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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파가니니(Nicolo Paganini, 1782-1840)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행위예술에 가까운 충격적인 근대 퍼포먼스 바이올린 연주기법을 개척한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대표작품은 〈24개의 카프리치오〉, 〈로시니의 모세 주제에 의한 G선상의 변주곡〉, 〈로시니의 탄크레디 주제에 의한 설레임〉,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마법의 여인〉등이 있다.
✵ Paganini Caprice 24 live performance: Santiago Cañón Valencia
✺ KBS1 <예썰의 전당> [48회] 초인적인 기교를 구사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니콜로 파가니니(Nicolo Paganini) 다시보기
4월 15일 방송되는 KBS 1TV '예썰의 전당'에서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환상적인 바이올린 무대가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다.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화려한 기교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클래식계에 혁명을 일으켰던 파가니니. 그는 브람스, 리스트와 같은 당대 유명 음악가들의 창작욕을 자극하는 존재였다. 또한 그의 곡은 현재도 많은 이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데,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는 세계적인 아이돌 블랙핑크의 ‘shut down(셧 다운)’에 샘플링 돼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예썰의 전당'은 파가니니의 음악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그와 인연이 깊은 특별 게스트를 모셨다. 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은 뛰어난 연주 실력은 물론 노래, 연기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액터 뮤지션으로,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주인공 파가니니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예썰의 전당'은 ‘콘가니니’, KoN(콘)의 생생한 연주와 함께 파가니니에 얽힌 흥미로운 썰을 풀어볼 예정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파가니니. 비르투오소였던 그의 연주는 당대의 청중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19세기, 전무후무한 바이올린계의 아이돌이었던 파가니니는 그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파가니니의 얼굴이 그려진 ‘굿즈’는 불티나게 팔렸고 파가니니의 검은 연미복 패션은 유행을 선도했다.
◦ 예썰 하나. 바이올린계의 아이돌 ‘파가니니’, 나폴레옹의 여동생을 기절시킨 사연은?
19세기, 전무후무한 바이올린계의 아이돌이었던 파가니니는 그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파가니니의 연주회가 열렸다 하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의 연주를 듣던 관객들은 흥분한 나머지 기절하기 일쑤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절했던 사람을 꼽자면, 나폴레옹의 여동생인 엘리자 보나파르트다. 이탈리아 피옴비노의 군주였던 엘리자. 그녀는 왕의 체통이 무너지는 것을 염려해 기절을 대비한 비밀의 방(?)까지 마련했다고. 군주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킨 파가니니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 예썰 둘. 위대한 쇼맨 파가니니, 스스로 바이올린 현을 자른 이유는?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하나로 행위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가니니는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줄 하나로 펼치는 화려한 속주다. 파가니니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바이올린의 현을 동물 내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했다. 그래서 공연 도중에 끊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때 파가니니는 당황하지 않고 완벽하게 연주를 마쳐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그 후 파가니니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일부러 현을 반쯤 잘라놓고 무대에 올랐던 것. 전 유럽을 휩쓸었던 파가니니의 파격 퍼포먼스는 또 어떤 것이 있었을까?
파가니니가 이처럼 인기가 있었던 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교와 파워풀한 속주 덕분이었다. KoN(콘)은 “파가니니는 모든 바이올리니스트가 가장 싫어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일 것이라 말했다. 파가니니가 만든 곡은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KoN(콘)은 파가니니의 현란한 연주 기법을 완벽 재현해내 출연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데.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스 24번’, ‘라 캄파넬라’ 등 파가니니가 남긴 명곡들을 '예썰의 전당'에서 직접 들어본다.
* 《라 캄파넬라 올림 사단조(La Campanella, 작은 종)》 는 프란츠 리스트가 1838년에 작곡하고 1851년 에 개정한 바 있는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S. 141)에 들어 있는 여섯 개의 연습곡 가운데 세 번째 곡이다.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나단조의 마지막 론도 악장의 주제를 기반으로 한다.
