있는 별자리를 찾자. 육안으로는 8개의 별들로 구성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백조자리의 데네브, 거문고자리의 베가, 그리고 독수리자리의 알타일을 서로 연결하면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그 대삼각형 가운데의 베가와 알타일을 연결하는 선을 남쪽으로 연장시켜보면 염소자리와 마주치게 된다. 염소자리부터 동쪽(좌측)에 있는 별자리들은 물병자리, 남쪽의 물고기자리, 고래자리 등 모두가 물에 관련된 별자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별자리 이야기
염소자리를 보면 상반신은 염소이고 하반신은 물고기로 되어 있다. 이것은 판이라는 목장의 신이다. 약간 머리가 모자라지만 노래와 춤을 잘해서 여러 신(神)들한테 사랑을 받아왔다. 어느 날 이집트의 나일강변에서 제우스신, 태양의 신인 아폴론, 달의 여신인 알테미스, 사랑과 아름다움의 신인 아프로디테 등 올림포스의 여러 신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며 대연회를 열었다. 판도 이 자리에 불려와서 노래와 춤을 선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반신은 사람인데도 100개의 머리를 지니고 있고, 입에서는 불길을 뿜어대는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 괴물의 이름은 티폰. 오늘날 거대하게 비바람이 부는 것을 타이푼(태풍)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기원이 되었다. 그래서 올림포스의 신들은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여 도망쳤는데, 판도 염소로 변신하여 나일강 쪽으로 달아나게 되었다. 급한김에 강물로 뛰어들었으나 헤엄을 칠 수가 없어서 물고기로 변신하려다가 그만 하반신만 물고기가 된 채로 강을 건넜다고 한다.
*물고기자리
※특징
<가을의 사각형>의 동쪽(좌)과 남쪽(아래)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두운 별들이 하나둘씩 이어지며 L자(字) 비슷하게 형성된다. 이것이 바로 두 마리의 물고기가 리본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의 물고기자리이다. 그리 눈에 잘 띄지 않는 별자리이지만 태양의 겉보기 통로인 황도(黃道)의 제12번째의 별자리로서 옛날부터 중요하게 여겨왔다. 물고기 가운데 북쪽의 것을 <북쪽의 물고기>, 남쪽의 것을 <남쪽의 물고기>라고 부른다. 지금부터 2,000년 전에는 춘분점이 양자리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세차(歲差) 현상으로 지금은 <남쪽의 물고기> 자리 바로 밑에 있다. 3월 21∼22일에는 태양이 여기에서 빛난다. 춘분점은 적경(赤經) 0시의 자오선이 통과하기 때문에 본초자오선이라고도 한다.
※찾는 방법
이 물고기자리를 찾기 전에 먼저 <가을의 사각형>을 찾는 것이 좋다. <가을의 사각형>은 페가수스라는 천마(天馬)의 별자리 중에서 몸통 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그것을 L자(字)로 에워싸듯이 8개의 별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이다. 바로 그 밑(남쪽)에 고래자리가 있다. L자(字)의 매듭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3.6등급의 α성 동남쪽에 붉은 별이 밝게 반짝이고 있다. 이것이 유명한 고래자리의 미라라는 별이다. 이 별을 찾은 후에 그 위(북쪽)에 배열되어 있는 L자(字)의 별자리를 찾으면 바로 그것이 물고기자리이다. 여기에는 역시 은하와 이중성도 보인다.
※별자리 이야기
어느 날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인 에로스(큐핏)가 다정하게 유프라테스의 강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괴물 듀폰이 나타났다. 이 듀폰이란 괴물은 가슴둘레가 150km나 되고 머리는 100개이고 100개의 입에서는 불꽃이 튀어나오고 팔과 다리끝은 뱀으로 된 엄청난 괴물이었다. 그놈은 입뿐만 아니라 눈에서도 불꽃이 튀어 나오며 혓바닥은 검고, 소와 사자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여러 신들의 말솜씨까지 그대로 흉내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 괴물을 만난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는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어서 유프라테스강에 뛰어들어 고기로 변신하여 난을 면했는데, 도망칠 때 물 속에서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몸을 리본으로 꽉 매었다고 한다. 그 리본을 맨 매듭에는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 매달려 있다.
