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엎질러진 물은 두번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는 뜻. 복수난수(覆水難收)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화권에선 이쪽이 더 많이 쓰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한국 속담과 비슷한 뜻이지만, 복수불반분 쪽은 커플이 깨지는 것을 의미하는 쪽으로 특화된 면이 있는데, 이 고사가 나오게 된 상황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말 그대로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다는 의미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라는 속담으로 쓰일 때도 있다.
영어 속담으로는 "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가 있다.
"우유 엎지른 다음에 아무리 울고불고해도 소용없다."라는 뜻이다.
태공망의 아내였던 마씨는 68세가 되던 해 가난한 살림살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만 하던 태공망에 실망하여 그의 곁을 떠났다.
이후 주문왕을 도와 역성혁명을 성공시킨 태공망이 금의환향하자 마씨는 태공망에게 자신을 다시 부인으로 받아달라고 청한다.
허나 태공망은 그릇에 담긴 물을 엎지른 후 "이 물을 주워담을 수 있으면 그대의 곁으로 돌아가겠소."라고 말했다.
당연히 쏟아진 물은 담을 수 없는 일이니 노력해봐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진흙 뿐이다.
이에 태공망이 말한 것이, 若能離更合, 覆水定難收(약능리갱합 복수정난수)
그대는 떠났다가도 다시 합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을 다시 주워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후의 내용도 보면 버전에 따라 다른데, 마씨가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는 판본이 있으며,
다른 이야기에서는 마씨가 그러면 여기서 죽겠다고 포기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자 태공망은 그러든지라고 차갑게 대꾸하였고 결국 마씨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에 태공망은 묻어주라고 지시한 다음, 그녀를 묻은 자리에 어리석은 이를 꾸짖는 비석을 세우게 했다는 것.
다만 현존하는 가장 빠른 기록이 남송 시대인걸 보면 내용의 정확도는 확신할 수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