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5
눈 미상의 동몽 작가
不夜月千里 밤도 아닌데 달빛이 천리
非春花萬家 봄도 아닌데 집집마다 꽃
一痕天地內 천지간에 한 가지 흠은
城上有饑鴉 성 위에 앉은 배고픈 까마귀
稀又詩(희우시) 貞夫人張氏
人生七十古來稀 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물거니
七十加三稀又稀 칠십에 또 셋이니 드물고 또 드문 일
稀又稀中多男子 드물고 드문 중에 아들을 많이 두었으니
稀又稀中稀又稀 드물고 드문 중에 드물고 또 드물다
동몽시 - 밭두둑 관련 시비로 잡혀간 아이
久沐文王化 오랫동안 문왕의 교화를 받았으면서도
慚非讓畔民 밭둑 양보하지 못해 부끄럽네요/慚 can2
東風昨夜雨 동풍 불고 어젯밤 비까지 내려
桃李亦爭春 복사꽃 오얏꽃도 봄을 다툰답니다
沐 씻다, 감다, 입다, 沐恩 은혜를 입다, 沐汗 땀이 비 오듯
巫山十二峰 관련 동몽시
昔者巫山十二峰 옛날 무산 열두 봉우리가
來往吾東作八峰 우리나라에 와서 팔봉산(예산에 있음)이 되었죠
其餘四峰何處去 나머지 네 봉우리는 어디로 갔나?
三爲三角一俗離 셋은 삼각산, 하나는 속이산이죠
杜鵑花 정씨 여인
昨夜春風入洞房 간밤에 봄바람이 골 안으로 불어오더니
一張雲錦爛紅芳 한 폭의 비단인 듯 진달래가 다 피었네
此花開處聞啼鳥 그 꽃이 피는 곳에 두견 울음 애절하니
一詠幽姿一斷腸 그 모습 그릴 때마다 나의 애를 끊누나
안개 무명씨
冪花蜂失路 꽃에 자욱하여 벌은 길을 잃었고
籠竹鳥迷巢 대를 둘러싸 새가 둥지를 헤맨다
黃昏成小雨 해거름에 이슬비가 되어 내리니
窓外更蕭蕭 창밖은 또 다시 쓸쓸해지는구나!
冪 멱, mi4, 덮다, 乘冪 제곱
嘲藥相公 약천 상공을 조롱함 柳氏
藥泉老相公 아서라 약천상공 늙은 대감을
誰云筋力盡 뉘라서 노쇠하다 이를 것이냐
行年七十三 올해에 일흔이고 세 살이신데
親煎佛手散 손수 친히 불수산 다리신다네.
佛手散 해산 전후에 쓰는 탕약
註-藥泉南九萬약천남구만이 七十三세에 그 別室별실이
産故산고가 있으매 친히 약을 대린 다는 소문을 듣고
嘲弄조롱하여 지은 글.
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무언가 영감을 얻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