물고기자리는 2월 19일∼3월 20일 사이에 탄생한 사람들의 별자리이다. 점성술에 의하면 이 별자리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강하며, 타인의 고생하는 꼴을 그냥 두고 못본다고 한다. 그리고 감상적이기도 하다.
*페가수스자리
※특징
10월 말, 머리 위 가까이 4개의 별이 사각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것이 페가수스자리의 동체이다. 페가수스란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등에 날개를 단 천마(天馬)이며, 밤하늘에서는 누워 있는 형태로 보인다.봄, 여름, 겨울에는 각각 대삼각형을 형성하는 별들이 있지만 유독 가을만은 삼각형 대신 사각형이 있다. 그런데 이 사각형을 그리는 4개의 별 가운데 배꼽에 해당하는 북동쪽의 별은, 이 별자리의 별이 아니고 안드로메다자리의 α성이다. 옛날에는 두 별자리가 공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분리되어 있다. 가을에는 그리 뚜렷한 별들이 없는 가운데에 이 사각형 별자리는 비교적 눈에 잘 띈다. 또 재미있는 점은 안드로메다자리의 α, β, γ의 세 별을 합치면 큰 물주걱으로 된다는 점이다.
※찾는 방법
이 사각형은 <페가수스의 사각형>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이 사각형 안에는 육안으로 보이는 별이 한 개도 없다.늦여름 은하수 속에 있는 백조자리가 지나가고 이어서 나타나는 별자리가 바로 페가수스자리이다. 바로 페가수스자리의 머리 부분 아래(남쪽)에는 10개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물병자리가 있으므로 이것의 북쪽에 13개의 별과 안드로메다자리의 α성과 합친 별자리를 찾으면 된다.또한 이 페가수스자리의 α 및 β성을 이어서 북쪽으로 연장시키면 은하계를 넘어 케페우스별자리를 지나 북극성으로 연결된다. γ성과 안드로메다자리의 α성을 북으로 연장시켜도 북극성에 이른다.
※별자리 이야기
페가수스란 날개를 단 천마(天馬)이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조각에도 이 모습이 남아 있다. 페가수스는 영웅, 페루세우스가 여자괴물, 메두사의 목을 칠 때에 뿌려진 피가 스며든 암석의 핏자국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페르세우스는 잘라낸 메두사의 목을 포대자루에 넣고 은색으로 빛나는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말, 페가수스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페가수스는 제우스신의 <벼락화살 designtimesp=31882>을 운반하는 일을 하다가 여신, 아테네에 의하여 헬리콘산으로 끌려왔다. 헬리콘산의 숲속을 지나가던 페가수스가 갑자기 발로 바위를 찼더니 거기서 신비한 샘이 솟아 올랐다. 이것은 히포클레네(말의 샘물)라 부르는 것으로 마시면 시적인 창조력이 생긴다 해서 많은 시인들이 이 물을 마셨다. 이 숲을 찾은 콜린스튼의 왕이며 글라우코스의 아들인 벨레로본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페가수스를 발견하고는 잡아서 자기의 말로 만들었다. 그 이후에 입에서 불을 뿜는 괴물인 키마이라를 퇴치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오르려다가 그만 떨어지고 페가수스 혼자만 하늘에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양자리
※특징
안드로메다자리 바로 남쪽에 작은 삼각형 별자리가 있다. 이 삼각형 별자리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별 3개가 나란히 서 있다. 이것이 하늘을 나는 금색빛의 털을 지닌 양의 머리 부분을 형성하는 양자리이다. 양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첫번째의 별자리로서 지금부터 2,000년 전에는 춘분점이 이 별자리에 있었다. 기원전 150년 희랍의 천문학자인 힙파르코스는 황경(黃經)이 0이 되는 곳(춘분점)에 자리잡은 별자리를 황도 12궁의 첫 궁으로 삼았다. 그 제1궁에 해당하는 별자리가 그 당시 양자리였던 것이다. 현재는 세차(歲差) 때문에 그 춘분점은 서쪽(우측)에 자리잡은 물고기자리 바로 밑에 와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춘분점을 <백양궁의 원점>이라는 이름으로써 양의 머리모양을 한 라는 마크로 표현하고 있다.
