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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束手無策)
손을 묶인 듯이 어찌 할 방책이 없어 꼼짝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한다는 말이다.
束 : 묶을 속(木/3)
手 : 손 수(手/0)
無 : 없을 무(灬/8)
策 : 채찍 책(竹/6)
(유의어)
속수(束手)
공수무조(拱手無措)
무가내하(無可奈何)
거허박영(據虛博影)
갱무도리(更無道理)
일주막전(一籌莫展)
산궁수진(山窮水盡)
무능위력(無能爲力)
속수(束手)는 손이 묶는다는 뜻이고, 무책(無策)은 방책을 세울 수 없다는 뜻이다. 손이 묶인 것처럼 아무런 방법이나 도리가 없음을 가리킨다.
속수무책(束手無策)은 본래 집이기(集異記)라는 책에 나오는 말로, 원전에는 공수무조(拱手無措)라고 나온다.
공수(拱手)란 두 손을 맞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을 말해 손을 묶는다는 뜻의 속수(束手)로 바뀌었고, 무조(無措)는 조치나 계책이 없다는 뜻으로 무책(無策)으로 바뀌어, 속수무책(束手無策)이라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당(唐)나라 대력(大曆) 연간(年刊)에 원찰(元察)은 공주(邛州)의 자사(刺史: 감찰관)가 되었다.
大曆中, 元察為邛州刺史.
공주의 성곽을 지키는 장수가 있어 위숙(魏淑)이라 하니 몸집이 건장하였다.
而州城將有魏淑者, 膚體洪壯.
위숙의 나이는 바야흐로 사십, 부모는 연로하고 아내는 어린데 갑자기 이상한 병에 걸렸으니 아픈 데는 없고 다만 먹는 음식은 나날이 줄어 신체는 날로 줄어들 뿐이었다.
年方四十, 親老妻少, 而忽中異疾,
無所酸苦, 但飲食日損, 身體日銷耳.
용한 의원도 공수무조(拱手無措) 또는 속수무책(束手無策)이었다.
醫生術士, 拱手無措.
한 해가 채 지나지도 않아 마치 갓난애와 같아져, 다시 걷고 앉거나 말할 수가 없었다.
寒暑未周, 即如嬰孩焉, 不復能行坐語言.
그 어머니와 아내가 서로 끌어 안았다.
其母與妻, 更相提抱.
위숙의 생일을 맞아 집안 사람이 중(僧)을 불러 음식을 시주하고, 그 아내가 비녀를 넓적다리에 끼고 음식을 먹는데, 순식간에 작은 사발 한 그릇을 능히 비웠다.
遇淑之生日, 家人召僧致齋, 其妻乃以釵股挾之以哺, 須臾能盡一小甌.
이로부터 날로 먹는것이 늘어 몸 또한 점점 크고 반년이 안돼 곧 처음처럼 회복되었다.
自是日加所食, 身亦漸長, 不半歲, 乃復其初.
원찰(元察)은 위숙에게 이전의 벼슬을 수여하였고, 기력을 회복하니 다시 작아지는 이상한 일은 없었다.
察則授與故職, 趨驅氣力, 且無少異.
십여년 후 오랑캐를 막다가 진에서 전사하였다.
後十餘年, 捍蠻, 戰死于陳.
한자성어는 한자로 이루어진 관용구를 말하고, 사자성어는 4글자로 된 한자성어를 말하고, 고사성어에는 고사성어(古事成語)와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다.
그렇다면 古事成語와 故事成語의 차이는 무엇일까 ?
古와 故의 뜻의 차이로 볼 수 있는데 古와 故는 둘 다 ‘옛, 예전의, 오래되다’ 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故는 그 이외에도 연고(緣故)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고사성어(故事成語)는 어떤 사건의 연고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생성된 말이라고 해석되고, 고사성어(古事成語)는 흔히 故事成語와 혼용되나, 보통은 특정한 연고없이 옛날에 이루어진 관용적인 표현의 한자어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관포지교(管鮑之交)와 등하불명(燈下不明)을 예로 들어보면 관포지교(管鮑之交)는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兒)의 우정을 나타내는 옛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故事成語이지만 등하불명(燈下不明)은 단순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의 古事成語이다.
