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45. 한국타이어 26 : 63 경기남부경찰청
이 경기는 디비전 1의 3위와 4위가 맞붙은 결승 토너먼트 경기입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2위와 5위의 토너먼트 경기 승자와 최종 결승전 진출을 위한 한 판 승부를 하여야 합니다.
삼성전자SSIT는 조 1위를 차지하여 이미 챔피온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예선에서는 경기남부경찰청을 52 대 48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따라서 과연 한국타이어가 한수 위의 경기남부경찰청을 다시 한 번 꺾을 수 있을지 흥미가 가는 경기였지만 한국타이어의 주전들이 해외 출장등으로 결장한데다가 경기장에 7명 밖에 나오지 못하며 체력적으로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63 대 26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로 지고 말았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가드들이 그 동안은 각기 다른 경기에 따로 출장하여 맹활약을 보여서 이 선수들이 함께 뛰면 어떤 경기력을 보일까 궁금하던 차에 김랑송과 이의성이 같이 출장하여 더욱 흥미롭게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원요셉과 문병철의 포스트의 공격과 수비도 엄청 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과연 각 포지션에서 이 선수들은 지난 경기의 패배를 되돌려 주려는 듯 초반부터 맹렬한 지세로 한국타이어를 몰아쳤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오종필을 중심으로 정학재와 김동옥, 서 호 등이 코트에서 나름대로 맞대항했으나 워낙 개인기와 기동력, 높이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밀린 탓에 득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한국타이어의 득점이 전 경기를 통하여 고작 26득점 밖에 못한 것은 그들이 잡은 공격리바운드나 어시스트 숫자 만 보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실점을 최소한 하려는 경기남부경찰청의 집요한 수비에 득점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오종필(6득점 16리바운드)이 포스트와 외곽에서 득점을 위해 40분 내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모든 면에서 밀리다 보니 힘만 들었지 득점이 어려운 경기를 40분 내내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경기남부경찰청의 이의성(20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이끄는 속공 플레이나 김랑송(9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의 외곽 슛, 김민우(6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와 김서진(4득점 2립우드 5스틸) 등 중거리 슛과 리바운드 그리고 포스트 맨인 원요셉(7득점 10리바운드 1스틸 1BS)의 포스트 업 공격까지가 제대로 상대에게 먹히면서 점수 차이는 시간이 지날 수 록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의성의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 그리고 자유로운 스탭의 이동과 패스 능력은 가히 혀를 내두르게 하였고 원요셉의 포스트 업에서 상대를 페이크와 스탭으로 따 돌리는 장면은 프로농구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명장면이었습니다.
3쿼터 종료 점수가 42 대 20으로 승부는 이미 결정된 듯 했지만 경기남부경찰청은 패스 게임을 통하여 완벽한 슛 찬스를 만들어 내는 등 힘이 달린 한국타이어를 경기 종료까지 몰아치며 무려 37점차의 많은 점수 차이로 결승 진출을 위한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하였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일회계법인과 IBK기업은행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는 토너먼트 2회전을 기대하게 되었고 한국타이어는 4, 5위 순위전을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