※찾는 방법
양자리는 여러 별자리가 엉켜 있는 가운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처음 하늘을 보는 사람에게는 찾기가 어려운 별자리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안드로메다자리의 남서쪽에 있는 <가을의 사각형>을 찾는 것이다. 그 사각형을 찾은 다음에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세 개의 별들이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별들이 양자리의 머리 부분을 형성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안드로메다자리의 γ성에서부터 남쪽의 삼각형별자리의 β성을 연결하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면 양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α성에 도달한다.
※별자리 이야기
보이오티아의 왕이며 아이오로스의 아들인 아타마스는 아내인 네페레와의 사이에서 플리크소스와 헤레타라는 남매를 얻었지만, 이혼하고 카도모스의 딸, 이노와 재혼한다. 그러나 이노가 두 아이를 낳자 그녀는 전처의 자식이 귀찮아졌다. 어느 날 이노는 보리농사가 흉작이 된 것을 이유로 아타마스에게 신탁(神託)을 물어보라고 권한다. 그 신탁인즉 “너의 아들, 플리크소스를 제우스신에게 바쳐라”라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그 명을 따르려던 순간, 전처였던 네페레가 보낸 하늘을 나는 금색 털을 지닌 양이 덤벼들어 플리크소스와 그와 함께 있던 여동생, 헤레타를 업고 도망쳤다. 사실 그 양은 네페레가 제우스의 아들인 헤르메스한테서 얻은 양이었다. 금빛의 양이 둘을 코르키스라는 안전한 나라로 데려가기 위하여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막는 해협에 이르렀을 때 그만 헤레타가 떨어져 바다에 빠져죽고 말았다. 이 해협은 훗날 헤레스폰토스라고 불렸다. 무사히 양과 플리크소스는 코르키스에 도달하였고 양은 제우스의 제단에 올려졌다. 금색의 모피로 만든 옷은 군신 아레스의 숲속 나뭇가지에 걸쳐졌다고 한다.
*물병자리
※특징
천마(天馬)인 페가수스의 바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물병자리이다. 이 별자리 역시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때부터 알려진 것인데 면적이 큰 것에 비하여 밝은 별들이 거의 없어서 물병을 걸쳐멘 미소년, 가뉴메데스의 모습을 밤하늘에 그려보기에는 약간 힘이 들 것 같다. 이것은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제11번째의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에는 4개의 별들이 삼각형을 이루고 중앙에 또 하나의 별이 있는데 그 모양이 아주 예쁘다. 학명(學名)은 Aquarius로 <물의 사나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고대 아랍에서는 이 물병자리를 알달루(Al Dalw(천수의 물독))라고 불렀고 물을 담은 두 개의 물독을 실은 말로 보았다. 이처럼 물과 관계가 있는 것은 이곳에 태양이 오면 지중해 연안국들이 우기에 접어들기 때문이었다.
※찾는 방법
물병자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물병에 해당하는 삼각형의 별과 그 중앙에 박혀 있는 별이다. 이것을 찾기 위해서 <가을의 사각형>을 찾자. 이것을 찾은 다음에 페가수스자리를 다시 찾은 후 그 페가수스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부터 남쪽을 바라보면 거기에 이 4개의 별이 보일 것이다. 아니면 남쪽 지평선 가까이 자리잡은 남쪽물고기자리를 찾자. 그곳에 있는 1등급별 포말하우트라는 별을 지닌 물고기 모양의 별자리를 확인한 다음, 그 위(북쪽)를 보면 물병자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별자리 이야기
트로이아의 왕자, 가뉴메데스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지니고 금빛 피부를 가진 미소년이었다. 올림포스의 술자리에서 제우스신의 아내인 헤라의 딸, 헤베가 신들에게 술시중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결혼을 하였기 때문에 대신 술시중드는 사람을 구해야만 되었다. 어느 날 가뉴메데스가 산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는데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가 날아와 그를 하늘로 데리고 갔다. 그 후로 가뉴메데스는 그 때에 갖고 있던 물병으로 천상의 신들의 술좌석에 참석하여 술시중을 들게 되었다. 가뉴메데스를 하늘로 데려온 대가로 제우스는 그의 아버지에게는 황금의 포도와 바람과 같이 달리는 말, 트로이아의 말을 주었다고 한다. 가뉴메데스가 들고 있는 물병 속에는 신들의 지혜의 원천이 될 마실거리가 언제나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1월 21일∼2월 18일 사이에 탄생한 사람이 이 물병자리에 속한다. 이 별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주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고래자리
※특징
12월 중순쯤 되면 남쪽 하늘에 떠오르는 것이 이 고래자리이다. 이것은 하늘의 88개 별자리 가운데 네번째로 큰 별자리여서 남쪽 하늘의 주요 부분이 온통 이 고래자리로 채워지는 착각마저 든다. 그렇지만 이 별자리에는 밝은 별이 없어서 전체의 모습을 파악하기에는 약간 힘이 든다. 이 고래는 보통 우리들이 보는 고래가 아니고,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티아마토라는 괴물 고래이다. 카시오페이아가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다고 자랑하는 바람에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화가 나서 희생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공주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던 고래이다. 결국 이 바다를 지나가던 페루세우스한테 퇴치당하고 만다.이 별자리의 기원은 아주 오래되었으며, 아틀라스(BC315∼240)의 파이노메나(별하늘)란 책에도 케토스로서 기입되어 있었다.
