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 청소년 아이들은 종종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곤 합니다. 이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 감정, 책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부인, 변명, 책임전가, 축소, 합리화, 반격으로 반응하는 심리 · 행동 양상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명백한 상황에서도 “내가 안 했어”, “쟤가 먼저 했어”, “별거 아니잖아”, “왜 나한테만 그래?”라고 끝까지 버티는 모습입니다. 이는 단순한 거짓말이나 고집만이 아니라, 아이가 수치심, 처벌에 대한 두려움, 실패회피 성향과 수행불안, 자존심 손상, 부모나 교사의 평가에 대한 공포를 견디기 어려워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반응일 수 있습니다. 연구적으로는 이런 태도를 자기보호적 인지왜곡, 책임 외재화, 도덕적 이탈, 수치심 회피와 관련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덕적 이탈은 자신의 문제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결과를 축소해 죄책감과 책임감을 덜 느끼게 하는 인지 과정이며, 아동 · 청소년 공격성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태도를 보이는 아이는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 사실 확인보다 자기방어를 먼저 합니다.대표적으로 “내가 한 게 아니다”라는 부인, “그 정도는 다 한다”는 축소, “쟤가 먼저 했다”는 책임전가, “선생님이 나만 싫어한다”는 피해적 해석, “그래서 뭐가 문제냐”는 반항적 태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은 순간적으로는 아이의 자존심을 보호하지만, 반복되면 사과와 관계회복, 자기성찰, 규칙 수용, 감정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또래관계에서는 갈등 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친구가 멀어지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더 강하게 추궁하면서 아이가 더 방어적으로 굳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태도 아래에 수치심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수치심은 “내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나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자기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경험되기 쉽기 때문에, 아이는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이 무너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한 1,4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치심 성향이 공격성과 단순히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외재화와 적대감을 통해 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즉,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아이는 “양심이 없다”기보다,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책임을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태도는 실패회피 성향과 수행불안이 높은 아이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 아이들은 “틀렸다”, “실수했다”, “잘못했다”는 말을 자기능력 전체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인정하는 대신 회피하거나 반박합니다. 특히 평소 칭찬보다 비난을 많이 경험했거나, 완벽해야 인정받는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는 사과와 인정이 곧 패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다룰 때는 “끝까지 인정하게 만들기”보다, 아이가 잘못을 인정해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책임을 져도 자신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단순한 고집이나 인성 문제가 아니라, 수치심을 피하고 자존감을 지키려는 방어,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인지왜곡, 실패회피 성향과 수행불안, 반항적 상호작용이 얽힌 문제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개입은 아이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정해도 안전하고, 책임져도 회복 가능하며, 잘못을 고치는 것이 자기존중을 무너뜨리는 일이 아니라는 경험을 반복해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인정하지 않는 아이의 실제 뿌리 감정을 찾아주세요
1. 사실 · 감정 · 책임을 분리해서 말하기
첫째, “인정해!”라고 몰아붙이기보다 사실 · 감정 · 책임을 분리해서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나쁜 아이라는 뜻이 아니라, 컵을 던진 행동은 네가 책임져야 해”처럼 아이의 존재와 행동을 구분해 주면 수치심 방어가 줄어듭니다.
2. 인정한 초기의 순간을 붙잡아 강화해주기
둘째, 아이가 조금이라도 인정한 순간을 즉시 잡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도 네가 ‘내가 밀긴 했어’라고 말한 건 중요해. 이제 어떻게 회복할지 같이 보자”처럼 인정 이후의 복구 경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3. 회복행동을 구체화하기
셋째, 사과를 강요하기보다 회복행동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미안하다고 해”에서 끝내지 말고, “다음에는 어떻게 말할지”, “상대에게 무엇을 회복해 줄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를 정하게 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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