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이 생활 중에 부정(不淨)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체를 만지거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을 때도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그럴 땐 일정 기간 부정하게 여겨져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야 했고, 그 기간이 지나면 정결하게 하는 잿물을 뿌려 정(淨)하게 되는 의식을 행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부정한 자를 깨끗하게 할 때 사용하는 정하게 하는 잿물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정하게 하는 잿물은 아직 멍에를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불태워 그 재로 만들게 하였는데(2절, 5절), 이 암송아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준비하게 하였고(2절), 그 암소를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어 진영 밖에서 잡아서 불사르게 하였습니다(3절~6절). 속건제나 속죄제를 드릴 때와 달리 제물로 드린 암소를 그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까지 모두 불사르게 하였고(5절), 제사장이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불 속에 함께 던져 불사르게 하였습니다. 장수(長壽)와 영원한 생명 등을 상징하는 백향목, 죄를 정결하게 하기 위해 제물의 피를 뿌릴 때 사용하는 우슬초,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면서 영광스러운 왕권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홍색실 등이 함께 불살라졌다는 것은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부정을 위해 씻는 물을 “속죄제”라고 말씀합니다(9절). 즉 속죄제와 같은 효과를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규정한, 생활 속에서의 부정(不淨)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 깨끗하게 하는 잿물로 속죄제를 대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하는 잿물을 만드는 것은 부정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속죄제와 같은 것이기에 모든 과정이 엄격하게 행해졌고, 이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에 저녁까지 부정한 자로 여겨졌다가 해가 진 후에야 다시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부정한 자가 깨끗하게 되는 것은 정해진 기간을 부정하게 여겨졌다가 깨끗하게 하는 잿물을 뿌려 간단하게 부정함을 벗는 것처럼 보이지만, 깨끗하게 하는 이 잿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엄격한 과정을 통해 암소를 불살라 그 재로 만드는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그 간단하게 보이는 정결 의식이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간단한 신앙고백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위해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엄청난 고난을 겪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에 이루어진 놀라운 은혜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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