※찾는 방법
고래자리를 찾기는 힘들지 않다. 12월 중순 남쪽 하늘에는 이것이 판을 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우선 물고기자리와 양자리를 찾아라. 그리고 L자(字) 모양의 물고기자리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선을 따라 연장시켜 나가면, 미라라는 별에 도달한다. 여기를 중심으로 비틀어진 Y자(字) 모양의 9개의 육안별자리를 찾아보면 된다.또 하나의 방법은 <가을의 사각형>의 동쪽 변두리를 아래(남쪽)로 비슷하게 남동쪽으로 커브를 그리면서 내려가 본다. 그렇게 하면 고래자리 중의 가장 밝은 별인 네브 카이토스에 부딪칠 것이다. 여기서 고래자리의 윤곽을 잡으면 된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케페우스라는 왕에게 카시오페이아라는 처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닌 미모를 자랑하다가 “바다에 사는 네레이드(님프)들보다 내가 더 아름답다”고 하고 말았다.이 말이 바람을 타고 바다에까지 전해서 네레이드의 귀에 들어갔다. 화가 난 그들은 이 사연을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게 일러 바쳤다. 포세이돈은 “그래, 그러면 혼을 내줘야지”하고 에티오피아에 폭풍우를 내려 농사도, 고기잡이도 할 수 없게 하였다. 놀란 케페우스왕이 어떻게 해야겠냐고 신탁(神託)을 청하였더니 “그대의 딸 안드로메다를 바다의 괴물 고래인 티아마토에게 희생물로 바쳐라”라고 하였다. 에티오피아를 구하기 위하여 안드로메다는 자청하여 앞바다의 바위에 쇠사슬로 몸을 묶어 티아마토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고래 모양의 괴물 티아마토가 나타나 안드로메다에게 막 공격을 가하려던 순간,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페르세우스가 그 광경을 보고 그의 손에 쥐고 있던 메두사의 목을 고래 괴물에게 던지자 티아마토가 돌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다.
