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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도자기축제에 놀러온 어린이가 도공으로부터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을 배우고 있다. 조선일보 DB사진 | |
9월 축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천 도자기축제. 올해는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이천 설봉공원 내 엑스포단지와 도예촌 일원에서 열린다. ‘흙으로 느껴보는 웰빙’이란 주제에 맞춰 ‘흙놀이 공원’을 새로 만들었다. 흙으로 만든 놀이터와 흙 밟기장 등을 갖춰 참가자들이 직접 흙과 접촉할 수 있도록 했다. 도자체험관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교실이 매일 열리며, 주말과 공휴일에 옹기 제작과 전통 가마 불지피기 시연 행사가 준비돼 있다. 국내의 도자기 명장 10명이 자신들의 최고 작품을 1~2개씩만 선보이는 ‘도자기 명장전’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축제를 둘러보고 설봉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뒤 이천 쌀밥 한 그릇 먹으면 그야말로 ‘등 따습고 배부른’ 가족 나들이가 될 수 있을 듯.
금산의 인삼축제도 도자기축제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9일부터 19일까지 금산읍 인삼종합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인삼 캐기 체험, 인삼 사우나 등 매년 해오던 행사 외에 일본과 중국의 민속예술단을 초청, 민속극 공연을 갖는다.
▲ 금산 인삼축제에서는 인삼 캐기(왼쪽 사진)와 인삼 썰기(오른쪽 사진)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치러진다. 조선일보 DB사진 | |
강원도 평창에선 10일부터 19일까지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됐던 1930년대 봉평장터를 재현, 다양한 향토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효석 생가 근처에 조성된 메밀밭은 까만 달밤에 하얀 메밀 꽃이 절경.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04 청주직지축제’가 2일부터 열린다. 금속활자의 주조에서 인쇄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재현행사가 계획돼 있고, 오페라 ‘직지’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예부터 우(牛)시장으로 유명한 고장 강원도 횡성에선 9일부터 13일까지 한우축제가 열린다. 소 밭갈기, 소 코뚜레 제작 체험행사 외에 소 한 마리 부위별 먹기 대회도 준비돼 있다. 더덕캐기, 안흥찐빵 만들기 등 횡성의 향토음식 체험행사는 보너스.
매운 고추의 원산지라며 신경전을 벌여 왔던 충남 청양과 경북 영양에서는 3일부터 동시에 고추축제가 열린다. 영양에서는 고추아가씨 선발대회와 고추따기 체험행사가 열리고, 청양에서는 코 큰 사람 선발대회와 청양 고추 품종 전시회가 열린다.
전남 광양에서는 ‘가을 전어’를 알리기 위한 전어축제가 18일부터 시작된다.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 주변에서 열리며 각종 전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16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서귀포칠십리축제도 바다낚시 대회,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