따라서 속수무책(束手無策)은 옛날에 있었던 무슨 사건과 관련된 한자성어가 아니라, 옛날부터 관용적으로 쓰던 말이 문헌에 기록이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흔히 하는 말인 얼짱이나 몸짱과 같은 말을 먼 미래 사람들이 여전히 쓴다면 무슨 유래가 있는 것은 아니듯이 그 전부터 널리 쓰인 것이 문헌에 기록된 것 일뿐이다.
다시말해 어떤 일에 결부되어 만들어진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 한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비록 어느 한 특별한 고사(故事)와 관련은 없어도 흔히 쓰이는 성어라도 그 출전(出典)은 찾아볼수 있다.
송사(宋史) 열전(列傳) 범응령편(范應鈴篇)에, “폐하께서 스스로의 마음에서부터 결단하지 못하고 헛되이 좌우의 가깝고 익숙한 말에 현혹되고 궁중의 비빈(妃嬪)의 소견에 전이(轉移)되어 지금의 때를 잃고 도모하지 않아 간신이 한밤을 타 종이조각이 혹 안에서 나오면 충의지사(忠義之士)가 속수무책(束手無策)일 것입니다.”라고 한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한자성어도 가만 보면 갑자기 이루어 진 것보다 그 이전까지 흔히 쓰이던 말이 합쳐 연용(聯用)된 것이 많다.
즉 속수무책(束手無策)의 경우 한(漢)나라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춘신군열전(春申君列傳)에 ‘아비와 아들 늙은이와 어린애가 목줄을 하고 손이 묶여(束手) 포로가 된자가 서로 도로에 잇 다르고’ 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옛말에 속수(束手)란 바로 이렇게 꼼짝없이 묶여가는 포로가 된다는 뜻으로 쓰였다.
또한 무책(無策)도 한서(漢書) 흉노전(匈奴傳)에 보면 왕망(王莽)이 흉노를 공격하려 하자 왕망의 장군 엄우(嚴羽)가 이를 간해 한 말로 역대의 흉노에 대한 정책으로 주(周)나라는 중책을 얻었고 한(漢)나라는 하책을 얻었는데 진시황(秦始皇)은 작은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민력(民力)을 가벼이 여겨 온 힘을 기울여 장성(長城)을 쌓아 나라를 고갈시키고 이로 사직을 잃게 했으니 이것이 무책이 된다고 한말이 있다. 즉 하책도 못 된다는 것이다.
책(策)은 회초리같은 채찍인데 옛날 종이가 나오기 전에 나무 졸가지를 깍아 여기에 글을 쓴 것을 엮어 이것을 또한 책(策)이라 했는데 이는 지금 공책의 책과 통하는 글자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책에 정책(政策)의 글을 올리는 것을 헌책(獻策)이라 하였으니 계책의 책은 여기서 나온 뜻이다.
속수무책(束手無策)과 같은 뜻으로 쓰일 만 한 말로 무가내하(無可奈何), 공수무조(拱手無措) 등이 있는데 무가내하(無可奈何)는 막무가내(莫無可奈)의 반대말로 어쩔 수 없다는 말이고 공수무조(拱手無措)는 필장을 낀채 방관(傍觀)하고 손 댈데가 없다는 말로서 좀 소극적인 의미가 된다.
⏹ 속수무책(束手無策)
손을 묶인 듯이 어찌 할 방책이 없어 꼼짝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한다는 말이다.
최근 북한의 김여정이 연일 모진 말로 행패를 부리고 공갈을 하고 우리 대통령을 극도로 모욕하고 있다.
대통령 이하 안보 책임자들은 북한에 대해서 아무 말을 못 하고 아무 대책도 못해 놓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 국회의원들이 한다는 이야기는 기껏 "북한을 자극할 말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밖에 없다.
북한에 전단과 함께 생필품을 날려 보내는 탈북민 단체를 억압하는 일 밖에 못 하고 있다.
지금 북한이 더 악질적으로 남한에 공격을 가한다 해도 남한은 고스란히 당할 뿐 어쩔 도리가 없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만의 잘못은 아니고, 이렇게 된 데는 역대 대통령들의 잘못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1991년 11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하고, 대한민국에서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고 미군의 핵무기도 돌려보냈다. 대한민국의 핵(核)주권(主權)을 스스로 포기하는 섣부른 조처라고 당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북방정책(北方政策)을 자신 통치의 기본 노선으로 삼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등 상당한 성과를 냈던 노태우 정권의 임기 내 업적 세우기에 묻혀 넘어갔다.