<겨울>
*오리온자리
※특징
1년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를 꼽으라면 단연 겨울 하늘에 보이는 이 오리온자리일 것이다. 3개의 2등급별이 약간 기울어져 한 줄로 서고, 그것을 가운데에 두고 큰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겨울 하늘의 왕자다운 품격을 지니고 있다.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이는 까닭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δ, ε, ζ성의 세 별은 삼광(三光), 삼대성(三大星), 삼정(三丁)의 별, 효행성(孝行星) 등의 이름이 붙어 있고, 또 한편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α, β, γ, κ성은 사성(四星)이라고도 한다. 또한 오리온자리의 띠라고도 부르는 δ, ε, ζ성 바로 밑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대성운(M42)이 있다. 이것은 5cm 정도의 망원경으로 보면 새가 날개를 편 것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찾는 방법
1년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를 꼽으라면 단연 겨울 하늘에 보이는 이 오리온자리일 것이다. 3개의 2등급별이 약간 기울어져 한 줄로 서고, 그것을 가운데에 두고 큰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겨울 하늘의 왕자다운 품격을 지니고 있다.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이는 까닭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δ, ε, ζ성의 세 별은 삼광(三光), 삼대성(三大星), 삼정(三丁)의 별, 효행성(孝行星) 등의 이름이 붙어 있고, 또 한편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α, β, γ, κ성은 사성(四星)이라고도 한다. 또한 오리온자리의 띠라고도 부르는 δ, ε, ζ성 바로 밑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대성운(M42)이 있다. 이것은 5cm 정도의 망원경으로 보면 새가 날개를 편 것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별자리 이야기
오리온자리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다. 그 많은 신화 중에서 재미있는 것 하나만 소개한다.달의 여신, 알테미스는 사냥의 여신이기도 하다. 사냥을 좋아하는 오리온이었기에 알테미스도 오리온을 참으로 좋아했었다. 이 둘의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 신이 있었다. 바로 알테미스 여신의 오빠인 태양신이면서 음악의 신인 아폴론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다에서 머리만 내놓고 있는 오리온을 본 아폴론은 그 머리에 태양빛을 내리쪼이면서 알테미스한테 “지금 저 아래에 사슴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 너는 사냥의 여신이니 너의 활솜씨로 저 사슴을 잡아다오”라고 말했다. “문제없지요.”하면서 알테미스는 화살을 그쪽으로 겨냥하여 단 한발에 명중시켜 버렸다. 아폴론은 “정말로 대단하군”하면서 알테미스의 솜씨를 찬양해 주었다. 며칠 후, 해안을 산보하고 있으려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것을 보았다. “무엇인가…”하고 뒤에서 넘겨다보니까 오리온의 시체가 바다 모래사장 위에 떠내려와 있었고 그의 머리에는 자기가 쏜 화살이 꽂혀 있음을 보고 아폴론에게 속은 것을 깨달았다.
*마차부자리
※특징
겨울의 오리온자리에 공격을 가하는 황소자리의 뿌리끝인 북쪽(위쪽) 하늘에 5각형을 이룬 별자리가 있다. 이것이 바로 아테네의 왕이 된 에릭토니우스를 나타내는 마차부자리이다. 작은 염소새끼를 가슴에 껴안고 앉은 마부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카펠라가 바로 가슴에 품은 작은 암컷 염소이며 머리 바로 위에서 0.1등급 별로 아주 밝게 반짝이고 있다.여기서 5각형의 남단에 있는 밝은 별 γ성은 황소자리의 β성을 겸한 것이다. 이 별자리는 옛날부터 눈에 띄어 동양권에서도 5각성(角星), 중국에서는 오차(五車)라고도 부르고 있었다. 북쪽 하늘 높이 떠있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흐르고 있는 은하수의 남쪽을 살펴보면 이 마차부자리에 도달할 수도 있다. 비교적 밝은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찾는 방법
은하수에 두 발을 담그고 앉아 있는 모습의 마차부자리는 비교적 찾기가 쉽다. 우선 머리 위에서 크고 밝게 반짝이는 0.1등급의 카펠라를 발견하여 그것을 포함한 5각형의 별들이 모여 있는가를 확인하면 된다. 아니면, 은하수를 따라 발을 은하수에 담그고 있는 남동쪽의 쌍둥이자리를 찾아도 된다. 더 쉬운 방법은 눈에 가장 잘 띄는 겨울의 오리온자리를 서쪽 하늘에서 발견한 뒤에 오리온자리로부터 위(북쪽)로 눈을 옮긴다. 그러면 황소자리의 뿌리 일부를 겸하고 있는 5각형의 별자리에 곧 부딪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마차부자리인 것이다.
※별자리 이야기
마차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5각형을 헤니오크스(말고삐를 잡은 자)라고 부른다. 아테네의 왕인 에릭토니우스는 발이 불편하여 걸을 수 없는 신체장애자였지만 한 나라의 왕으로서 고귀한 정신을 가졌고, 정치를 잘하여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전쟁이 일어나면 말등에 몸을 끌어매고 최전방에 뛰쳐나가는 용맹성도 보여주었다. 그러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부자연스런 신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그는 4륜마차를 발명하게 이른다. 에릭토니우스의 아버지는 철을 다루는 신인 파이스토스였기에 그의 아버지 도움으로 마차를 완성시킨 것이라고도 하고, 태양신인 아폴론이 몰고 다니던 차를 본보기로 만들었다고도 한다. 마차를 완성시킨 에릭토니우스는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같이 활기차게 4륜마차를 몰고다니며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다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마차를 타면 보통사람들보다 몇 배나 더 빠르게 전쟁터나 벌판을 힘차게 달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신은 에릭토니우스의 왕으로서의 기개와 마차 발명의 공을 기리기 위해 별자리로 만들었다.