✵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Caprice No.24)
✵ 카프리스 24번(Paganini Caprice No.24)영화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中
니콜로 파가니니가 연주했던 바이올린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 1743년에 제작, 1800년대 초반부터 연주, 파가니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제노바의 박물관에서 소장
한편, 파가니니가 사용했던 바이올린 역시 보통 악기가 아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은 바이올린 제작으로 유명한 과르네리 가문에서 만들었다. 과르네리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와 함께 3대 명품 바이올린 중 하나로, 1741년에 제작된 과르네리 바이올린은 200억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예상 밖의 가격에 놀란 출연자들이 KoN(콘)의 바이올린에 주목하면서 스튜디오에서는 한때 ‘TV쇼 진품명품’이 펼쳐지기도 했다. 재재는 “지금부터 바이올린을 만들어야겠다”라며 ‘재재라디바리우스’의 탄생을 알려 모두를 폭소케 했다고.
파가니니 연주에 심취한 사람들
파가니니의 매력은 압도적인 실력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바이올린 하나로 행위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격니니’, 파가니니는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이올린으로 동물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KoN(콘)은 바이올린으로 새, 소, 귀뚜라미 등 동물 소리를 똑같이 따라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파가니니의 필살기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줄 하나로 펼치는 화려한 속주다. 파가니니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바이올린의 현을 동물 내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했다. 그래서 공연 도중에 끊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때 파가니니는 당황하지 않고 완벽하게 연주를 마쳐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그 후 파가니니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일부러 현을 반쯤 잘라놓고 무대에 올랐던 것. 대중들은 퍼포먼스의 대가, 파가니니에게 환호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파가니니
◦ 예썰 셋. “파가니니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파가니니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은?
인간의 실력이라고 믿을 수 없는 연주, 사람들은 파가니니를 ‘바이올린의 신’이라 찬양했다. 더 나아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부르는 사람들도 생겼다. 파가니니의 천재적 재능은 악마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케팅의 귀재 파가니니는 이 ‘악마’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검은 연미복을 입는 것은 물론 검은 말이 끄는 검은 마차를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머는 손쓸 새도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람들은 파가니니를 점점 악마와 동일시했고, 악마라며 폭행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악마’라는 꼬리표를 달고 괴로움에 시달리면서도, 죽기 직전까지 무대에 올랐던 파가니니. 무대와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위대한 쇼맨 파가니니에 대해 알아본다.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No.5
✵ 무궁동
바이올린 협주곡 1번(Violin Concerto No.1 in E♭Major Op.6)/1816년경/ 작곡가: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
https://youtu.be/qye0Ri4LRuk?list=OLAK5uy_kd-Lb1LH0hUtj_i75jeuu0phvBktV-3dg
파가니니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원래는 E♭장조로 작곡되었으나 연주의 아름다움과 편의를 위해 일반적으로 D장조로 연주한다. 3악장으로 구성되며, 화려한 테크닉을 음악의 다양한 분위기 안에서 들을 수 있는 곡.
✺ 범상치 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탄생
니콜로 파가니니(Nicolo Paganini, 1782-1840)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난 니콜로 파가니니는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니콜로는 천부적 재능과 꾸준한 연습으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나갔다. 그는 당시 제노바에서 가장 유명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지아코모 코스타를 포함해 제노바의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에게 배우면서 바이올린 연주법과 음악적 지식을 흡수했다. 그리고 더 이상 제노바에 그를 가르칠만한 선생님이 없는 수준에 이르자, 고향을 떠나 파르마로 향했다. 바이올린의 대가 알레산드로 롤라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롤라는 파가니니를 가르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레슨만으로 제노바에서 온 청년의 범상치 않은 실력을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스승인 페르디난도 파에르에게 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에르는 다시 자신의 스승인 가스파레 기레티에게 파가니니를 보냈다. 파가니니는 그야말로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학생이었다. 고향을 떠나오기 전부터 그는 이미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 풍부한 표정 안에 녹아들어 있는 화려한 테크닉
파가니니는 30대 중반이었던 1816년에 처음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했다.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음악을 작곡하며 경험을 쌓은 후였다. 파가니니가 바이올린 특유의 매력을 가능한 한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을 이 곡은 원래 E♭장조로 작곡되었고 독주 바이올린이 현을 반음 높게 조율해야 하는 곡이지만, 오늘날에는 연주의 아름다움과 편의를 위해 일반적으로 D장조로 연주한다.
