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젊었을 때는 그저 열심히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식들 다 키워 놓고 나니.. 얼마 전에 어떤 스님 법문을 듣다가 문득
'다음 생은 어찌 할꼬? 다음 생은 어찌 할꼬?'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고, 큰일 났네.. 정말 다음 생은 어찌 할까?' 마치 화두처럼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굉장히 괴로운데..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답
그건 공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녜요.
괴로우면 그건 번뇌예요.
화두면 딱~ 참구를 해야지 괴로울 새가 어디 있어?
부처님은 '미래에 어떻게 할꼬?' 이런 거 가르친 적인 한 번도 없어요.
부처님은 '내일 어떻게 할꼬?' 이런 생각도 말라고 하셨는데..
신발을 딱 벗을 때 '방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꼬?' 이런 정도로, 5초 후도 생각지 말라고 하셨어요.
신발 벗을 땐 어떻게 해라? '신발 벗는 데만 집중해라'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놔라' 이 말은, 벗어 놓은 거 누군가가 보기 좋게 정리해 놓으라는 뜻이 아니고
신발 벗을 땐 신발 벗는 이 상태에 깨어 있어라.. 이 말입니다.
깨어 있으면 신발도 가지런히 벗어질 테고
마음이 방 안에 먼저 가 있으면 신발도 흐트러질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신발이 흐트러져 있다는 건, 그때 깨어 있지 못 했다는 것을 말한다.. 이 말입니다.
누가 벗어 놓은 걸 보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놓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일 어떻게 할꼬? 내생에 어떻게 할꼬?' 이런 건 망상이에요.
그런 건 생각할 필요 없고, '지금 내가 어떻게 할꼬?' 이걸 생각해야 돼요.
지금 망상 피울 여가가 있으면 염불 한 번 하는 게 낫지..
지금 내가 어떤가? 화가 난다면 화가 올라오는 당처를 살핀다든지..
욕심이 일어난다면 욕심이 올라오는 당처를 살핀다든지..
지금 순간 순간에 깨어있는 게 중요하지, 내일을 생각하는 건 중요한 게 아녜요.
그건 망상에 속해요. 화두가 아니고..
어제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나이가 75세이신데
이다음에 죽으면 장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식들한테 뭐라고 유언을 남겨야 할지..
매장을 하든지 화장을 하든지.. 시켜 놓고 죽어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장례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하는 것은 죽은 사람 문제예요? 남은 사람 문제예요?
그건 산 사람들 문제예요. 내가 수목장 해라 해도 자기들 내키면 매장할 것이고
매장해라 해도 화장하고.. 불교식으로 해라 해도 기독교식으로 하고..
그건 산 사람들 문제이지 죽은 사람 문제가 아녜요.
자식들이야 걱정이 되겠지만, 자기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부처님도.. 곧 열반에 드시려고 할 때,
부처님은 장례에 대해서 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
그래서 제자들이 부처님께 여쭈었어요. '돌아가시면 장례는 어떻게 치뤄야 합니까?'
제자들은 뭐 자기들 일이니까 물어 봤겠죠.. 그런데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희 수행자들은 걱정하지 마라' 장례 따위로 걱정하지 마라..
'그것은 신심있는 재가신자들이 알아서 할 거다'
'그들의 풍습대로 할 거다' 하셨어요.
그 지역 사람들 풍습이 화장이면 화장할 것이고, 매장 풍습이면 매장할 것이고..
그리고 출가한 승려는 '어떻게 장례를 치뤄야 한다'는 법칙이 없었어요.
왜 그럴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 건 하등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세속 풍습 대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그런데 제자들이 자꾸 거듭해서 물으니까 '세속 풍습 대로 해라. 왕족의 예법 대로 해라' 하셨어요.
'왕족의 예법'이 중요하면 처음부터 말씀하시지 왜 나중에 하셨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건 걱정할 필요 없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돌아가신 분 장례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은
돌아가신 분 뜻 때문에 그럴까? 자기 생각 때문에 그럴까? 자기 생각 때문에 그래요.
만약에 어머니가 불교신자인데 돌아가셨어.. '화장해 달라' 하고 돌아가셨는데
큰 아들은 기독교 신자야.. 그러면 자기 교회 사람들 보는 체면 생각해서 기독교식으로 하고 싶어..
그런데 둘째 아들은 불교식으로 하고 싶은데, 형이 맏이라고 고집을 하니까
둘째는 뭐라고 하겠어요? 어머니 유언을 들고 나와야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싸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건 자식들한테 맡겨 놔야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아들들이 서로 분쟁을 한다..
내가 보니 '저것들이 나중에 틀림 없이 싸울 거 같다' 싶으면
살아 있을 때, 이래 둘러 앉아서 얘기를 나누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해요.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나 죽으면 장례는 어떻게 할래?' 물어봐서
뜻이 모아지면 '그래, 너희 뜻대로 해라' 이렇게 말하고
뜻이 분열되면, 뜻을 이렇게~ 모아 주세요.
그런 역할만 하면 되고..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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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난다의 질문 <'대반열반경' /각묵스님 역>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래의 존체에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그대들은 여래의 몸을 수습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말라.
아난다여, 그대들은 근본에 힘쓰고 근본에 몰두하여라. (수행에 힘쓰라는 말씀)
근본에 방일하지 말고 근면하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러라.
아난다여, 여래에 청정한 믿음이 있는 끄샤뜨리야 현자들과, 바라문 현자들과, 장자 현자들이 여래의 몸을 수습할 것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여래의 존체에 대처해야 합니까?" (거듭하여 질문)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에도 대처하면 된다."

☞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내일은 전혀 모른다고 http://cafe.daum.net/santam/IQ3g/771
부처님의 그 환한 얼굴의 비결은? http://cafe.daum.net/santam/IQ3h/464
첫댓글 어쩜 이리도 늘~~명쾌하실까요
감사합니다()()()
조고각하.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나무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