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3. 두견총(杜鵑塚) 2 (2017. 4. 10)
산속에 버려졌지 허물어진 묘지여
길손은 헛기침을 부황(浮黃) 들린 두견새
티끌 된 왕후장상(王侯將相) 뼈 개미조차 안 물어
* 우리에게 명리란 애당초 없는 것이다. 왕후장상(王侯將相)도 씨종자가 따로 있지 않다. 왕후장상녕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 진(秦)에 반기를 든 ‘진승’(陳勝)의 말이다. 고려 말 최충헌(崔忠獻1149~1219)의 사노(私奴) ‘만적’(萬積)도 난을 일으키며, 이 말을 사용했다. 여류시인 유안진의 ‘두견총’ 시. “하기사 세월 앞엔 왕후장상도 속절 없어라(중략)-지나는 나그네 홀로 기침 몇벙울 떨군다 두견새 울음을”
* 세월을 이기는 장사도 없다.
* 삶과 죽음에 대해 (2018. 4. 3)
夫大塊載我以形(부대괴재아이형); 대저 자연은 우리(나)에게 모습(형태)을 주었다.
勞我以生(로아이생); 우리에게 삶을 주어 수고롭게 하고,
佚我以老(일아이로); 우리에게 늙음을 주어 편하게 하며,
息我以死(식아이사); 우리에게 죽음을 주어 쉬게 만든다.
故善吾生者(고선오생자); 그러므로 스스로의 삶을 좋다고 하는 것은
乃所以善吾死也(내소이선오사야); 곧 스스로의 죽음도 좋다고 하는 셈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편.
* 학명 제1-25번(41면) 두견총 1 시조 참조.
* 《농민문학》 제112호(2020년 여름) 단시조 1수.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143번(130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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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yeonchong (杜鵑塚) 2
Ein abgerissener Friedhof, verlassen in den Bergen
Gilson räuspert sich wie ein schnaufender Vogel.
Selbst die Ameisen beißen nicht auf die Knochen der Staubkönigin
* 2024. 6.18 독어 번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