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5:19]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본절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 충만하여 얻게 된 기쁨을 찬양과 찬미의 열매로 맺었음을 시사한다. 바울은 찬양의 종류를 세 가지로 언급한다. 시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살모이스'는 구약성경 시편뿐 아니라 시편이 가지고 있던 정신과 그 형태를 간직한 일반적인 찬양 노래들을 가리킨다
찬미 - 이로 번역된 헬라어 '휨노이스'는 신이나 영웅을 찬양할 때 부르던 노래를 의미했으나 초대 교회에서는 당시에 초대 교회 내에서 작성되기 시작한 삼위 하나님에 대한 영광송을 가리킨다. 신령한 노래들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다이스 프뉴마티카이스'는 '세속적인 노래'와는 달리 성령의 영감에 의해 만들어지고 불리어진 찬송을 가리킨다.
서로 화답하며...노래하며 찬송하며 - 바울은 세 개의 분사를 사용해 앞서 언급한 찬양을 '부르는 것'에 대해 묘사한다. 이 세 가지 분사는 서로 중복된것으로 성령 충만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구속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찬양함을 시사한다..
[엡 5: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 '항상'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감사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은 환경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처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깨닫고 감사를 드린다.
감사는 모든 생명과 삶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음을 인식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다.
[엡 5: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 본절이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서 두 가지견해가 있다. (1) 혹자는 본절이 앞서 언급된 성령충만의 생활에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복종하라'의 헬라어 '휘포탓소메노이'가 분사로서 19, 20절에서 언급된 네 개의 분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2) 혹자는 본절이 22절부터 시작되는 다음 단락과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권고의 문맥에서 분사는 독립적인 동사나 명령형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본절은 문법적으로는 20절에 연결되어야 하며 내용상으로는 다음 단락에 연결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휘포탓소메노이'는 고대 군사 용어로서 본래 '...아래 정렬하라'는 의미이나 본절에서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위치로인해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을 따르라'는 의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존경하고 섬겨야 한다. 한편 상호간의 복종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이루어져야 한다.
'경의'에 해당하는 헬라어 '포보'는 '존경'보다 더 강한 의미로 '경의'나 '의무감'을 뜻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뜻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순종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강요나 위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상호 복종해야 한다.
[엡 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 헬라어 본문에는 '복종하기를'에 해당하는 헬라어가 나타나지 않으나 앞절의 '복종하라'와 연결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본절은 상호 복종하라는 명령중 아내의 의무에 대한 것으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함을 나타낸다
이 명령은 여자가 남자보다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어서 종속 관계에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바울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기준을 '주께 하듯 하라'는 말로 제시한다. 이 기준은 그리스도인들이 주께 자율적으로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도 주 안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남편의 권위에 따르며 순종해야 함을 의미한다.
[엡 5: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이는 - 이것은 본절이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임을 뜻한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다 - 바울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를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머리됨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머리'에 해당하는 헬라어 '케팔레'는 '지도자'나 '통치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다스리고 인도하시는 것처럼 남편이 아내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 본절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구속하기 위해 희생하신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남편이 아내를 위해 희생해야 함을 뜻하며 남편이 아내의 보호자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