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 권면
김춘수 시인은 ‘꽃’이란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이름을 부를 때 의미 있는 존재로
나와 관계를 맺게 된다는 뜻입니다.
구십 넘은 어머니가 날 부를 때 목사님!
97세 장모님은 이 목사님 합니다.
직분 불러 주었을 때 존재감이 생성됩니다.
임직 받은 여덟 분,
이름과 직분을 불러 드리고 권면하렵니다.
김형진 장로님, 장영철 장로님, 최성원 장로님,
정승택 안수집사님, 김나경 권사님, 한주안 권사님,
이기숙 권사님, 배정희 권사님! 예, 감사합니다.
장로(長老 어른 장, 늙을 로/ 나이 많고 덕이 높은 사람)
성도들 신앙생활을 살피는 영적 어른입니다.
집사(執事 잡을 집, 일사/ 일을 잡은 사람),
봉사와 구제의 일꾼입니다.
권사(勸士 권할 권, 선비 사/ 선비처럼 권면할 분)
연약한 자 위로하고 섬기되
백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보다
한 사람을 외롭지 않게 하는 사역자 되길 권면합니다.
여덟 분 임직 받은 날(1022),
기쁨과 감격을 마음에 새기고
평생 소망교회 직분자로 뼈를 묻으시길 당부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르고,
백합은 시들기 전에 따내야 향기롭습니다.
천국 가는 순간까지 서로 사랑, 서로 대접,
서로 봉사하며 선한 청지기로 하나님의 비밀 맡은
그리스도의 일꾼 되길 권면합니다.
오늘 임직 서약한 대로 장로회의 교리 표준인
신조와 소요리 문답을 성실하게 믿고 따르기 바랍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오 목사님께서 가르친
사나 죽으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인가?
나는 사나 죽으나 나의 것이 아니고 몸과 영혼이
신실한 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붙드시길 권면합니다.
주님 영광 위해 교회에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첫사랑으로 섬기는 직분자 되길 권면합니다.
처음부터 갈등(칡갈, 등나무 등/ 우칡 좌등)으로 얽히면,
풀 수 없고 말라 비틀어 죽습니다.
직분 감당할 때 고집부리지 말고 협력하길 권면합니다.
먼저 목에 힘 빼시길 바랍니다.
서예 배울 때 손힘 빼라! 수영 배울 때 몸 힘 빼라!
달릴 때 어깨 힘을 빼라!
이건 기본이라 자주 듣는 말입니다.
바울은 사역이 익을수록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고전15:9),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엡3:8),
죄인 중에 괴수(딤전1:15)라 고백합니다.
교회 3대 표지인
예배와 권징과 성례에 겸손하게 임하길 바랍니다.
도종환 시인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여덟 분, 주의 일하다
시험 들어 목사님 심방 가는 법 없길 권면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고 초대교회 일곱 집사처럼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되길 바랍니다.
남자 직분 자는 로마서 14장 18절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권사님들은 잠언 31장 30절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오늘 임직 소식 들은 이웃들이 여덟 분을
성실한 사람, 믿음직한 사람, 덕스러운 사람으로
끝까지 인정할 수 있길 바랍니다.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자랑거리가 되길 바라고
‘한밀 정신’으로 썩어져,
교회의 귀한 열매 맺길 권면합니다.
개인 기도는 밤새워하고
대표 기도는 5분 이내로 마치시길 바랍니다.
장로 임직 받고
충만해서 첫 번 대표 기도를 15분 넘게 했답니다.
설교 짧게 한 목사님이 나오더니
그냥 축도만 하고 내려가더랍니다.
안도현 시인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장로, 안수집사, 권사 교회 중직 자는
연탄과 3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연탄처럼 화근하게 타야 합니다.
나중 후회할 일 없도록
남김없이 교회에 충성하란 뜻입니다.
둘째, 반드시 다음 연탄에 불붙여 줘야 합니다.
이는 후배 양육하고 일꾼으로 키우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다 타고나서
눈길에 뿌려져 낙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는 은퇴하고 나서 후배들이
낙상해 시험 들지 않도록 배려하라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열정이 사라지면 나이만 먹습니다.
여덟 분 세상에 밀리거나 꿀리지 말고
당당하게 직분 감당하시길 권면합니다.
주일 성수와
온전한 십일조는 신앙의 기본이요 최후 보루입니다.
이 마지노선 무너지면
일본 말로 아리 까리 한 믿음이요,
불어로 알쏭달쏭 한 직분자요,
북한어로 까리까리 한 동무 돼 닌끼리?
기본 신앙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끝까지 자리 지키는 일은
전쟁에서 승리함 보다 가치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어도
공적인 예배 자리 사수하길 권면합니다.
하나님 맡기신 직분
신실하게 수행함이 사는 보람이요, 기쁨입니다.
여덟 분, 가을볕에 흠뻑 젖는 일꾼으로
하늘 면류관의 주인공 되기 위해
트러블 메이커(싸움닭) 되지 말고,
피스 메이커(화목 덩어리) 되셔서
소망교회 아버지 같은 장로님,
외삼촌 같은 안수집사님,
친정어머니 같은 권사님으로
믿음의 향기 날리시기 바랍니다.
신학자 조지 휫필드는
‘나는 녹슬어서 없어지기보다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닳아서 없어지고 싶다’ 했습니다.
오늘 받은 귀한 직분 소망교회에서 몸 닳도록
가치 있는 삶으로 마감하고,
낙심한 자 심방하여 돌보아 주는
착한 직분자로 완주하여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
가문의 영광 누리길 권면합니다. 권면 끝.
2023. 10. 22 서당골 생명샘 발행인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 010 4793 0191