1998년부터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실시했다. 정식 명칭은 '대북화해협력정책'이다. 쉽게 말하면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 잘살게 되면 무력 도발을 하지 않고, 나아가 통일도 이룰 수 있다는 정책이다.
김 대통령이 햇볕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했을 때, 어떤 기자가 "대한민국의 경제지원금으로 북한에서 핵개발을 하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진심으로 대하면 북한도 진심으로 나올 것입니다. 경제지원금을 가지고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저가 전적으로 책임지겠습니다"고 했다. 지금 와서 김 대통령이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에서는 진정으로 북한을 대했지만, 북한은 핵 개발을 안 하는 듯 위장하면서 계속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실행하는 중에도 연평해전 등 도발을 계속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과의 영구적인 평화를 도모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만나는 회담을 두 번 주선했다.
그러나 아무런 성과가 없고, 북한은 도리어 자기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그러는지 문대통령에게 온갖 욕을 퍼붓고 온갖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제 북한은 어마어마한 살상무기인 핵무기를 손에 넣고 있고 대륙간 미사일도 개발해 미국도 겁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는 우리 힘으로 북한의 핵 공격을 막아낼 길이 없다. 북한의 비위를 건드리면 정말 큰일 날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
국가 지도자의 최우선 임무는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인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의 힘으로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조처를 조금도 취할 수 없다. 누구를 탓해야 하겠는가?
▶️ 束(묶을 속/약속할 속)은 ❶회의문자로 朿(속)은 통자(通字)이다. 나무(木)를 감아서 묶은 모양(口)으로 '묶다'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束자는 ‘묶다’, ‘결박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束자는 木(나무 목)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쓰인 口자는 나뭇단을 묶어 놓은 ‘끈’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갑골문에 나온 束자를 보면 나뭇단을 묶은 놓은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束자는 이렇게 나뭇단을 묶어놓은 모습으로 그려져 ‘묶다’나 ‘동여매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그래서 束(속)은 ①묶다, 동여매다(두르거나 감거나 하여 묶다) ②결박(結縛)하다 ③(잡아)매다, (띠를)매다 ④합(合)치다 ⑤단속(團束)하다 ⑥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잡도리하다 ⑦약속하다, 언약하다 ⑧단, 묶음 ⑨다섯 필 ⑩쉰 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얽을 박(縛), 맬 계(繫), 맺을 약(約), 맺을 결(結)이다. 용례로는 몸을 자유롭지 못하게 얽어맴을 속박(束縛), 제 스스로 단속하여 행실을 삼감을 속수(束修), 팔짱을 끼고 아무것도 하지 아니함을 속수(束手), 사슴을 띠로 싸서 여자에게 보낸다는 뜻으로 여자에게 선물을 보내어 유혹함을 이르는 말을 속모(束茅), 바위 따위가 무더기로 높이 솟음을 속용(束聳), 한 묶음의 꼴이라는 뜻으로 하찮은 물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속추(束蒭), 흐트러지지 않게 머리털을 동여매거나 가지런히 함을 속발(束髮), 행장을 갖추어 차림을 속장(束裝), 언약하여 정함을 약속(約束), 자유를 억제함을 구속(拘束), 규칙이나 명령이나 법령 등을 잘 지키도록 통제함을 단속(團束), 한 덩어리가 되게 묶음 또는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결합함을 결속(結束), 자유 행동을 못하게 단속함을 검속(檢束), 강제적으로 속박하여 자유를 박탈함을 기속(羈束), 묶은 것이나 감아 놓은 것을 푸는 일을 해속(解束), 촘촘하고 빽빽함을 삼속(森束), 손을 묶인 듯이 어찌 할 방책이 없어 꼼짝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한다는 말을 속수무책(束手無策), 한 옆으로 치워놓아 두고 쓰지 않는다는 말을 속지고각(束之高閣), 의복에 주의하여 단정히 함으로써 긍지를 갖음을 속대긍장(束帶矜莊), 솔새를 물에 적셔 거적을 짤 때는 띠로 묶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부는 서로 떨어져서는 안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화관모속(華菅茅束) 등에 쓰인다.
