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3장 13-24절 “행함과 진실함의 사랑”
[요약]
형제를 사랑하면 생명에 들어가고, 형제를 미워하면 영생을 받지 못합니다. 주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도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려야 합니다.
▶ 13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다가오는 세상 사람들의 미움은 당연한 일이기에 이상히 여기지도, 분노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라 합니다.
▶ 14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영생]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 머물러 있느니라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고 그 믿음의 증거가 형제사랑입니다. 결국 믿음은 사랑을 반드시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랑은 하나님과 상관없으며, 사랑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결국 사랑과 믿음이 없는 자는 사망에 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우리가 성경에서 나오는 형제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이든, 신약성경이든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실 때, 대부분 형제(자매)를 사랑하라고 하실 때가 더 많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5장 31절 나오는 말씀 중에 예수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마25장 40절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라고 표현하십니다. 사랑을 베풀어야 할 우선적 대상은 교회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들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사랑을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교회공동체는 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을 향해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교회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들끼리도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외부에 있는 가난한 자, 어려운 자, 고통 받는 자들에게만 관심을 쏟는 것은 이율배반적 (二律背反的)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교회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들, 믿음의 사람들 중에 가까이에 있는 자들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형제들과 자매들, 지체들을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라고 말씀하기까지 하십니다.
▶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우리도 형제를 사랑하고 자기 목숨까지도 형제를 위하여 버리는 것이 마땅하거늘 하나님의 자녀라 하는 자가 썩어질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궁핍한 형제를 도와 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가 어찌 하나님의 사랑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이겠느냐'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그 깊은 사랑을 느끼고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하면서까지 복음을 전하고 미움을 받으면서 까지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 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야고보서 2장 15-16절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참된 사랑은 진실한 말로 위로하고 사랑한 것에 걸 맞는 행동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 19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 20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때로 우리가 연약하여 실수하게 되어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진실함으로 행한 우리에겐 그 마음을 다 이해하시는 하나님, 우리보다 큰 마음을 가지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크신 사랑과 은혜로 대해주시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입니다.
▶ 21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우리의 양심이 자책할 것조차 없이 행함과 진실함으로 온전히 형제를 사랑한다면 하나님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 22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결국 주님이 실천하신 십자가 사랑을 본받아 행하고,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게 되면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 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우린 이렇게 하나님의 계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구세주이시며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 24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믿음 안에서 형제 사랑을 실천하면 주께서 그 사람 안에 거하고 그는 주 안에 거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과의 온전한 사귐을 이루게 됩니다. 이것만큼 큰 축복은 또 없습니다.
[결단]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추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상대방이 사랑으로 느껴지도록 사랑을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주변에 내가 사랑을 베풀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살펴보고, 말로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상대방이 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 보면 어떨까요?
마침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서로 사랑하면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아멘!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