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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타 스크랩 동해 북평 5일장, 집나간 오징어를 찾아서.
산사랑 추천 0 조회 67 12.09.02 16: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해 북평 5일장, 집나간 오징어를 찾아서

 

 

 

 

2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현재 까지 동해는 물론이고 삼척, 멀리 태백에서 까지 장을 보러 올 정도로 활성화된 시골 전통장이라고 하는데, 축제한마당이라는 때 지난 현수막이 날 반겨주었다. 막바지 폭염이 이글거림에도 장터 이곳 저곳에는 장을 보러 오신 분들로 북적였다. 동해에 위치한 장이니만큼 신선한 생선들이 많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징어는 볼 수가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산오징어 말이다. 강원도에 있으면서 간혹 장에서 산오징어회를 구입하여 회무침을 하여 밥처럼 수저로 떠먹곤 하였는데 오랜만에 온 동해에서 그 맛을 느낄 수 없다니 이번 여행의 큰 손실이 생긴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른 오징어와 반건조 오징어, 일명 피데기를 구입하였지만 그저 산오징어 생각이 눈에 어른 거릴 뿐이다.

 

 

 

 

햇 고추인지 벌써 장 한켠에 잘 말린 고추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고추 농사가 잘 되었다고 하는데 오전 장사이다 보니 가격을 물어 보는 것도 조심스러워진다. 장사하는 이들에게 오전 첫 손이 가격만 물어보면 종일 장사가 허탕이라는 말이 있어 꺼려지는 이유이다. 뜨거운 태양아래 장사하는 것도 힘든데 가격 궁금하다고 힘까지 뺄 수 없으니 말이다.

 

 

 

   

배추모종이 품종을 머리에 이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요놈들 데려다가 물도주고 비료도 줘가며 배추로 키워줄 농부는 언제 올련지 제때 주인 찾아 갔으면 한다. 배추농사를 시골에 있을 때 몇번 지어 봤지만 정말로 애지 중지해야 겨울철 든든한 반찬이 될 수 있었다.

 

 

 

 

방금 밭에서 흙, 툭툭 털어 온 무우들을 어찌나 굵은지 한개만 있으면 무국에 무나물, 생선조림, 무채김치, 동치미 까지 한상 차림이 가능할 것 같았다. 파란 부분은 잘 썰어 먹으면 달근함과 시원함이 입안에서 아삭하기고 하고 말이다.

 

 

 

 

건치를 들어낸 옥수수가 주욱 내걸린 이곳은 장터 식당이다. 건물 앞으로 천막을 만들어 간이 테이블에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메밀로 만든 요리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들어 갔다. 가격은 간단하게 메뉴 1그릇, 1접시당 3,000원 이만하면 계산도 간단하고 주문도 편하다. 메밀묵은 국수그릇에 묵사발처럼 담겨 나오고, 잔치국수는 그야말로 잔치국수, 메밀전병은 메밀전에 김치로 만든 속을 채워 나온다. 간단하게 장을 구경하고 먹을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다만 그리 뒤어난 맛을 자랑하지 않는다. 맛의 차이는 개인마다 틀리지만 내게는 그랬다.

 

 

 

 

더운 날씨인지라 시원하게 나온 음식들이 너무 고마웠다.

 

 

 

 

주막 같은 장터식당에서 요기를 마치고 나오니 앞에 떡하니 계시던 음료상인분, 큰 음료통에 커피,식혜, 미숫가루, 복숭아티로 입가심으로 딱이다. 아니 자리가 딱인지 모르겠다. 앞에 안계셨다면 물을 먹거나 근처 슈퍼에서 으료수 캔을 따고 있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집에서 담근 감주가 있었지만 복숭아 티로 선택, 한잔하고 나니 배도 부르고 이제는 다음 여정을 위해 장을 빠져 나가야 겠다.

 

 

 

 

이번 여행에서 오징어회를 먹지는 못하였지만 후회는 없다. 200여년을 이어온 것처럼 언제나 3일과 8일이 되면 장이 열리고 오징어회를 먹을 수 있기때문이다. 다시 북평5일장을 찾을 땐 한 그릇 가득든 오징어회를 들고 옛 맛의 추억을 되 살릴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 참견

 

날짜는 3일과 8일, 확인은 필수.

적당한 흥정은 좋지만 가격을 너무 깎으면 인심도 깎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네티즌 홍보대

 박 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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