*큰개자리
※특징
투명한 겨울의 밤하늘에 엄청나게 밝게 반짝이는 별 하나가 있다. 이 별은 4계절을 통하여 모든 별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이다. 누구나 간단히 발견할 수 있는 별이다. 이 별을 정점으로 하여 7개의 밝은 별들이 모여서 큰개자리를 이룬다. 여기의 δ, ε성도 1등급에 가까운 별들이어서 바로 북쪽에 있는 오리온자리한테도 그리 모자라지 않는 모습의 별자리이다.
특히 희랍, 로마시대에는 태양이 시리우스에 가까이 오면, 유행병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해서 불길한 별로 여겼었다. 동양권에서는 이 별이 유난히도 밝아서 대성(大星), 청성(靑星)이라고 불렀다. 특히 중국에서는 먹이를 바라보는 늑대의 눈빛과도 같다고 하여 천랑(天狼)이라고도 이름지었다.
※찾는 방법
겨울 밤하늘에 가장 밝은 별을 남쪽 하늘에서 찾아보자. 겨울 하늘뿐만 아니라 1년 동안 보이는 모든 별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가 눈에 쉽게 띌 것이다. 그 별을 찾은 뒤에 그 별 밑(남쪽)으로 6개의 밝은 별들이 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이 큰개자리이다. 그리고 이 시리우스 북쪽으로 은하수 너머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찾고 다시 그 별로부터 은하수를 건너 오면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에 부딪친다. 이 세 별들을 서로 연결하면 <겨울의 대삼각형
>이 된다. 그중에서 가장 밝은 별이 있는 곳이 큰개자리이다.
※별자리 이야기
큰개자리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소개한다.옛날에 아크타이온이라는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충실한 사냥개인 라이라푸스를 데리고 사냥을 했다. 어느 날 그는 사냥을 하려고 숲속으로 뛰어들었다. 노루 무리를 발견한 그는 라이라푸스도 미처 쫓아오지 못할 속도로 깊이 숲속으로 전진해 나갔다. 그러다 노루떼도 놓쳐버리고 길도 잃어 버렸다. 한참 더 앞으로 나아가니 앞에 무엇인가 빛을 내는 것이 보였다. “그곳에 가서 길을 물어보자”하고 가 보았더니 나무에 둘러싸인 샘물이 있고 그 물 속에서 달의 여신인 알테미스가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목욕을 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에 그만 “앗”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러자 알테미스가 “내 몸을 엿보았구나”하고 천수물을 아크타이온에게 뿌렸고, 그는 순식간에 노루로 변해 버렸다. 노루로 변한 그는 할 수 없이 오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던 중에 자기의 사냥개인 라이라푸스를 만났으나 그의 모습은 이미 사람이 아니고 노루였으므로 그만 공격을 당해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쌍둥이자리
※특징
이른 봄 하늘 높이 우리의 머리 위에 두 개의 밝은 별들이 사이 좋게 나란히 서서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그 두 개의 별로부터 각각 5, 6개의 비교적 밝은 별들이 매달려 있는데 그것이 바로 쌍둥이자리이다. 그 밝은 두 별 가운데 약간 어두운 별이 형의 별이고, 밝은 별이 동생 별로서 각각 캐스터와 폴락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이 쌍둥이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행로인 황도(黃道)의 제3번째의 별자리로서 옛날부터 <큰 쌍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리고 이것은 한때 지중해 연안지방을 항해하는 배들의 수호신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두 개의 별은 너무나도 뚜렷하여 동양에서도 <두 개의 별>, <개눈>, <고양이눈>, <안경성>, <형제성> 등으로
불린다.
※찾는 방법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우리의 머리 위에 두 개의 밝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각자의 밝은 별로부터 5, 6개의 별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는지 확인해 보자. 만일 그렇다면 바로 이것이 쌍둥이별자리인 것이다. 그 쌍둥이자리 발등으로 은하수가 흐르는데 그 은하수를 끼고 작은 개자리의 프로키온이라는 별과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그리고 남쪽에 자리잡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를 서로 연결하면 <겨울의 대삼각형>을 그릴 수가 있다. 이 대삼각형의 북쪽을 보면 쌍둥이자리를 볼 수 있다.