▶️ 手(손 수)는 ❶상형문자로 다섯 손가락을 편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마찬가지로 손의 모양에서 생긴 글자는 又(우; 또), 寸(촌; 치) 따위가 있다. 手(수)는 投(투; 던지다), 招(초; 부르다) 따위 다른 글자의 부분이 되면 재방변(扌=手; 손)部로 쓰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手자는 '손'이나 '재주', '수단', '방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手자는 사람의 손을 그린 것이다. 본래 '손'을 뜻하는 글자로는 又(또 우)자가 있었지만, 후에 뜻이 바뀌면서 금문에서는 手자가 '손'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手자는 사람의 손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손의 기능이나 역할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재주나 솜씨, 수단 등과 같이 손과 관련된 기술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手자는 운전수(運轉手)나 가수(歌手)와 같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전문가들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手(수)는 바둑이나 장기 등에서 두는 기술의 뜻으로 ①손 ②재주, 솜씨 ③수단(手段), 방법(方法), 계략(計略) ④사람 ⑤힘, 도움이 될 힘이나 행위 ⑥필적(筆跡) ⑦권한(權限), 권능(權能) ⑧가락, 곡조(曲調) ⑨바둑돌이나 장기 말을 한 번씩 두는 번수 ⑩손수, 스스로 ⑪쥐다, 손으로 잡다 ⑫속박하다, 묶어 두다 ⑬손바닥으로 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발 족(足)이다. 용례로는 죄인의 손목에 걸쳐 채우는 수갑(手匣), 손으로 움직이는 것을 수동(手動),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동 방도를 수단(手段), 늘 가지고 다니면서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을 적을 수 있도록 만든 조그마한 공책을 수첩(手帖), 의료 기계를 써서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일을 수술(手術), 정해진 급료 이외에 경우에 따라 덧붙여 주는 보수를 수당(手當), 손과 발 또는 손발과 같이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을 수족(手足), 범인을 잡으려고 수사망을 폄을 수배(手配), 순서나 과정을 수순(手順), 손아래나 부하를 수하(手下), 일을 꾸미고 치러 나가는 재간을 수완(手腕), 자기의 생활이나 체험을 적은 기록을 수기(手記), 어떤 일에 손을 대어 시작함을 착수(着手), 잘못하여 그르침 또는 그 짓을 실수(失手), 기쁨과 찬성과 환영을 나타내거나 장단을 맞추거나 할 때 두 손뼉을 마주 두드림을 박수(拍手), 노래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가수(歌手), 운동이나 기술에서 대표로 뽑힌 사람을 선수(選手), 얼굴을 씻음을 세수(洗手), 손을 위로 들어 올림을 거수(擧手), 손에 들어옴 또는 손에 넣음을 입수(入手), 북을 치는 사람을 고수(鼓手), 왼손을 오른손 위에 놓고 두 손을 마주 잡아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예를 공수(拱手), 손에 땀을 쥔다는 뜻으로 위험한 광경이나 사건의 추이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몹시 긴장됨을 이르는 말을 수악한(手握汗),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늘 책을 가까이하여 학문을 열심히 함을 이르는 말을 수불석권(手不釋卷), 형제간의 우애를 일컫는 말을 수족지애(手足之愛), 자기에게 직접 딸린 병사 또는 자기의 수족과 같이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수하친병(手下親兵),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날뜀을 일컫는 말을 수무족도(手舞足蹈), 팔짱을 끼고 보고만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당하여 옆에서 보고만 있는 것을 이르는 말을 수수방관(袖手傍觀), 손을 묶인 듯이 어찌 할 방책이 없어 꼼짝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한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속수무책(束手無策),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일컫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양손에 떡을 쥐었다는 뜻으로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경우를 이르는 말을 양수집병(兩手執餠), 사슴이 누구의 손에 죽는가라는 뜻으로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녹사수수(鹿死誰手), 쉽게 승부를 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타수가결(唾手可決)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策(꾀 책/채찍 책)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대 죽(竹; 대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朿(자, 책)로 이루어졌다. 