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饮酒(음주, 술 한잔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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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자연과, 요즈음 어쩌다 옛 漢詩에 빠져서 詩 한 수도 하고 故事成語도 하고, ,
오늘은 도연명의 詩 한 수를, , ,
24.9.15.일.
饮酒(음주, 술 한잔 하며..)/陶渊明(도연명, 365~427, 62세)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사람들 사는 곳에(在人境)
움막 짓고 살지만(結廬)
而無車馬喧
(이무차마훤)
왕래하며(車馬)
시끄럽게 살지는 않는다(而無喧)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왜인가(問君何)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그저 순수한 마음을(心)
지키고 싶어서 일 뿐(遠地自偏)
採菊東籬下
(채국동리하)
울타리에 핀(東籬下)
국화꽃을 따며(採菊)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한가롭게(悠然)
남산을 바라보니(見南山)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을 감싼 구름 노을은(山氣日夕)
더없이 아름답고(佳)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새들도 짝을 지어(鳥相與)
돌아간다(飛還)
此中有真意
(차중유진의)
인생의 의미란(真意)
이런 것일 터인데(有此中)
欲辨已忘言
(욕변이망언)
말로써 표현하기가(欲辨)
참 어렵다(已忘言)..
※할 말은 많은 것 같은데(欲辨)
막상 까먹거나
해봤자 쓸데없는(已忘言)..
마을 안에 오막살이 엮어 산다만/
그런데도 고관 수레 번잡함 없어/
물읍디다. "그대 어찌 그럴 수 있오?"/
"맘이 머니 산 곳 절로 외져집디다./
이쪽 울 아래에서 국화 캐다가/
물끄러미 앞산을 바라다보면/
산 기운은 해설피에 더욱 더 곱고/
날던 새도 어울려서 돌아오기에/
이런 속에 담겨있는 참 살아갈 뜻/
따질래도 벌써 말을 잊어버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