※별자리 이야기
쌍둥이자리는 제우스신이 백조로 변신하여 스파르타의 레다왕비를 수태시켜 낳은 아이들이라 한다. 형을 캐스터, 동생을 폴락스라고 한다. 이 둘은 너무나도 사이가 좋아 무엇을 해도 같이하곤 했었다. 여러 가지 경기나 전쟁에도 같이 참가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에 참가하였을 때 화살이 날아와 형인 캐스터의 가슴을 뚫었다. 형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였다. 동생인 폴락스는 죽어도 같이 죽는다 하고 자기도 화살이 날아오는데 피하지 않고 서서 화살을 맞았다. 2, 3, 5발이나 가슴을 화살이 뚫고 지나갔지만 아프기만 하고 죽질 않았다. “형은 한 발로 죽었는데 나는 다섯 발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죽어야 해”하면서 이번에는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그런데 절벽 위에서 뛰어내려도 나뭇가지에 걸려 죽질 않았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즉, 폴락스에겐 부친인 제우스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불사신의 운명이었기 때문이요, 형은 모친인 레다의 피를 이어받아 그저 보통인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폴락스는 제우스에게 간청하여 둘이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황소자리
※특징
추운 겨울 밤하늘에 머리 바로 위를 쳐다보면 V자(字)를 그리는 별들과 그 옆에 6∼7개의 별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이것이 바로 대신(大神) 제우스의 화신(化身)으로 불리는 황소자리이다. V자를 그리는 별 줄기는 하이아데스 성단이고, 6∼7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곳은 플레아디스 성단이다. 이 플레아디스 성단은 서양에서는 Seven Sisters(7명의 자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푸르게 빛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성단이다. 황소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두번째의 별자리로서 옛날부터 잘 알려진 것이다. 이 황소자리는 겨울의 왕자인 오리온과 함께 화제가 풍부한 별자리로서 알데바란이라는 0.9등급의 별과 옛날에 나타났던 신성(新星)의 잔재라고 불리는 게성운(M1)이 있다.
※찾는 방법
황소자리를 찾기는 힘들지 않다. 우선 오리온자리를 찾아라. 그 별자리의 북서쪽으로 V자를 한 별자리를 찾으면 되는데, 특히 알데바란이란 밝은 별을 찾고 그 주위의 7개 별들이 V자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겨울의 은하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 마차부자리를 북쪽 하늘에서 찾자. 그 요령은 카펠라타라는 마차부의 α성을 찾으면 된다. 이 α성은 북쪽 하늘에 유일하게 또 가장 밝게 반짝이는 0.1등급 별이므로 찾기가 쉽다. 이 별을 포함한 5개의 별이 5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 별자리로부터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별자리 이야기
제우스신은 페니키아 나라의 공주이며 절세미녀인 유로페(Europe)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제우스는 유로페를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하여 아름다운 눈을 지닌 황소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들판에서 꽃을 뜯고 있는 유로페 곁으로 접근해 갔다. 유로페는 처음에는 갑자기 나타난 황소에 놀랐지만 얌전한 생김새에 안심하고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만져보며 놀다가 그만 그 소 등위에 올라타 보았다. 그러자마자 이 황소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놀란 유로페가 소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둥거리는 사이에 황소는 숲과 강을 넘고 또 해안을 지나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크레타섬(島)에 이르렀다. 섬에 도착한 황소는 드디어 본체를 드러내면서 “유로페야,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나는 실은 제우스신인데, 네가 마음에 들어서 그랬노라. 여기서 사이좋게 함께 살자. 그리고 이 섬과 건너편 해안 일대를 그대의 이름으로 유로페라고 부르자”했다고 하여 오늘의 유럽이 생겼다고 한다.
첫댓글 어째서 댓글이 없징!?ㅜㅅㅜ힝 수고하셧어용~ 잘보고갑니당~^ㅡ^*
~_~ 졸려잉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별자리들도 많네.. 흐흐
요우 ' -' 방학숙제 용으로 퍼가면 딱 좋을..ㅎ 장난이구요 잘 봤어염 ^_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