말을 때리는 대나무 말채찍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계략(計略)의 뜻에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策자는 '채찍'이나 '계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策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朿(가시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朿자는 가시가 있는 나무를 그린 것으로 '가시'라는 뜻이 있다. 策자는 가시를 뜻하는 朿자에 竹자를 결합한 것으로 '대나무로 만든 채찍'을 뜻했었다. 策자는 후에 말을 달려 승리하기 위해서는 계책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확대되어 '꾀하다'나 '기획하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策(책)은 책문(策問)의 뜻으로 ①꾀, 계책(計策) ②제비(기호 등에 따라 승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③대쪽(댓조각), 댓조각(대를 쪼갠 조각) ④책, 서적(書籍), 장부(帳簿) ⑤채찍 ⑥점대(점을 치는 데에 쓰는 댓가지) ⑦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⑧수효(數爻), 숫자(數字) ⑨지팡이 ⑩임금의 명령서(命令書) ⑪별의 이름 ⑫낙엽 소리 ⑬과거를 보이다 ⑭상을 주다, 포상하다 ⑮헤아리다, 예측하다 ⑯기록하다 ⑰꾀하다, 기획하다 ⑱독촉하다 ⑲채찍질하다 ⑳지팡이를 짚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채찍질할 책(敇), 셈 수(數), 셈 산(算)이다. 용례로는 계책을 세워서 결정함을 책정(策定), 책략을 잘 쓰는 사람을 책사(策士), 획책하여 행동함을 책동(策動), 채찍질하여 독려함을 책려(策勵), 쌍방이 계책을 통하여 서로 돕는 일을 책응(策應),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게 헤아려서 씀을 책용(策用), 국리민복을 증진하려고 하는 시정의 방법을 정책(政策), 어떤 사건 또는 시국에 대한 방책을 대책(對策), 어떤 일을 하려고 꾸미거나 꾀함을 획책(劃策), 잘못된 계책을 실책(失策), 가장 좋은 대책을 상책(上策), 어떤 일을 꾸미는 꾀나 방법을 술책(術策), 일에 대한 꾀를 드림을 헌책(獻策), 아무도 모르게 숨긴 계책을 비책(祕策), 계책이 없음을 무책(無策), 뛰어난 책략을 명책(名策), 계책을 내어 발휘함을 분책(奮策), 꿰매어 깁는 계책이란 뜻의 미봉책(彌縫策), 당장 편한 것만을 택하는 꾀나 방법을 고식책(姑息策), 공을 꾀함에 무성하고 충실함을 일컫는 말을 책공무실(策功茂實), 손을 묶인 듯이 어찌 할 방책이 없어 꼼짝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함을 이르는 말을 속수무책(束手無策), 입에 풀칠하다는 뜻으로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을 일컫는 말을 호구지책(糊口之策),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일컫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궁한 끝에 나는 한 꾀 또는 막다른 골목에서 그 국면을 타개하려고 생각다 못해 짜낸 꾀를 일컫는 말을 궁여지책(窮餘之策), 막다른 처지에서 짜내는 한 가지 계책을 일컫는 말을 궁여일책(窮餘一策),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해 아무리 생각해도 풀 만한 계교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백계무책(百計無策),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을 일컫는 말을 만전지책(萬全之策),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인정이나 도덕을 가리지 않고 권세와 모략 중상 등 갖은 방법과 수단을 쓰는 술책을 일컫는 말을 권모술책(權謀術策), 적을 막을 계책을 일컫는 말을 방적지책(防敵之策), 단단한 수레를 타고 살진 말을 채찍질 함을 이르는 말을 승견책비(乘堅策肥), 세상을 다스려 나가는 방책을 일컫는 말을 경세지책(經世之策), 가장 훌륭하고 안전한 계책을 일컫는 말을 금석지책(金石之策), 어찌할 수도 없고 할 방법도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위무책(無爲無策), 일신을 보전해 가는 꾀를 일컫는 말을 보신지책(保身之策), 북쪽으로 나라의 세력을 뻗쳐 나가려는 대외 정책을 일컫는 말을 북진정책(北進政策), 계책에 빈틈이 조금도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산무유책(算無遺策), 뒷 갈망을 잘 하여야 하는 계획이나 뒤처리 방법을 일컫는 말을 선후지책(善後之策), 자기 한 몸의 생활을 꾀해 나갈 계책을 일컫는 말을 자신지책(自身之策), 살아나아 갈 방도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생계무책(生計無策), 화를 피하려면 달아남이 상책임을 일컫는 말을 주위상책(走爲上策)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