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리남중12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화구
자랑스러운 친구의 명예로운 전역식 【언 제】 : 2015. 12. 24(Christmas Eve에) 【무슨 일로】 : 32년 군에 근무한 친구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하여 【누 구 랑】 : 이리남중 12회 친구들과 함께 【어 디 로】 :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서 어제 저녁 크리스마스이브에 우리 이리남중 12회 동창인 나익주 친구가 학사장교로 임관 후 32년의 군복무를 마감하며 명예롭게 전역식을 하는 날이라 국방부 영내에 소재한 육군회관에 다녀왔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국를 위하여 청춘을 다바친 친구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축하해 주기 위해 멀리 전주와 익산에 달려온 친구들과 서울에 거주하는 친구들이 참석하여 친구의 명예로운 전역을 축하해주었다. 사병에게 전역식은 분명히 축하해줘야 할 일이지만, 직업군인(Soldier of Fortune)에게 전역식은 직장으로부터의 퇴직을 의미하기 때문에 축하해줘야 할 일이라기보다는 위로를 해줘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분명히 32년 동안 무사히 군복무를 마쳤다는 점은 축하해줘야 할 일이다. 양희은 씨가 부른 “늙은 군인의 노래” 한 소절이 생각난다. ♬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 ♪♬ 어제 저녁 카메라 앵글에 담은 친구의 전역식 사진 몇 장을 올려본다. 【아래 그림】나익주 대령의 전역식은 그동안 나 대령이 육군 수의병과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육군 수의병과장 이.취임식과 동시에 열렸다. 【아래 그림】이날 전역식에서는 전역자 가족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도 있었다. 【아래 그림】나는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가족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군인들의 전역식이 너무 멋져보였다. 【아래 그림】사실 32년의 군 생활을 하면서 본인도 고생이지만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이해가 없었다면 명예로운 오늘을 기약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가장 고마웠을 것이다. 【아래 그림】가족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을 보면서 예전에 읽은 어느 군인가족의 수기가 생각나 옮겨본다.
큰아이는 걸리고 둘째는 손목 잡고, 셋째는 안고 전투복을 입은 남편과 밤이면 하늘에 별들이 조약돌처럼 박히는 곳 강원도 화천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야생화에 갇히고 여름에는 폭우에 갇히고 가을에는 무장공비에 갇히고 겨울에는 눈에 갇히던 곳 (어느 군인가족의 수기 중에서) 【아래 그림】이날 행사는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육군 소장)님을 모시고 진행하였다 【아래 그림】인사참모부장님께서는 격려사를 통하여 그동안 군인으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전역하는 나 대령의 노고를 치하하며 나 대령의 앞날에 희망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하셨다. 【아래 그림】전역식에서 고별사를 하는 나 대령
나익주 친구는 학사장교로 임관된 이후 육군 내 예방의무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동하였다. 나 대령은 한때는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육군 1군사령부 예하 군견훈련소에서 우리나라 군견 훈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아래 그림】전역식에서 고별사를 하는 나 대령
나 대령은 수의병과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그동안 수의장교 장기자원 확보, 한∙미 수의장교 교류 활성화, 군납식품∙급수 안전검사 확대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였다. 【아래 그림】나익주 대령 약력
이리남창초등학교 졸업 이리남중학교 졸업 전주해성고등학교 졸업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학사장교로 임관 제1군견훈련소장 육군 수의병과장 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총동문회장
내가 너무 심하게 나 대령의 신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 대령처럼 자랑스러운 동문은 공개해서 세상에 자랑도 하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고등학교 동창들 중 잘 나가는 친구들을 자세히 소개했다가 신상을 털었다고 하여 속된 말로 쪽팔린 적이 있었다. 우리 이리남중 친구들 중에는 그런 친구들이 없으리라 본다. 【아래 그림】나 대령은 전공인 수의병과에서 최고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수의병과에는 장군이 없어 별을 달지 못했다. 【아래 그림】전역식에서 고별사를 하던 도중 그동안 헌신적인 내조를 아끼지 않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던 도중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하였다.
지난 32년 군생활을 하는 동안 나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동반자였으며 나의 군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준 아내에게 오늘의 명예로운 전역의 영광을 바칩니다.
【아래 그림】친구의 전역식에서 고별사를 경청하는 친구들
멀리 전주와 익산에서 친구의 전역을 축하해 주기 위해 친구들이 먼 길을 달려와 주었다.