전체 3악장 구성으로,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2악장 아다지오 에스프레시보, 3악장 론도: 알레그로 스피리토소’로 이어진다.
심벌즈가 포함된 오케스트라의 긴 투티가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 바이올린 독주가 바이올린의 전체 음역을 넘나들며 인상 깊게 등장한다. 1악장에서는 연이은 더블스톱, 병행 옥타브와 병행 10도, 민첩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빠른 패시지, 현란한 스타카토 악구 등 고난도의 바이올린 테크닉들이 화려하고, 음울하고, 서정적이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분위기 안에 녹아들어 있다. 듣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까다로운 테크닉이 곳곳에 등장하지만, 그 사이사이 등장하는 서정적인 선율이 화려함과 긴장감으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준다.
1악장이 극단적으로 긴 바이올린의 카덴차와 함께 마치면,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드라마틱한 오케스트라 투티와 함께 2악장이 시작된다. 독주 바이올린은 오페라의 성악가처럼 비장하게 선언하다가도 눈물짓고, 고통스러워하다가도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는 듯 풍부한 표정으로 선율을 노래한다.
3악장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통통 튀는 슬러 스타카토로 시작한다. 3악장은 쾌활한 주제가 계속해서 돌아오는 론도형식이며, 시종일관 가볍고 밝고 아름답게 진행한다. 오케스트라는 1악장에서의 화려한 축제의 분위기를 되찾는다.
✺ 러시아의 헤비메탈 밴드 '아리야(Ария)'의 1989년 곡인 '불꽃연주곡(Игра с огнём)'이 파가니니에 관한 곡이다. 황제부터 거지까지 모든 사람들의 사악한 욕망을 까발리며 그 분노에 시달리고, 자신은 악마 따위에게 영혼을 팔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에 괴로워하는 파가니니와 그런 파가니니를 비웃으며 지옥으로 오라고 유혹하는 악마의 대사가 일품. 들어보면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 일부를 편곡해 집어넣은 걸 찾아볼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Lo ti penso amore(나 그대를 생각하네, 내 사랑)”은 파가니니 바이올린협주곡 4번 2악장을 데이비드 가렛이 편곡하고 괴테의 시에 기초하여 이탈리어 가사를 사용함으로써 그의 재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David Garrett - Lo Ti Penso Amore (Feat. Nicole Scherzinger) [3:17]
https://www.youtube.com/watch?v=Ia9uXumYrXQ
나 그대를 생각하네. 내 사랑.
넘실대는 바닷물에 태양빛이 눈부실 때
나 그대를 생각하네. 내 사랑
고요한 호숫가에 달빛이 은은할 때
길에 먼지만 일어도 그대 모습 아른거려
길 가는 저 나그네 혹시 그대 아닐까
깊은 어둠이 깔리고
적막한 밤이 되어도
나 그대를 느끼네. 내 사랑
어둠을 뚫고 오는 그대의 강렬한 느낌
무거운 침묵 속에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고요한 숲 속으로 발길을 옮겨보네
손도 닿을 수 없는 이토록 먼 곳이지만
내 곁에 들리는 건 그대의 숨소리뿐
그 사랑은 여기에.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KBS1 <예썰의 전당> [46회]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피타고라스부터 슈톡하우젠까지 음악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진회숙·청아출판사·2013.7.1)/ 뱀파이어(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유선경, 지식너머), Daum·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 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행복한 주일에 좋은 일들 많으시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