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문학사에서 공모한 제12회 커피문학상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시로 금상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박 민 순
온누리에 내려앉은 저녁놀
처음으로 맛본 사과 생각이 나
내 나이 열여덟은
다디단 믹스커피의 유혹에 흔들렸던 시절
열아홉엔 주먹다짐을 하다가
마흔엔 실패와 좌절, 절망을 안고
결국엔 펑펑, 눈물을 쏟고서야
쓰디쓴 블랙커피맛
짜디짠 눈물맛을 알게 되었네
사과와 커피와 눈물까지 먹었으니
나는 이미 내 일생(一生)을 맛본 셈인데
예순에 와서야 알게 되었네
희로애락은 우리네 삶의 여정(旅程)이고
생로병사는 대자연의 섭리(攝理)라는 것을
어머니는 나를 키우기 위해
둥근 항아리에 버무려 넣으시고
사계절 동안 숙성시키려
두 손으로 꾹꾹 눌러 놓았음도
이제 알게 되었네.
<감상평>
이 시 <아름다운 마무리>는 한 인간이 인생의 다양한 맛을 통과하며 마침내 삶의 본질에 이르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박민순 시인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사과, 커피, 눈물'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인생의 단계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서정시이다.
시인은 열여덟의 첫사랑 같은 설렘을 '처음으로 맛본 사과'로 표현하고, 청춘의 달콤한 유혹을 '믹스커피'에 비유한다.
이어 마흔의 실패와 좌절은 '쓰디쓴 블랙커피'와 '짜디짠 눈물'로 형상화되어 삶의 쓴맛을 체험하는 인간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사과와 커피와 눈물까지 먹었으니 / 나는 이미 내 일생을 맛본 셈인데'라는 구절은 이 시의 중심축이다.
인생이란 결국 달콤함과 씁쓸함, 그리고 눈물의 짠맛까지 모두 맛보는 과정임을 깨닫게 한다.
후반부에서 시는 개인적 회상을 넘어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나아간다.
'희로애락은 우리네 삶의 여정이고 / 생로병사는 대자연의 섭리'라는 깨달음은 노년의 원숙한 시선이 담긴 부분이다.
마지막 연은 특히 인상적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둥근 항아리에 버무려 넣으시고 / 사계절 동안 숙성시키려' 했다는 표현은 어머니의 사랑과 인생 교육을 전통 발효의 이미지로 승화시킨다.
이는 인간이 세월 속에서 익어 가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비유다.
이 시의 미덕은 화려한 수사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언어로 깊은 인생의 진실을 전한다는 데 있다.
젊음의 달콤함과 중년의 아픔, 노년의 깨달음을 하나의 맛의 여정으로 엮어낸 점이 돋보인다.
제목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세월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성숙한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이 시는 '인생의 모든 맛을 음미한 사람이 비로소 도달하는 감사와 수용의 노래'라고 평가할 수 있다.
---- 김도성(중고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수원 거주 시인, 소설가. 서각작가로 활동중)
첫댓글 박밍돌님 ㅎ축하
첫 댓글로 반겨주신 지존이 님! 코맙십니답!
한편의 시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내신
박 시인님의 통찰과 감성이 이번 금상 수상으로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금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
아이고 리즈향 님의 축하 댓끌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고마움 전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코맙십니다. 김포인 님!
축하 박시인 요즘 뜸해서 어디 건강은 괘안은지 이렇게 글보니 좋으네 그려 다시 한번 축하 하이~~~^^
코맙십니다. 운선 님!
큰 상 타심을 감축드립니다!
박시인님 더욱 건필하시어요. ^^
네, 고맙습니다. 달항아리 님!
축하드립니다.
인생사를
한편의 시로
표현 잘하셨습니다.
온누리에 내리는 저녁놀을 보니
내 인생이 저무는 것 같아(실제로 제가 요즘 폐렴이 와서 고생 엄청하고 있습니다)
써본 시입니다.
60세쯤 이제 철이 쪼금 들 때쯤 쓴 시이지요.
사실 60세가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인지 기존 지병인 기관지확장증이 악화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남자는 철도 늦게 든다더니 그 말이 딱이란 걸 알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철이 많이 들어야 되는데 마눌 앞에만 서면 애기가 되네요.
축하드립니다....
산사나이3 님! 반갑습니다.
축하꺼정 해 주시니 더욱 고맙십니다요.
축하 드립니다!!
삶과 숙성...
어머님
그리고 과일과
믹스커피...
전에 나눔
할때마다,
뒷말,,,
후유증도 많았던...
많은 희비가 있는
글에
축하드리며!!
감사 드립니다!!❤️👍
~~☆♡♡~
꽃 사진
추가 합니다!!
축하해 주신 수샨 님! 고맙습니다.
박시인님,
수상(受賞)하심을 진심으로 마니마니~~
뜨거운 박수로 열렬(熱烈)히 축하(祝賀)드립니다.
덩달아 기분좋게 얼릉 힘차게 2번째로 추천(推薦)~!!., ^&^
축하의 박수와 함께 추천꺼정! 고마버요, 삼족오 님!
시인님 좋은상 받으셨네예
축하드립니다
소리내어 시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둥근해 님!
소리내어 읽어주시다니......
우리네 인생사를 평범한 시어로 풀어보았습니다.
오랫만에 뵙네요
축하해요
모카 님! 반겨주시고
또 상받음을 추카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리진 님!
축하드립니다
뭇별 님! 축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요 요 님도 축하에 동참해 주셨네요.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아직도 블랙커피맛은 모르고
믹스커피만 줄창 마셔대는 걸 보니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여전히 설탕 듬뿍 넣은 달콤한 노후로 살고픈 철없는 베리꽃, 흔적 남깁니다.
금상 축하드립니다.
믹스커피 줄창 마시다가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이제는 블랙커피로 서서히 바꾸시길요.
쓴 맛이 뒤 끝은 더 개운합니다요.
금상 추카해 준 베리꽃 언니, 쵝오!
박밍돌 시인님 축하합니다
글이 정말 좋아요^^
이렇게 방밍돌이를 잊지 않고 댓끌로 추카해 주시는 제라 님! 최고로 멋진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