【아래 그림】전역 축하를 케이크 대신 시루떡으로
전역 축하를 케이크 대신 시루떡을 자르는 의식으로 하였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좋은 일이 생기면 이웃들과 떡을 나누어 먹었다. 【아래 그림】샴페인을 터트리면서 전역을 축하하고 【아래 그림】왼쪽에서 두 번째에 계시는 분이 육군 인사참모부장님이시다. 【아래 그림】Pop Champagne!!! Merry Christmas!!! 나 대령에게 금년도 Christmas Eve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Christmas Eve가 되었을 것이다. 【아래 그림】인사참모부장(육군 소장)님의 건배사 및 건배제의
Congratulations!!! 하객 여러분! Merry Christmas!!! 【아래 그림】전역식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군인에 대한 예우다. 【아래 그림】대한민국 육군소위로 임관되면서 시작된 32년간의 푸른 제복의 생활은 오늘로 조국의 명을 받들어 자신의 생명과 같았던 제복을 벗으면서 마무리된다. 【아래 그림】우리 친구들도 건배 【아래 그림】우리 친구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아래 그림】나도 끼어서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아래 그림】하객 분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아래 그림】군대는 사병과 부사관, 장교로 구성된 단순한 조직이다. 반면에 밖앗 세상은 수많은 조직체계가 상호 얽혀있다. 이번에 전역하는 나 대령은 차분히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소용돌이가 큰 세상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래 그림】현역시절 군인으로서의 삶이 햇빛 같은 열정적인 삶이었다면 전역 후 밖앗 세상에서의 삶은 영혼을 살찌우는 달빛 같은 은은한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 그림】원로 선배님들과의 기념촬영 【아래 그림】감사패 증정
나는 친구가 군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조속히 적응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아래 그림】꽃다발 수여
명예로운 전역을 축하합니다. 【아래 그림】2015년 Christmas Eve는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아래 그림】친구들과 함께 【아래 그림】그대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친구 대한민국 육군 대령 나익주 【아래 그림】나도 친구와 함께(뒤에 서있는 나) ♬ 늙은 군인의 노래 / 양희은 ♬ ♬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 년 ~ ♪♬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 나 죽어 이 흙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 ♪♬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 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아들이다 ~ ♪♬ 좋은 옷 입고프냐 맛난 것 먹고프냐 ~ 아서라 말어라 군인 아들 너로다 ~ ♪♬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 ♪♬ 푸른 하늘 푸른 산 푸른 강물에 ~ 검은 얼굴 흰 머리에 푸른 모자 걸어가네 ~ ♪♬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 우리 손주 손목잡고 금강산 구경가세 ~ ♪♬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 ♪♬ 【아래 그림】지금부터는 37년간 은행원으로서 직장생활하다 지난주 퇴직한 나의 이야기를 올려본다.
우리 은행원들은 퇴직할 때 명퇴금으로 다른 직종에 비교하면 돈은 많이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은행원들에게는 공시적인 퇴임식이라는 게 없다.
물론 금융기관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내가 다니다 퇴직한 은행에서는 이번에 63년생 이하의 친구들 중에는 5년 치의 급여를 명퇴금으로 받았으니 약 6억원 정도의 돈을 받아갔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다니던 은행에서 천 여 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을 하였지만 퇴임식은 고사하고 그 흔한 감사패 하나 은행으로부터 받지 못했다.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좋지만 30년 이상 은행원으로 근무한 고급인력들이 퇴임을 하는데 공식적인 퇴임식이나 감사패 하나 증정하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지만 이게 현실이다.
군인이나 공직이 있는 분들은 퇴직할 때 조국을 위해서 헌신해서 그런지 대접을 잘해주는 것 같다. 은행원이야 Business 세계에 종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큰 대우를 받지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퇴직하는 직원과 가족들을 호텔이나 은행본점 강당으로 초청하여 공식적인 퇴임식을 갖고 감사패라도 하나씩 증정한다고 돈 드는 일도 아닌데 참 이상하다. 【아래 그림】그래서 나의 경우에는 퇴임하면서 초등학교동창들과 함께 모여서 조촐하나마 퇴임식을 가졌고 【아래 그림】또 이번에 퇴직한 우리 입행동기들은 음식점에 모여서 자체적으로 우리들을 위한 퇴임 자축연을 가졌다. 【아래 그림】그리고 어제 지점장으로 있는 후배가 점심이나 먹자고 하여 나갔더니 그 후배가 개인적으로 선배인 나에게 감사패를 만들어 주어서 감동을 먹었다. 나는 은행장이 주는 감사패보다 개인적으로 후배가 주는 감사패가 훨씬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 마치면서 】 나익주 친구는 이제 전역과 동시에 군을 떠나 사회에 나와서는 전공분야인 수의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우리 모두 나 대령의 건승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쳐보자!! 조국 대한민국 국토방위에 정열을 다 바친 친구! 우리는 친구의 애국충정을 영원히 기억하리라. 나익주 친구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리남중 12회 3학년 5반 이화구 올림 |
첫댓글 모두모두영예로운 퇴임을해요
훌륭한 친구를 두셨군요 얼마쯤 있으면 우리 이화구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